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되지 않았다면 2013년 12월 2일 07시의 서울지방 기준 예상위치도 였으나.....
[출처]한국천문연구원 보도자료(2013년 12월 2일)
아이손 혜성, 소멸된 것으로 최종 결론
- 11월 29일 새벽 , 근일점 통과 직전부터 분열 시작
■ 한국천문연구원(원장:박필호)은 지난 2013년 11월29일(한국시간 기준) 아이손혜성(C/2012 S1)이 근일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태양열과 태양 중력을 이기지 못해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 아이손은 근일점 통과 직전에 분열의 징후를 나타내며 급격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태양 최접근 직전에 이미 핵을 잃어버린 상태였던 것으로 최종 분석됐다.
◯ 아이손은 근일점을 통과한 직후 부채꼴 모양의 꼬리를 남기며 태양 너머로 모습을 나타냈지만, 핵은 이미 소실된 이후였다.
- 11월 29일 오후(한국시각) SOHO의 LASCO C3라는 관측기기의 영상에 나타난 것은 아이손이 파괴되고 남은 먼지와 잔해라고 생각된다.
※ SOHO : Solar and Heliospheric Observatory. 미항공우주국 NASA와 유럽우주청 ESA가 공동으로 개발, 운영 중인 태양관측 인공위성
◯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앞서 아이손의 근일점통과 직후 상황에 대해 소멸, 분열, 생존과 같이 세 가지 시나리오로 요약했는데, 이 혜성은 ‘소멸’된 것으로 판단된다. (11월 27일자 보도자료 첨부파일 참조
http://kasi.re.kr/View.aspx?id=report&uid=5865 )
□일반적으로 혜성은 얼음과 먼지, 암석으로 이뤄졌으며 ‘지저분한 눈덩어리’(dirty snowball)라고 불린다. 이들은 태양계 형성초기에 충돌하고 깨졌다가 합체되는 과정을 반복하며 빈틈 많고(공극률이 크고) 쉽게 부서지는(결합력이 약한) 취약한 구조를 갖게 됐다.
◯ 이러한 물리적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아이손은 오르트구름에서 튕겨져 나와 처음 내태양계로 들어온 뒤, 29일 새벽 태양 부근을 통과하면서 이전까지 혜성이 경험하지 못한 고온(약 2800℃)과 강한 중력(지구 표면중력의 28배)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 그 결과 핵의 벌어진 틈 같은 취약한 곳을 통해 기체와 먼지가 분출되는 과정에서 핵의 조각들이 떨어져 나간 뒤 결국 핵 전체가 부서지는 종말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용 ISON 공식 사이트
http://www.isoncampaign.org/Present
첨부 1. 근일점 통과 과정 해설
□ 한국시간으로 11월 29일 아이손의 근일점 통과 직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우주망원경 SDO(Solar Dynamic Observatory)와 유럽우주국(ESA)의 Proba-2 SWAP 영상에는 아무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다. NASA와 ESA는 혜성이 소멸됐다고 즉각 발표했다.
◯ 몇 시간 뒤, NASA와 ESA의 태양우주망원경 소호(Solar and Heliospheric Observatory, SOHO)와 NASA 스테레오(Solar and Terrestrial Relations Observatory, STEREO) 우주망원경의 영상에는 태양 뒤편을 돌아 나온 혜성의 모습이 선명하게 찍혔다.
□ 29일 오전, 아이손은 태양 뒤편에서 나와 SOHO에 포착됐다. 처음 영상에 담긴 모습은 일반적인 혜성과 차이를 보였지만 정상적인 모습을 띠면서 점차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30일 오후부터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이미 핵이 소실돼 혜성의 형태를 잃어갔다.
◯ 아이손은 12월 1일 16시 이후 SOHO LASCO C3 영상에서 핵이 분해돼 잔해만 남은 채 시야를 빠져나갔다. 혜성은 LASCO의 시야를 벗어나기 직전까지 본래 궤도를 따라 운동하고 있었다.
◯ 2대로 이루어진 STEREO 우주망원경, STEREO-A와 STEREO –B의 영상에서도 위와 같은 상황이 확인됐다.
- STEREO-A는 아이손을 태양 뒤편에서 감시했는데, 이 영상으로부터 우리는 이 혜성이 근일점을 통과하면서 얼마나 많은 물질이 방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 STEREO–B는 지구에서 볼 때 STEREO-A와 대칭인 지점에서 태양을 감시했는데, 이 영상에서도 같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저녁 때 옥상에 올라가 멀리 보이는 북한산을 보니 좀 흐릿하게 보이기는 해도 괜찮은 날씨다.
해질 무렵에 다시 옥상에 올라가니 지는해가 눈이 부신다.
이런 날씨라면 평창 청옥산에 올라 갔다면 좋았을텐데.....
멀리 가기는 시간이 촉박하니 김포 봉성리에나 다녀 올 생각으로 느긋하게 저녁 먹고 20시 10분쯤 집을 나섰다.
봉성리 배수펌프장 부근에서 자리를 잡으려고 생각하였는데 서쪽방향에 전에는 보이지 않던 무척 밝은 불빛이 있다.
이 불빛을 피하려고 주변을 돌아 보았지만 여의치 않아서 포기하였다.
적당한 장소가 없을까 하고 찾아 다니다 보니 하성 부근까지 갔지만 초행길이라 찾지 못하였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인데 아쉬운 생각을 떨칠 수 없어서 전류리에서 별사진 촬영을 시도하였다.
