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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동네 한 바퀴)/20250706

 

7월 초순이면 장마가 한창일 시기인데 올해는 벌써 장마가 끝났다고 한다. 연일 30℃를 넘는 무더위로 한낮부터 초저녁까지는 햇빛 차단을 위하여 커튼을 친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고 지내려니 갑갑하다. 그나마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에 아내와 70분(05:30-06:40) 정도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스마트팜공사가 한창이다.

 

 

 

 

 

 

 

 

 

 

 

 

 

 

 

 

 

전주 우측으로 어려서 썰매 타던 닷마지기

 

 

 

 

 

전주 우측으로 중2 때 같이 자취하던 젊은 나이에 타계한 전G근이 살던 측백나무 울타리 집이 있었다. 

 

 

 

 

 

 

 

 

성북천 제방공사를 하며 둑에 있었던 큼직한 은행나무와 밤나무가 사라졌다. 

 

20241111 촬영

 

 

 

 

 

자두

 

 

성문안 봉덕사 입구의 배롱나무는 벌써 이 피기 시작하였다.

 

 

 

 

 

  포도밭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1967~1969) 아버지도 포도밭을 처음 시작하셨다. 처음 한 일은 성북천(옛 금곡천)변에서 T자형 지지대를 만들 때 거푸집에 철사를 넣고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만들었다. 지지대를 밭으로 옮겨서 세우고 철선 3줄을 설치한 다음 포도(머스켓베리=머루포도) 묘목을 심었다. 매년 이른 봄에 묻었던 로도 넝쿨을 땅에서 파내서 T자형 콘크리트 지지대에 연결한 3줄의 철사에 묶어 주고, 새순이 자라면 알맞은 위치에서 전지가위로 잘라서 철사에 묶어 주고, 거름 주고, 주변 풀 뽑고, 때때로 농약하고, 열리기 시작하면 종이봉지로 싸주고, 익으면 따서 출하하고, 수확이 끝나면 동면을 위하여 포도 넝쿨을 전지작업을 해서 철사에 묶인 포도넝쿨을 푼 다음 보온재로 싸서 땅을 파고 묻어 주었다. 나는 직업으로 포도밭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과정을 다 해 보았다. 국가유산청 자료를 보니 제작·형성 된 후 50년 이상 지나면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데, 여기 T자형 콘크리트 지지대는 56~58년이 지났다. 지금은 우리 밭이 아니지만 아마도 성북동에 여기만 T자형 콘크리트 지지대를 사용하는 포도밭으로 남아있지 않을까?  

 

 

 

 

 

 

 

 

 

 

 

작년 이후 오랜만에 방동저수지 부근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인 이H상을 만났다. 신뜸까지 매일? 운동하러 다니는데 2시간 이상 걸릴 텐데 대단한 친구이다. 

 

 

지난겨울(20250215)에 멀리서 보니 걸음걸이가 초등학교 동창인 이H상처럼 보이기에 쫒아갔더니 아니었다. 옛 송C순 댁으로 이사 온 분이라기에 인사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 댁을 지나쳤다. 소나무와 잔디를 깔끔하게 가꾼 모습이 대단하다. 

 

 

올 봄에 기존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다시 지었다.

 

 

 

  둥구나무거리

 

선돌(3)과 은진송씨 정려가 있는 웃둥구나무

 

 

가운데둥구나무(주막거리)

 

 

 

 

 

 

 

 

 

 

 

 

 

 

 

 

 

 

 

 

 

 

 

 

 

 

팽나무

주변 하천을 정비하기 전에는 팽나무 주변에 울타리가 있었다. 하천을 정비하며 울타리가 철거되고 성토해서 새로운 모습이 되었다.

 

 

 

 

 

 

 

 

 

 

 

 

 

 

선돌(1)

 

 

선돌(2)

 

 

백Y기네 집 앞

내가 어렸을 때에는 우리 동네에 세 곳 중에 한 곳인 대나무 밭이었다. 연을 만들려면 대나무 연살이 있어야 하는데 부서진 지(종이)우산의 대나무 살이 가장 좋았지만 흔하지 않으니 몰래 여기 와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대나무를 잘라갔다. 동네 어린이들의 연살을 공급처인 셈이었다. 한 번도 백Y기네 식구들에게 들키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한데 아마도 묵인해 주었으리라. 백Y기 아버지가 어머니와 부인과 누이(백Y기의 할머니와 어머니와 고모)와 함께 북에서 피난온 분이다. 겨울철에는 돼지 비개를 항아리에 쟁여놓고 시래기국을 끓여 먹는다고 했다. 등이 많이 굽은 백Y기 할머니는 가운데둥구나무(주막거리)에서 마른오징어와 눈깔사탕을 파셨다. 초등학교 이전부터 마른오징어를 사먹었는데, 요즈음은 딱딱한 것을 먹으면 이가 아파서 자제하는 편이지만 마른오징어를 좋아하는 계기가 되었다. 백Y기네는 동네 2대 뿐인 라디오가 있었다. 우리 동네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었으니 진공관라디오에 사용하는 A전지와 B전지의 수명이 끝나면 집밖에 버렸다. 이 중 A전지를 분해하면 흑연봉('오토'라 부름)이 나오는데 이것으로 땅에 선을 긋는데 사용하였다. 버린 A전지를 주으려고 가끔 가본곤 하였었다. 백Y기네와 얽힌 이야기는 많으나....

 

 

 

 

 

 

[출처]  네이버지도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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