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덕궁 봄꽃구경(1)/20170404

 

  봄이 한창인데 지난 주말부터 다른 일정이 있었고, 일기예보에 내일과 모레는 비가 온다고 한다. 이러다가 이른 봄에 피는 꽃구경 할 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해서 미세먼지가 좀 낀다고는 하지만 길을 나섰다. 아내와 동행하고 싶었지만 다른 사정이 있어서 혼자서 카메라와 알사탕과 커피를 챙긴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아직은 들판 보다는 고궁이 좋겠기에 전철 타기 위해서 가다보니 개나리꽃이 활짝 피었다. 직장에 다닐 때의 이맘때쯤이면 이곳 개나리와 영등포KT 화단의 명자나무 꽃을 블로그에 포스팅(http://hhk2001.tistory.com/181)하기도 했었다.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내서 개나리꽃을 촬영하려고 하니 전지를 집에 두고 왔다. 어제 충전기에 꽂아놓은 상태로 왔으니 그냥 전철을 탔다면 카메라는 사용하지도 못할 뻔했다.    

 

 

  오늘이 화요일이라 경복궁과 종묘는 열지 않으므로 창덕궁에 갔다. 지난겨울(1월 20일)에 눈 구경 왔었으니 다녀 간지 오래되지 않아서 건물보다는 꽃구경 위주로 둘러보기로 하였다.

 

 

 

홰나무(회화나무)도 잎이 돋아날 준비를 하나보다.

 

 

 

미선나무는 꽃이 절정기를 넘어서 지고 있는 나무가 많다.

 

 

 

  금천교를 건너서 진선문과 숙장문을 지나서 낙선재 쪽으로 향하였다. 이번에는 후원을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후원 출발지(성정각 부근)의 홍매화를 보기 위해서 온 셈이다.    

 

 

 

 

 

 

 

 

 

 

 

  왼쪽(성정각)의 성정매와 오른쪽(승화루)의 만첩홍매가 한눈에 들어온다. 자료를 찾아보니 수령이400여년이 넘었다고 한다. 매화와 더불어 진달래꽃도 만개하여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승화루와 삼삼와 앞에 있는 만첩홍매

 

 

 

 

 

 

 

 

 

 

 

 

 

 

 

 

 

 

 

 

 

 

 

 

  만첩홍매와 성정매 구경을 마치고 낙선재로 향하였다.

 

 

 

 

 

 

한복을 차려입은 관광객도 꽃만큼이나 화사하다.

 

 

 

 

 

 

 

 

 

 

 

 

 

 

 

매화

 

 

 

 

 

 

 

 

 

 

 

 

 

 

 

 

 

 

 

 

 

 

 

 

 

 

 

 

  낙선재 관람을 마치고 세 시간 만에 다시 창경궁으로 가는 길에 승화루와 삼삼와 앞에 있는 만첩홍매와 다시 만났다. 

 

 

 

 

 

 

 

 

 

 

 

 

 

 

 

 

■0404 (창덕궁+창경궁 봄꽃 : 혼자서 : 전철) -우장산역-전철5-전철3-안국역-창덕궁-창경궁-창덕궁-안국역-전철3-전철5-우장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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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철원 안보관광(1)/20170330

 

  서울지역 고교 동창모임에서 주관한 DMZ 철원 안보관광을 다녀왔다. 전철 5호선 우장산역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김ㅇ호와 송ㅇ용을 만나서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서울역에 도착하였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탄다고 하였지만 구체적인 장소가 없어서 안내소에서 경원선 기차 타는 곳이 어딘지 물어보았다. 안내하는 사람이 경원선을 모르는지 얼른 대답을 못하기에 DMZ 기차가 어디서 떠나느냐고 물으니 끝부분 매표소로 가라고 안내한다. (나중에 보니 서울역에는 경원선이라는 표시는 없다) 열차표를 구매하려는 것이 아니라 타는 곳이라고 재차 물었으나 대답은 어물쩍하게 매한가지라 그냥 돌아서서 

안내한 매표소 쪽으로 가니  안내판에 DMZ Train이 14번 승강장에서 탑승한다는 문구가 뜬다. 부근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니 친구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이런 경험을 했다던데 구 서울역사에서 타는 것으로 알고 왔다는 친구도 있다. 

 

 

 

 

 

 

 

 

 

DMZ Train

 

 

 

 

 

 

 

  우리들이 탄 3호차에 뒤쪽자리는 다른 승객이 탈 수 있으니 비워두었으나 워낙 여행객이 적다보니 다른 칸으로 옮겨간다. 결국 우리들의 전용칸이 된 셈이다.

