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항/20180320
40여 년 전에는 신혼여행지로 제주도가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예약할 시기를 놓쳐서 결국 제주도를 포기하고 친척 중에 포항 내연산 보경사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괜찮더라는 권유를 받았다.
결혼식을 마치고 고속버스 편으로 포항에 도착하니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공중전화박스에 들어가서 전화번호부에서 호텔 전화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걸었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인연이 있는 포항이기에 자주 가지는 못해서 길이 낯설기는 하지만 내게는 추억이 있는 고장이기도 하다.
포항에 도착하자마자 영일대해수욕장 부근에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바람이 심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20180321
신입사원 시절 건설현장에서 근무할 때에는 '비오는 날이 공치는 날이다'라는 말이 있었다.
토요일과 법정공휴일은 근무하고 일요일은 격주로 쉬던 시절이었지만 비오는 날은 출근하지 않고 쉬었다.
이마저도 골조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서 마감공사가 시작되면 효력이 정지되었다.
그 시절 진로그룹에서 주최한 아내가 '비오는 날이 공치는 날'이라는 글을 응모하여 수상하기도 하였었다.
어제 포항에 도착해서 부터 내리던 비바람은 오늘은 더욱 거세게 몰아친다.
비 온다고 쉴 수 있는 형편은 아니고.....
아침에 포항신항으로 가는 길에....
1970년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지리산을 등반하였었다.
비바람이 어찌 심한지 벽소령에서 파견근무 중인 군인들과 함께 2박을 하며 버틴 적이 있었다.
빗방울을 맞으면 아플 정도이고, 바람에 날려 파손된 군용텐트를 힘을 합쳐서 복구하고 추워서 덜덜 떨며 밤을 지샜웠다.
내게는 가장 강한 비바람으로 기억되어 있다.
오늘은 차문을 열기 힘들 정도의 비바람으로 일을 하며 격은 최악의 비바람이 아니었을까 한다.
답사할 장소가 넓은 부두라서 날씨와 상관없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보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오후에 일을 마치고 다시 구항으로 되돌아왔는데 비바람은 온종일 그칠 줄을 모른다.
20180322
멀리보이는 천막구조물 부근에서 시작되는 죽도시장은 이름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넓은 시장인 줄은 미처 몰랐다.
비가 그치고 날이 개었다.
어저께 강원도지방에는 많은 눈이 왔다던데 포항에서 보이는 산에도 흰 눈이 쌓였다.
일을 마치고 구항방파제 길에 들어섰다.
멀리 보이는 해변이 북부해수욕장이라 부르던 영일대해수욕장이다.
왼쪽으로 영일만항, 오른쪽으로 구룡반도.....
호미곶이 있는 구룡반도.....
포항구항방파제등대
바람도 차고 거리가 멀기에 중간까지만 다녀오려고 출발하였는데 조금 더, 조금 더를 되뇌다 보니 끝까지 가게 되었다.
포항 송도부두.....
■ 20180320 (포항항 : 업무 : JW+YH : 3박4일) -우장산역-전철5-오금역-서하남ic-외곽순환고속-중부고속-영동고속-중부내륙고속-상주영천고속-익산포항고속-포항ic-영일대-포항(1박)-신항-포항(1박)-신항-구항-포항(1박)-신항-929-호미곶-929-구룡포항-31-포항ic-익산포항고속-상주영천고속-중부내륙고속-영동고속-중부고속-서울외곽순환고속-서하남ic-오금역-전철5-우장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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