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20240829-20240831

 

  20240829

 

엊저녁에 일찍 잠들었더니 새벽에(천문박명시간) 눈을 떴다. 마당에 나왔는데 동쪽 하늘에 그믐달과 겨울철삼각형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다. 서둘러서 별사진을 촬영하였으나 이내 시민박명으로 바뀌면서 별들이 사그라들었다. 아쉽다. 

 

 

 

 

 

 

 

 

별사진 촬영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 새벽에 아침 산책을 다녀왔다.

 

 

스프링클러와 물뿌리개를 이용하여 꽃밭과 앞밭에 물을 뿌려주었다. 며칠 전부터 밤에는 시원해지고 새벽에는 썰렁하지만 한낮의 무더위는 여전하다.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 방동저수지도 수위가 많이 내려갔다. 비가 내리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꽃밭과 앞밭에 물을 뿌려 주는 것이 일이 되어 버렸다. 한 번 시작하면 최소한 세 시간 이상을 뿌려주어야 하는 지루한 작업이다. 

 

 

 

 

 

 

 

 

물 뿌리기를 마치고 대문밖 통로의 풀을 제거하였다. 뽑기도 하고 낫으로 베어내기도 하였다.

 

 

 

 

 

 

 

오늘은 아내에게 일 그만하고 들어오라는 말을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그런데 전실에서 선풍기 바람 쐬며 노트북으로 사진 보정작업을 하는 중에 아내가 꽃밭에서 꺾인 꽃을 화병에 꽂아 달라고 부탁한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튀어나온 말이 '햇빛이 너무 뜨겁네. 클나겠어' 였다. (13:30) 듣는 둥 마는 둥이다. 점심 먹고 또 나가기에... 지금 세시여 세시~ 가장 더울 때~ 일하다가도 들어와야 할 시간여~.(15:15) 소나기가 내려서 꽃밭 일을 중단하고 들어 왔다.(16:30)

 

 

요즈음 백일홍이 한창이다.

 

 

 

 

 

 

 

 

봉숭아(=봉선화)도 한창이다.

아내가 갑자기 동요 '울 밑에 선 봉선화야....'를 언급하며 봉선화가 맞는지 봉숭아가 맞는지 헷갈린단다. 혹시 봉숭아 봉선화가 다른 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까지 봉숭아라고 표현하였기에 이번 기회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봉숭아와 봉선화는 함께 표준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봉숭화는 비표준어라고 한다.

 

 

채송화도 한창이다.

 

 

꽃범의꼬리 꽃도 한창이다.

 

 

넝쿨장미(2차분)

 

 

부추 꽃이 최근에 피었다.

 

 

홈매(2차분)

 

 

사피니아는 여전하다. 아마도 진 꽃대를 열심히 따주는 아내 덕분에 멋진 꽃밭을 유지하지 않을까?

 

 

작년에는 전실 창문틀(실내측)에 나사못을 박고 발을 걸었었다. 에어컨을 가동할 때에는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치면 되지만 한낮에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을 때에는 햇빛을 가려주는 발이 큰 역할을 한다. 예전에 YS가 발을 여러 개 사 왔기에 이번에는 전실 분합문 외부의 어닝 끝에 발을 치면 어떨까 시험해 보기로 하였다.

 

 

기능은 그런대로 있는데 외부에 설치하였더니 바람에 날리고 시야를 가려서 답답한 느낌이다. 

 

 

저녁 때 갑자기 소나기가 잠깐 내렸다. 우리집이 소나기의 경계인지 서쪽 보다 북쪽이 훨씬 짧게 내렸다. 신기하다.

 

 

점심에는 냉면....

 

 

저녁에는 찌개덮밥....

 

 

 

  20240830

 

 

 

 

요즈음 봉숭아가 한창인데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이 한 포기 있다.

 

 

안개꽃(2차분)

 

 

장미

삽목한 장미가 꽃이 피었다.

 

 

더덕

 

 

금수봉

 

 

대문 앞 아치에 올린 찔레가 꽃이 진 후 줄기가 많이 자라서  통해하는데 지장이 있는 가지를 잘라주었다.

 

 

 

 

 

토마토 마른 줄기 제거

올해는 비료를 잘못 주었는지 초반에 열린 몇 개 이외에는 토마토가 열리지 않았다. 열린 토마토는 익었는지 말랐는지 애매하지만 빨갛게 변해서 따 먹기는 하였다. 처음에는 잎이 오그라들더니 일찌감치 줄기까지 말라 죽었다. 마른 가지를 일일이 전지가위로 잘라내서 오이망 사이로 빼냈다.

 

 

토마토가 잘 자라고 있을 때 새순을 몇 개 삽목하였는데 한 포기만 살아났으나 줄기가 가냘프다.

