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20230901-20230903

 

  20230901

 

인천국제공항에 다녀온 후 저녁 때 서울집에서 출발하였다. 아내가 병원치료를 받기 위하여 성북동집에서 철수(0627)한 후 두 달 만인 지난주(0825)에 성북동집에 복귀하였다. 아내가 성북동집을 비운 두 달 동안은 주말마다 내가 가서 꽃밭의 풀도 뽑고 가꾸었다. 모기도 문제지만 유난스런 무더위로 더워지기 전인 이른 아침에나 일을 할 수 있었다. 한여름이라 식물이 왕성하게 자라는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앞밭의 농작물은 포기하고 꽃밭만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복구를 할 수 있었다. 아직 아내가 정상적으로 일을 할 형편은 아니지만 성북동집에서 지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20230902

 

꽃밭은 이제까지 풀을 뽑고 정리하였으니 아내가 제대로 일을 할 형편은 아니더라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오늘은 앞밭의 풀 뽑기를 하기로 하였다. 기세등등하던 무더위도 한 풀 꺾였으니 가을에 파종할 농작물을 심어야 하지 않을까? 그동안 앞밭을 방치하였더니 풀이 절어서 손을 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주에 시험 삼아 뽑아보니 성토한 밭이라 생각보다 어렵지 않기는 하지만 풀이 워낙 많이 자라서 작업량이 엄청나다. 조금씩 풀 뽑는 범위를 넓혀가며 작업을 진행하였다. 

 

 

 

 

 

 

 

 

방충복으로 무장을 하였지만 모기처럼 앵앵거리는 작은 벌레가 방충망 사이로 들어와서 물어댄다. 전번에도 같은 벌레에 물리면 약을 발라도 부기가 쉽게 빠지지 않고 3~4일 동안 가렵고 멍울이 사라지지 않았었다. 그래도 약을 바르고 버티었는데 오늘은 하필이면 눈두덩을 물렸다. 어쩔 수 없이 풀 뽑기를 중단하고 병원(서대전사거리)에 가서 알레르기 주사도 맞고 약도 처방 받았다.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진잠에서 점심을 먹으며.... 

 

 

병원에 다녀와서 해가 설핏해질 때까지 쉬다가 다시 앞밭 풀 뽑기를 시작하였다. 언제나 일할 처지가 아니니 마냥 쉴 수가 없다. 가을 채소를 심으려면 이번에 이랑을 만들지 않을 수가 없겠다.

 

 

 

 

 

 

 

 

상추와 아욱을 심었던 자리도 정리하고....

 

 

감나무 주변의 풀은 우리 것만 뽑기가 그래서 김ㅇ구네 감나무 주변까지 뽑았다.

 

 

지난주에 풀 뽑기를 시작하였는데 가을 채소를 심기에는 충분할 만큼 뽑았다. 어느새 앞밭이 훤해 보인다.

 

 

 

 

 

 

 

 

참취

앞밭 주변에 심어서 봄에 여러 번 취나물을 뜯어 먹었는데 이제 꽃이나 보자며 주변의 풀을 뽑아 주었었다. 풀 속에 파묻혀서 연약하던 참취가 일주일 사이에 어느 정도 생기가 돌아왔다. 시원치는 않지만 꽃대도 올라왔다.

 

 

 

 

 

수박

수박 넝쿨이 풀 속에 묻혀 있기에 지난주에 제거해 주었다. 주먹만 한 수박이 한 통 열렸는데 껍질이 엉망이고 넝쿨에는 잎사귀가 없다. 수박 먹기는 글렀지만 그냥 두었는데 오늘 부주의로 넝쿨도 잘라져 버렸다.  

 

 

호박

애호박이 한 개 열렸다. 수박 넝쿨처럼 풀 속에 파묻혀서 호박이 제대로 열리지 못한 듯하다.

 

 

늙은 호박 3통....

 

 

 

 

 

옥수숫대도 뽑아야 하는데 여기까지 손 댈 여력이 없다.

 

 

백일홍

꽃은 볼만하지만 키가 크고 줄기가 약해서 넘어지고 쓰러져서 꽃밭에서 키우기 만만치 않았다. 올해에는 아내가  백일홍을 꽃밭에서 키우지 않고 앞밭에 한 이랑에 씨앗을 파종하였다. 아내가 돌보지 못하여 성북동집 꽃밭이 볼품이 없을 때 앞밭의 백일홍과 봉숭아가 큰 위안이 되어 주었다. 

 

 

방아깨비를 보니 가을이....

 

 

 

 

 

  20230903

 

구절초

줄기가 연약하여 땅에 닫기에 지지대를 설치하여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세워 주었다. 

 

 

 

 

 

 

 

 

아침에 잠깐 풀을 뽑았는데 벌써 옷이 흠뻑 젖는다. 풀 뽑는 일도 중요하지만 아침에 약을 먹어야 하니 밥 먹는 것도 일이다. 부기가 빨리 빠져야 할 텐데.... 

 

 

앞밭에서 뽑은 풀이 수북하게 쌓인다.

 

 

 

 

 

가을 채소 심기에 충분할 만큼 풀을 뽑고 토양살충제와 복합비료를 뿌렸다. 구아와 갈퀴를 이용하여 이랑을 만들어 주었다. 

 

 

앞밭이 어느 정도는 모양을 갖추었다. 오후에 서울로 떠나기 전에 아내와 같이 진잠 종묘상에 가서 무와 총각무 씨앗을 구입해 왔다. 내일 이후에 상황을 보아가며 아내가 가을 채소 씨앗을 파종하기로 하였다.

(무+아욱+청경채 파종일 : 20230905) 

 

 

잔대 꽃

 

 

 

 

 

■ 20230901-20230903 (성북동집 : 2박2일 : 403km) -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트럭터미널교차로-신정로-궁동삼거리-오리로-천왕사거리-광명삼거리-광람로-광남사거리-광명로-논곡삼거리-42-양촌ic-39-송담사거리-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0901)- -앞밭 풀뽑기(벌레 물림)+서대전사거리(병원 피부과)+진잠(점심+H마트)+풀뽑기(0902)- - 구절초 지지대설치+앞밭(토양살충제 및 복합비료 살포+이랑만들기+풀뽑기)+짐잠(무 및 총각무 씨악 구입)+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초록집(0903)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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