 

 

 

  서울역을 출발한 기차는 용산역을 거쳐서 한강을 끼고 청량리역으로 달린다. 전철보다 훨씬 느리게 가는 그야말로 완행열차이다. 응봉산에는 개나리가 만발하였다.

 

 

 

 

 

 

 

  두런두런 옆에 앉은 친구와 이야기 하다 보니 서울역을 출발한지 두 시간이 좀 더 걸려서 종착역인 백마고지역에 도착하였다. 부근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밥을 먹었다.  마을주민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당이라던데 철원 오대쌀로 지은 밥과 반찬이 맛이 좋다.

 

 

 

백마고지전적관. 백마고지에서 근무했던 조ㅇ헌의 생생한 설명을 들었다.

 

 

 

 

 

 

 

 

 

 

 

 

 

 

 

 

 

 

 

 

 

 

 

 

 

 

 

 

 

 

 

 

 

 

 

독도가 제대로 표시되었다.

 

 

 

 

 

 

 

 

철원노동당사

 

 

 

 

 

 

 

 

 

 

 

  예전에 왔을 때에는 내부에도 자유롭게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건물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다. 그동안 많이 노후화되어 여러 곳을 철물로 보강하였다. 

 

 

 

 

 

 

 

 

 

 

 

  백마고지역에서 해설사를 처음 만났을 때 '말 안 듣게 생겼지요?' 했더니 '내가 여잔데 걱정 없어요.' 하던데 가는 곳마다 해설에 여념이 없다. 해설을 듣는 친구들도 진지하기는 마찬가지다.

 

 

 

 

 

 

 

  해설사의 해설을 듣지 않고 개별 여행이라면 결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강점기에 철원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전기철도의 교량이라는데 지나는 길에 버스안에서 촬영하였다. 

 

 

  멸공OP를 관람하는 동안에는 사진촬영을 금한다고 하지만, 실내는 촬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았더니 일일이 사진을 지우는 것을 확인한다. 멸공OP에서도 영상물 방영을 마치고 여기서 근무했던 조ㅇ헌의 생생한 보조설명이 있었다. 일반적인 DMZ 안보관광이었다면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멸공OP에서 내려와서 남방한계선(철책선)을 관람할 때에도 사진 촬영금지구역이었다.

 

 

 

 

정연리 금강산전기철도

 

 

 

 

 

 

 

한탄강

 

 

 

  정연리 금강산전기철도교량을 본 다음에 DMZ Train을 타기 위해서 백마고지역으로 향하였다. 도로변에 있는 금강산전기철도 정연역 금융조합금고를 지나쳤다. 서울에서 경원선을 타고 철원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금강산전기철도를 갈아타는 승객의 편의를 위해서 정연역에 은행이 있었다고 한다.

 

 

 

금강산전기철도 교량

 

 

 

철원 월정리역의 열차 잔해

 

 

 

서울로 가는 DMZ Train을 타기 위해서 다시 백마고지역으로 왔다

 

 

 

 

 

 

 

 

 

 

 

연천역에서 장시간 정차하였다.

 

 

 

길게 느껴졌던 하루도 서서히 저물어 간다.

 

 

 

  청량리역에 도착하기 직전쯤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차안이 썰렁하다. 청량리역에서 집이 가까운 친구들은 빠이빠이도 못했는데 이미 내렸다. 응봉산을 지나며.....

 

 

  드디어 아침에 출발했던 서울역 14번 승강장에 도착하였다. 서울역 구내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밥을 먹으며 생맥주 한 잔하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감하였다.

 


  동창 모임에서는 동창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학창시절에는 모르고 지냈던 친구들 조차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어서 좋다. 40년 전에 3년 동안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다는 인연이 이렇게 대단하다. 나도 사진을 찍겠다고 나섰지만 네 명이 찍다보니 내가 찍지 못하고 놓치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서로의 카메라 특성이 다르니 나는 16-35mm렌즈로 전체적인 모습을 주로 찍었다. 한 친구는 사진 찍는 사람은 찍힐 기회가 없다며 신경을 써주기도 한다. 놀매놀매 찍었더니 체계적이지 못하고 빠진 사진도 많다. 이번 여행이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

 

 

 

■0330 (DMZ 철원 안보관광 : 고교동창모임) -우장산역-전철5-신길역-전철1-서울역-DMZ Train-청량리역-백마고지역-관광버스(점심밥-백마고지전적관-철원노동당사-멸공OP-철책선-정연리 금강산전기철도 교량-월정리역 통과-백마고지역)-DMZ Train-연천역-청량리역-서울역-전철1-전철5-우장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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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알데바란 월성식/20170401

 

