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집 일상/20210726-20210729
■ 20210726
● 오랜만에 텃밭을 들여다보니 풀이 자라서 드나들기도 만만치 않은 지경이 되었다. 감자를 캔 자리에는 다른 농작물을 심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아내의 표현대로 호박을 눌러 놓았다. 원래 자생한 것은 그대로 두고 두 포기를 이식하였다. 감자를 심은 이랑은 검정비닐을 씌워 두어서 고랑에만 풀이 있었는데 감자를 캐고 검정비닐을 걷어냈더니 호박넝쿨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풀밭이 되어 버렸다. 서리태와 들깨와 대파 주변에도 풀이 무성하여 농작물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자랐다. 우선 대파와 들깨 주변부터 호미로 풀을 뽑으려니 뿌리가 쩔어서 쉽게 뽑히지도 않는다. 방법을 바꾸어서 뒤쪽으로 이동하며 양털 깎듯이 풀을 뽑기도 하고 더러는 쥐어뜯은 풀을 둘둘 말아냈다. 정오가 지나니 날이 더워서 작업을 중단하였다. 요즈음 연일 마을에서 확성기를 통하여 폭염특보가 발령되었으니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다. 다음에는 서리태와 도라지와 옥수수와 참취 주변의 풀을 뽑아야 할 텐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데크 북쪽창문으로도 오후에는 햇빛이 들어온다. 발을 치니 햇빛을 가리는데 보탬이 되기는 하지만 아이소핑크을 발 뒤에 고정시켜 보았다. 방의 단열보수를 위하여 오래 전에 구입해 두었는데 그냥 보관하느니 단열에 보탬이 될까 해서 붙여 보았다.
■ 20210727
어제 오후 세 시간정도 물뿌리개로 꽃밭에 물을 뿌려주었다. 워낙 기온이 높고 비가 내린지 오래되어 오후가 되면 농작물과 꽃들이 축 쳐져있다. 특히 이식한지 며칠 지나지 않은 꽃들은 더욱 상태가 심각하다. 요즈음 아내는 아침에 일어나면 꽃밭에 물을 뿌리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풍선넝쿨
수례국화
더덕꽃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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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가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에서 울타리강낭콩을 대출받아서 성북동집 텃밭에 심었다(20210519). 그러나 한 달 가까이 기다렸지만 발아되지 않아서 씨앗을 심은 위치를 파 보았으나 강낭콩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새가 파먹지 않았을까?
[관련자료]
♣ 울타리강낭콩 키우기-1(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 참여)/20210519..... https://hhk2001.tistory.com/6571
♣ 울타리강낭콩 키우기(조기 종료)/20200615..... https://hhk2001.tistory.com/6586
그냥 물러설 딸내미가 아니기에 서울식물원에 가는 길에 씨앗도서관에 들렸단다. 내 블로그를 보여주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여름철 이후에 파종이 가능한 씨앗 중에서 메밀을 대출받아 왔다.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에서 대출 받아서 심은 메밀(1차 파종) : 5알 파종/20210715 - 3알 발아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에서 대출 받아서 심은 메밀(2차 파종) : 10알 파종/20210718 - 3알 발아(사진 촬영 후 1알 추가 발아)
별채 데크 커튼 만들기(첫날)
올봄에 별채 데크 개조공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업무가 연속되어 시기를 놓쳤다. 커튼은 데크 개조공사를 한 다음에 하려고 하였으나 우선 현재의 상태에 맞추어서 커튼을 제작하여 설치하기로 하였다. 나중에 데크를 개조한 다음에는 상황에 맞추어서 커튼을 조정하면 되겠기에 이번에 커튼을 제작할 때 높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두기로 하였다.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커튼 원단을 찾지 못한 아내가 대전 중앙시장 원단가게에 가서 원단을 구입하였다. 내가 서울집에서 출근하던 때이기에 무거운 원단을 성북동집으로 가져오는 것은 WS의 지원을 받았다. 오늘부터는 텃밭 일을 잠시 중단하고 커튼을 만들기로 하였다.
먼저 가장 작은 크기인 구 데크 온실문 위치에 중간 칸막이용 커튼을 만들어서 설치해 보았다. 생각했던 모양이기는 하지만 길이가 바닥에 간신히 닿기에 다음에 만들 커튼은 길이를 20cm 더 길게 재단하였다. 처음 만드는 커튼이라서 원단을 연결하는 모양과 여유길이 등을 계산하고 시침하여 재봉틀로 박는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다. 커튼의 디자인과 만드는 일은 아내가 주관하였다. 나는 커튼을 나누고 커튼레일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재봉틀로 박는 작업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부분적으로는 의견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내 주관대로 커튼을 만드는 것처럼 되기도 하였다.