6D+EF16-35mm 2.8F 2 USM /f16mm/F6.4/ 30초X123매 합성=66분 30초/ISO200/수동/AWB모드/20130530.22:18/김포 전류리 지평선 오른쪽 밝은 불빛 상단의 가장 밝은별은 거문고자리의 베가이고, 그 아래는 백조자리(데네브)이며,
지평선 왼쪽 안산의 윗쪽은 북극성이고, 안산의 오른쪽 바로 위는 카시오페아자리이다.
연사모드로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앞에 있는 도로로 차량 4대가 지나갔으며, 모내기가 끝난 논에서는 밤 늦도록 개구리가 와글거린다.
6D+EF16-35mm 2.8F 2 USM /f16mm/F2.8/ 8초/ISO400/수동/AWB모드/디퓨져필터/20130530.22:09/김포 전류리 지평선 오른쪽 밝은 불빛 상단의 별은 거문고자리의 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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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을 마치고 렌즈를 보니 허옇게 이슬이 내렸다.
비온 끝이라 습기가 많으니 이슬방지장치 필요한데 준비해 오지 않았으니 아쉽지만 별사진 촬영을 중단하고 집으로 향하였다.
수동으로 촛점을 맟추는 작업은 400D에서는 촬영한 사진을 확대해서 촛점이 맟았는지 확인하기를 반복 할 때에는 30분정도 걸리는 작업이였는데,
그저께(5월 9일) 봄비 치고는 많은 비가 내렸다. 비 온 끝이라 오늘은 쾌청하리라는 일기예보에 마음이 들떴다. 겨울에는 추위로 엄두를 내지 못하였고, 직장일로 평일에는 날씨가 좋아도 별보러 떠날 현편이 못되었었다. 이제 추위도 다 지나 갔고 요일에 연연하지 않아도 괜찮게 되었다. 아침 일찍 평창 청옥산의 일기예보를 검색해 보니 11일 오후부터 12일 3시까지는 맑음이라고 한다. 부랴부라 82mm용 실험용 디퓨져필터도 만들었다. 올들어 처음 별사진 찍으러 갈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모처럼 가족들과 밖에 나가서 점심 먹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서둘러서 다녀왔다. 그런데 맑다는 서울하늘은 아침부터 구름은 없지만 엷은 안개가 끼어서 뿌연 것이 좀처럼 좋아 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청옥산의 서쪽에 있는 서울 하늘이 뿌연데 허탕치지 않을까? 그래도 1,255m 고지인데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교차하여 머리가 어지럽다. 음력 2일로 월령까지 좋은데다 앞으로 며칠 동안의 단기예보에는 좋은 날씨가 기대되지 않는다. 오후 2시쯤 되니 이제 더 망설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우선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어지간한 날씨에는 북한산이 보이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에서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미탄면에 있는 주유소로 전화를 걸었다. 날씨 어떼요? 하니 엄청 좋다고는 하지만 안개가 뿌옇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대답이 없다. 이번에는 소방지구대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니 아침부터 구름은 없는데 뿌옇다고 한다. 그렇다면 서울이나 별반 다를게 없겠다는 생각에 청옥산 별사진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였다.
해질녘이 되어도 날씨는 별반 달라진게 없지만 디퓨져필터나 테스트 해 보자는 생각에 가까운 누산리제방에 갔다. 좀 늦게 떠난 탓에 붉게 넘어가는 해는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제방길은 밝은 인공조명으로 적절치 않이서 배수펌프장 뒷쪽으로 들어가니 농지정리 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대로 사진촬영이 가능할 것 같은 곳에 자리를 정하고 와글거리는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별이 보이기를 기다렸다.
쌍둥이자리 아래로 떨어지는 유성
6D+EF16-35mm 2.8F 2 USM /f16mm/F4.0/ 0.25초/ISO12,800/AV/AWB모드/20130511.20:33/김포 봉성리 어둠 속에서 사진촬영 준비를 하는데 서쪽하늘에 밝은 유성이 나타났다. 소원을 빌기에 충분 할 만큼 길게 빛나서 셔터를 누를 수 있었다. 다행히 기본적으로 촛점거리와 노출은 맟추어진 상태였나 보다. 유성 상부의 희미한 두별은 쌍둥이 자리로 왼쪽은 폴룩스이고 오른쪽 약간 아래는 카스토르이다. 사진 상부의 폴룩스 왼쪽은 푸로키온이고 유성 오른쪽 중앙쯤의 희미한 별은 카펠라이다.
다음은 같은 조건으로 촬영한 디퓨져 필터를 설치한 사진과 제거한 사진이다.
디퓨져필터 설치 사진 6D+EF16-35mm 2.8F 2 USM /f16mm/F4.0/ 0.25초/ISO12,800/수동/AWB모드/디퓨져필터/20130511.20:58/김포 봉성리
디퓨져필터 제거 사진 6D+EF16-35mm 2.8F 2 USM /f16mm/F4.0/ 0.25초/ISO12,800/수동/AWB모드/20130511.20:58/김포 봉성리
별빛이 워낙 흐려서 자동촛점으로 잡히지 않아서 촛점을 수동으로 맞추었다. 디퓨져 설치 유무와 관계없이 별상은 확인이 어렵지만 주변 불빛으로 미루어 보아 차이를 짐작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