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에 한강의 장편소설인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은 터라 제주 4·3사건과 연관된 소설이 없을까 해서 동네에 있는 책향기작은도서관에 갔다. 마침 '순이 삼촌'이 있기에 소설책을 대출을 받아왔다. 현기영 작가가 제주 출신이고 어려서 제주 4·3 사건을 직접 격은 분이기에 호감이 갔다. 현기영 작가의 중단편전집 중에서 '순이 삼촌'과 '도령마루의 까마귀'는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연결된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소드방놀이'는 조선말기의 관아를 소재로 쓴 소설로 색다른 맛이 난다. 그 이외의 소설은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관심사에서 벗어나서 인지 덤덤하게 읽었다.
2월 초순에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겨울을 나기 위하여 서울 초록집에서 지내다가 이틀 후에 대전 성북동집으로 동계철수에서 복귀하기 전에 정기검사를 받기로 하였다. 20여년을 단골로 다니던 정비소(영동카써비스)에 의뢰하여 정기검사를 받아오는 동안 인근에 있는 뚝섬한강공원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요즈음 봄날씨라고 하기에는 더운 날씨였다. 산수유가 활짝 피었다. 청구강변아파트 앞 토끼굴을 거쳐서 한강변으로 나왔다.
미세먼지가 심하여 하류 방향으로 성수대교가 부연하게 보인다.
상류방향으로 영동대교가 보인다.
냉이 꽃도 피었고....
풀이 제법 푸릇하다.
영동대교
청담대교와 뚝섬자벌레
청담대교
롯데월드타워가 미세먼지로 흐릿하게 보인다.
히어리꽃
봄기운이 완연하다.
전철 7호선 '자양역(뚝섬한강공원)'
2년 전(20230807)에 업무 차 방문하였을 때에는 '뚝섬유원지역'이었는데 이름이 바뀌었다.
뚝섬자벌레 밑을 거쳐서 왔던 길보다 강변 윗쪽 길을 이용하여 정비소로 향하였다.
영동대교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스마트폰으로 요리조리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데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으러 가신 정비소 사장님이 전화를 했다. 차에 문제가 있어서 그냥 왔다며 빨리 돌아오라고 한다. 달리며 걷기를 반복하여 정비소에 도착하였다. 차에서 매연이 난다는데 엑셀러레이터(가속기)를 꾸욱 밟으니 매연이 약간 보인다. 운전 할 때에는 머플러가 보이지 않으니 몰랐던 것이다. 계측기를 이용하여 이리저리 확인을 하는데 계측기에는 뜨지 않는다. 디젤엔진을 전문으로 정비한다는 전문업체를 소개해 주고 전화로 그쪽에 자세하게 상황을 설명해 준다. 고친 것은 없더라도 정기검사 받으러 가서 기다리는 등 두어 시간을 보냈으니 비용을 드리려고 하였는데 자기는 해결한 것이 없다며 극구 사양한다.
디젤엔진 전문 정비소(동부커먼레일)에 도착하니 이미 설명을 들었다며 엔진을 확인하고 계측기로 점검을 한다. 쉽게 될 것 같지 않다며 집에 가서 전화를 기다리라고 하신다. 성수역까지 걸으면 15분가량 걸린다기에 운동 삼아 걸어가겠다니 먼 거리라며 차를 태워다 주신다.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때에 정비소의 연락을 받고 다시 찾아갔다. 교체한 부품을 따로 모아놓았는데 사진을 찍어가라고 한다. 봐도 모르는데 찍어서 뭐하겠냐고 하며 교체한 부품 이름이나 적어달라고 하였다. 그래도 찍어 가라며 문제가 된 부분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거래명세표도 꼼꼼하게 챙겨주신다. 그리고 자주 차를 운행하고 가끔은 고속도로도 달려주라고 한다. 운행을 자주하지 않으면 엔진오일도 자주 갈아주어야(5,000km) 한단다. 뜸하게 운행하기에는 경유차 보다 휘발유차가 유리하다고 한다. 머지않아 세계적으로 디젤차가 단종되고, 휘발유차도 단종 되면 전기차와 수소차 만 남는다고 한다. 그래서 디젤차 정비를 배우려는 사람도 적고 오래 된 일부 차종은 부품 가격도 비싸졌다고 한다. 이제까지 운행한 승용차가 3대째 인데 한 건의 정비 비용으로 월등하게 가장 많이 들었다. 이번 지불한 정비비가 차를 구입한지 8년 동안 가장 많이 지불한 한 해 동안의 유류대보다 많았다.
■ 20250325 (자동차 정비+종합검사+뚝섬250325 (자동차 정비+종합검사+뚝섬한강공원(영동대교-청담대교) : 1일 : 35km+대중교통) - 발산역-올림픽대로-영동교-영동카서비스-(뚝섬한강공원 산책/청구강변아파트 앞 토끼굴-한강변-영동대교-청담대교(되돌아서)~영동카서비스)-41통일로-광나루로6길-동부커먼레일(자동차 정비+종합검사)-성수역-전철2-을지로4가역-전철5-우장산역-초록집(기다렸다가....)-우장산역-전철5-을지로4가역-전철2-건대입구역-성수사거리-41통일로-동부커먼레일-시운전(광나루로)-41통일로-강변북로-양화대교-6노들로-6공항대로-발산역-
어쩌다 보니 요즈음은 거실 장식장 위에 DSLR카메라 4개가 있다. 며칠 후에는 동계철수를 마치고 대전 성북동집으로 복귀할 예정이니 카메라가 한자리에 모두 있지는 않으리라.
생각난 김에 사용 중인 디지털카메라를 모두 모아 보았다. 좌측부터 Thomas가 사용하는 Canon 800D(Thomas가 단독으로 결정하여 지인한테 구입), 딸과 Thomas가 사용하는 Canon 90D, 내가 주로 사용하는 Canon 6D, 최초로 구입했던 DSLR카메라인 Canon 400D(Thomas의 선배가 입대하며 배터리를 주고 가서 다시 사용하는데 동영상 기능이 없음), 똑딱이로 요즈음은 사용이 뜸한 Canon G1X, 최초로 구입한 디지털카메라로 Nikon Coolpix-4500(자동 초점을 맞추느라고 버벅대지만 꽃의 확대촬영 기능이 쓸 만 ), 이 외에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가 2개 더 있다. G1X는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었고, Coolpix-4500는 배터리가 없지만 12V 납축전지에 외부전원용 어댑터를 끼워서 사용이 가능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