에어컨을 설치하며 냉방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주방문에 설치하였던 커튼을 구 데크 온실문 위치에 중간 칸막이용으로 사용했었는데 다시 원래의 위치로 옮겨 달았다.
가장 더울 때인 15시 쯤 승용차 안에 들어가 보았더니 본을 뜨기 위하여 벽지로 만들어서 설치한 차 유리창 햇빛가리개도 확실히 효과가 느껴진다. 그래서 벽지로 본을 뜬 햇빛가리개를 이용하여 알루미늄 필름을 코팅한 깔자리를 재단하였다.
■ 20210728
어제 알루미늄 필름을 코팅한 깔자리를 재단하여 만든 햇빛가리개를 더워지기 전인 아침나절에 설치하였다. 측면과 후면의 햇빛가리개는 크기가 작아서 어렵지 않게 설치하였는데 전면 유리창은 햇빛가리개가 커서 자력으로 버티지를 못한다. 임시로 고정하여 성능을 평가해 보고 고정방법을 다시 생각하기로 하였다.
한낮에 승용차 안에 들어가 보았더니 임시로 벽지로 만든 햇빛가리개보다 알루미늄 필름을 코팅한 깔자리로 만든 것의 성능이 좋게 느껴진다. 최소한 승용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을 때와 핸들의 뜨거움은 많이 줄어들었다.
점심때 쯤 친구 윤ㅇ환이 시내버스정류장에서 전화를 했다. 급하게 시내버스정류장으로 나갔더니 홀목골 밭에서 일을 하다가 날이 더워서 일찌감치 대전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미니수박을 내민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아직 멀었다기에 우리집에 가서 음료수나 한 잔 마시자고 했다. 친구도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우리 성북동집에서 살았으며, 그 시절 친구와 연관된 추억도 남아있다. 얼음덩이를 넣은 음료수를 마시며 버스가 도착하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아내가 급하게 견과류국수를 만들어 내왔다.
■ 20210729
요즈음 아내가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은 꽃밭에 물을 주는 것이다. 몇 십 분이 아니라 두 시간 이상 걸리는 작업이다. 한낮에는 꽃들이 축 쳐질 정도로 더워서 하루에 두세 번은 물을 뿌려 준다.
성북동집에 있는 장미아치 세 개 중에서 가장 썰렁했던 대문 앞 아치에 풍선넝쿨과 나팔꽃 줄기가 뻗어나서 제법 풍성해 졌다.
봉숭아
지난겨울에 동해를 입어서 다 죽다가 되살아난 란타나....
텃밭을 가꾸는 것에 비하면 과분한 수확을 하고 있다.
그동안은 오며가며 한두 알씩 따 먹는 정도였는데 대바구니로 가득 따다 놓고 오며가며 집어 먹는다.
별채 데크 커튼 만들기(세 째날)
어제와 오늘은 첫날에 비하여 일사분란하게 커튼 만들기가 진행되었지만 열일제치고 하는 작업이라 쉬지 않고 만들었다.
커튼의 폭은 양쪽으로 각각 20cm 정도 여유를 주어 정하고 원단을 연결하고 상부에 부직포를 대고 단부의 실밥이 풀리지 않도록 재봉질을 하였다. 오후에 진잠에 가서 커튼레일을 구입하여 천장에 설치하고 만든 커튼을 임시로 달았다. 커튼 높이에 맞추어서 밑단을 마무리해서 정식으로 카튼을 달면 완성되는데 구입한 커튼레일에 기본으로 딸려있는 커튼바퀴가 모자란다. 어쩔 수 없이 내일까지 커튼작업을 하게 되었다.
■ 20210724 (성북동 : 13박14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냄 : 176+지역44+181=401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개봉고가차도 하부-광명로-광남사거리-논곡삼거리-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교차로-43-평택대교-아산-1-유천교차로-23차령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0724)- -차 유리창 햇빛가리개+진입로 풀베기(0725)- -텃밭 풀뽑기+진잠(생필품)(0726)- -별채 데크 커튼만들기+차 유리창 햇빛가리개(0727)- -차 유리창 햇빛가리개 설치+윤ㅇ환 다녀감(수박+콩국수)+별채 데크 커튼만들기(0728)- -Jun 동생+별채 데크 커튼만들기+진잠(건자재+생필품) (0729)- -별채 데크 커튼 완료+진잠(건재)(0730)- -텃밭 풀뽑기+옥수수 수확+안ㅇ권 이사(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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