  해넘이를 보고 와서 천문달력을 확인해 보니 달-알데바란(황소자리) 식(20시쯤 종료)이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안경을 끼지 않고 건성으로 보아서 달과 알데바란이 가깝게 접근하는 것으로 알았다. 달의 고도가 낮아져서 사진 촬영하기 좋을 때 쯤 창문으로 서쪽하늘을 보니 구름 사이로 초승달이 보인다. 사진을 촬영할 장비를 챙기고 춥지 않게 입을 겨울옷을 껴입고 장갑과 워머를 하고 옥상에 다시 올라갔다. 옥상에 올라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그사이에 구름이 잔뜩 껴서 달이 보이지도 않고 어디쯤 있는지 짐작도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옥상에 올라왔으니 그냥 내려 갈 수는 없겠기에 촬영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니 구름 사이로 달이 언뜻언뜻 보인다. 그 틈을 이용해서 루페로 초점을 정밀하게 맞추고 달이 제대로 보이기를 기다렸다.

 

6D+Nikkor80~200mm/f200mm/F?/ 1/80초/ISO8000/수동/20170401.21:24/발산동
달-알데바란(황소자리) :

엷은 구름 사이로 달의 5시 방향으로 알데바란이 보인다. 시상이 좋지는 않지만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6D+Nikkor80~200mm/f200mm/F?/ 1/80초/ISO8000/수동/크롭/20170401.21:25/발산동

달-알데바란(황소자리)

 

 

  알데바란과 달이 접근해 있는 모습을 촬영한 다음에 달과 겨울철삼각형을 촬영하기 위해서 16-35mm 광각줌렌즈로 바꾸었다. 시상도 좋지 않고 주변이 밝아서 겨울철삼각형은 어렴풋이 보이지만 오리온자리도 눈으로 확인이 되지 않는다.

 

6D+EF16-35mm 2.8F 2 USM/f16mm/F10/1.3초*10매=15초 트레일/ISO3200/AWB/수동/20170401.22:02/발산동

겨울철삼각형과 달-알데바란

 

[출처]  Stellarium 화면 캡춰

 

 

6D+EF16-35mm 2.8F 2 USM/f16mm/F3.5/6초*10매=1분 8초 트레일/ISO100/AWB/수동/20170401.22:15/발산동

겨울철삼각형(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과 큰개자리의 시리우스와 오리온자리의 베텔규스로 이루어진 정삼각형)과 달-알데바란

 

 

6D+EF16-35mm 2.8F 2 USM/f16mm/F3.5/6초/ISO100/AWB/수동/20170401.22:16/발산동

겨울철삼각형과 달-알데바란

 

 

6D+EF16-35mm 2.8F 2 USM/f16mm/F3.2/6초*70매=7분 52초 트레일/ISO100/AWB/수동/20170401.22:15/발산동

겨울철삼각형과 달-알데바란 :

일주사진이면 많은 별이 보이지 않을까 해서 연사촬영을 하였다. 

 

 

  다음날 천문달력을 자세히 살펴보니 달-알데바란 식이라 되어 있다. Stellarium으로 확인해 보니 19시 30분경이 지나며 달 뒤에 숨어있던 알데바란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시간 전에 옥상에 올라 왔어야 했는데 좋은 기회를 놓쳐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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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발산동 해넘이/20170401

 

  요즈음 미세먼지로 연일 부연하던 날씨였는데 전날 비가 와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이 끼기는 했어도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온종일 집에서 지냈지만 오랜만에 햇살도 쨍하고 상큼한 날씨여서 수시로 하늘을 쳐다보았다. 구름이 멋지다며 카메라를 들고 옥상에 다녀온 딸이 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한다. 이런 날이면 저녁노을이 볼만하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떴다. 오후에 들어서며 기대와는 달리 구름이 많아지더니 빗방울까지 떨어진다. 요즈음이 달이 밝지 않아서 별을 보기 좋은 기간이라 청옥산과 태기산에 대한 며칠 동안의 일기예보를 눈여겨 챙겨보는 중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겨울이 지나자마자 산에 잔설이 남아 있고 서릿발이 다 녹지 않았어도 별을 보겠다고 나섰겠지만, 이제는 밤에는 영하의 기온에 바람이 13m/s 정도라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5월에나 별 보러 가야할 듯하다. 오랜만에 공기가 깨끗한 날이니 저녁노을을 보기 위해서 해질 무렵에 옥상에 올라갔다. 오전처럼 하늘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모처럼 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쪽으로 보이는 검덕산(왼쪽)과 우장산(오른쪽) : 네이버지도와 다음지도에서 새마을지도자탑이 있는 검덕산이라는 명칭이 사라졌다.

 

 

 아직은 초승달이 너무 높게 떠 있어서 달이 지는 모습까지 보기에는 적당치 않고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므로 옥상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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