20220113

일 년 중에서 가장 추운 때이다. 옷을 몇 겹이나 끼어 입었는지 겉옷이 팽팽하여 자리에 앉기도 불편하고, 신발 끈 매고 풀기도 만만치 않다. 그저께부터 수원 신나무실(SSSJ) 현장에서 외부작업 중인데 어깨와 손가락이 시리다. 호주머니에 핫팩을 지니고 있지만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될 때에는 핫팩을 쥐어 볼 시간이 없다. 측량기(트랜시트)로 작업을 하는데 마스크와 안경을 끼고 수평을 맞춘 다음에, 아이피스를 들여다보며 초점을 맞추고 측정 대상을 볼 때에는 안경과 마스크를 벋어야 한다. 마스크를 낀 채로 아이피스를 들여다보면 입김이 서려서 대상물이 보이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벋었다 쓰기를 반복한다. 그제께 같이 일하시는 동료 분이 모자를 쓰면 훨씬 낫지 않겠냐고 하시던데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하였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빵모자와 더 두툼한 장갑과 상의 하나를 더 껴입고 나왔더니 훨씬 부드럽다. 중학교 다닐 때에는 자고 나면 잉크가 얼기도 했으니 그 때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집에서 수원현장까지 전철을 2번 환승하며 2시간이 더 걸려서 출퇴근한다. 나이 덕분에 앉을 기회가 많지만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 끼고 길찾기 앱을 이용하기에 졸거나 다른 것에 몰두하더라도 환승하거나 하차할 역을 지나칠 염려가 없기에 긴장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어제 퇴근길에 영통역에서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빵모자를 벗었는데 그 때 이어폰이 빠진 것도 모르고 있다가 전철을 탄 다음에야 알아차렸다.

 

 

 

■  20220114

엊저녁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잊어버려서 유선 이어폰을 끼고 출근하였다. 엄청 불편하다.

 

 

 

 

 

 

 

출근길에 영통역에 들려서 분실한 것이 들어왔는지 알아보았으나 없단다. 블루투스 이어폰 업체에 전화로 문의하였더니 한쪽씩은 판매하지 않고 충전기를 빼고 구입하는 것보다 신품 전체를 다시 구입하는 것이 싸단다. 퇴근해서 인터넷을 검색하여 볼륨 기능이 있는 것으로 주문하였다.

 

 

아내가 찡그리면 주름살이 많이 보인다고 하던데 찡그리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요즈음은 눈만 빼꼼하게 내 놓고 다니니 주름살이 보이지 않지만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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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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