 

 

앞밭 통로 옆에 있는 돼지감자 줄기를 정리하였다. 죽은 줄기는 잘라내고, 마른 잎을 훑어내고, 잡풀을 뽑아냈다. 얼마 전(0806)에 담양 명옥헌에 갔을 때 노랗게 핀 돼지감자 꽃을 보았는데 우리동네는 아직 꽃봉오리도 생기지 않았다. 

 

 

앞밭 통로의 풀을 예초기로 깎아 주었다.

 

 

최근 들어서 꽃밭의 화초가 시들시들 죽는 것이 생겨난다. 특히 백일홍이 심한데  위 사진의 좌측처럼 잎과 꽃이 시들기 시작하면 물을 주어 보아도 살아나지 않는다. 확실한 원인은 모르겠는데 혹시 두더지 굴 때문인가 해서 굵은 철근으로 주변을 찔러보면 두더지 굴이 있다. 

 

 

특히 꽃밭 주변의 담장 하부는 전체가 두더지 굴로 연결 되어 있는 셈이다. 철근으로 두더지 굴을 파괴하고 발로 밟아 주기는 하지만 두더지 굴에 대한 궁극적인 대책이 없다. 

 

 

아내의 꽃밭 가꾸기는 무더위와 큰 연관이 없는 듯해서 걱정스럽다. 견딜 만하다는데 내 생각과는 차이가 많다. 젊어서는 건설현장에서 근무하였고 그 후로는 분야는 다르지만 안전과 연관된 일에 종사하다 보니 신경이 많이 쓰인다. 요즈음은 의대 정원 문제로 전국적인 의료대란까지 겹쳐 있으니 각자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실 발설치

어제 전실 분합문 외부에 발을 설치해 보았는데 바람과 관리상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년처럼 창문 내부에 발을 설치하였다. 작년에는 한 군데만 설치하였는데 올해는 두 군데 모두 설치하였다.

 

 

  20240831

 

황화코스모스 개화

 

 

대문으로 나가는 통로 주변에 구절초 가지가 통로 방향으로 늘어져서 출입하기에 불편하다. 피해서 다니기에는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지대를 설치하여 늘어진 가지를 치켜 올렸다. 

 

 

 

 

 

여주

앞밭에 두 포기를 심었는데 이제 꽃이 거의 피지 않는다. 초기에 비하여 열매의 크기도 많이 작아졌다. 자라는 대로 따서 냉장보관해서 모아두었는데 아마도 이번 딴 것이 마지막이 아닐까 한다. 여주를 씻어서 칼로 반을 가른 다음 작은 숟가락으로 속을 파냈다. 하얀 속껍질을 최대한 파낸 다음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소금을 뿌려서 24시간 이상 절인다. 절인 여주는 내일 장아찌를 담글 예정이다.

 

 

아삭이고추 장아찌

초기에는 아삭이고추가 크고 굵직하였다. 진딧물이 낀 상태로 방치했다가 뒤늦게 농약을 살포하였다. 다른 농작물과 마찬가지로 비료를 잘못 주었는지 2/3 정도는 잎도 시들어 갔다. 물주고 보살핀 덕에 죽지는 않았지만 새순이 빽빽하게 나왔다.  빽빽하게 나온 가지에서 열린 고추는 작고 울퉁불퉁하거나 구부러들었다. 초기에 열린 고추에 비하면 보잘 것은 없지만 그런대로 고추가 열린다. 요즈음은 끝물이 되는지 열리기 무섭게 빨갛게 익어간다. 시원찮은 고추지만 따서 골라내고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에 장아찌를 담갔다. 빨갛게 익어가는 것은 잘게 잘라서 병에 담아 냉동보관 하였다. 

 

 

  15시 30분에 출발하여 유성 H마트에 들렸다가 진잠에 와서 배추 모종(8줄×3칸=24포기)를 구입해 왔다. 배추 모종은 내일 아침에 앞밭에 심을 예정이다.

 

 

 

■ 20240823-20240914 (성북동 : 22박23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내다 Ju 와서 셋이 감 : 478km) ~산책+꽃밭+앞밭 물주기(스프링클러+물뿌리개)+대문밖 통로 풀 제거(0829) -산책+찔레 가지치기+앞밭 정리(돼지감자 줄기 손보기+토마토 줄기 제거+통로 뿔 깎기)+꽃밭 두더지굴 제거+전실 발 설치(0830) -산책+꽃밭 통로 지지대 설치+유성(H마트/생필품)-진잠(종묘사/배추모종24+D마트+생필품+T마트/생필품)+황화코스모스 개화(0831) 

 

 

 

 

Posted by 하헌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