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치료/201320
지난 3월 17일 오후부터 눈이 가렵기 시작하였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어 집에 있는 안약을 넣었으나 차도가 없어서 19일 좀 일찍 퇴근하여 동네 안과에 들렸다.
이런저런 검사결과 눈병이 아니라 안면근육의 마비로 눈이 깜박이지 않아 눈물이 말라 생긴 것이란다.
옆에 있는 이비인후과를 소개 받아 진찰을 받았는데, 오늘은 늦였으니 내일 아침에 바로 종합병원으로 가란다.
그러고 보니 10여일 전쯤 엄청 심하게 넘어진 것이 마음에 걸린다.
순식간에 넘어지는 바람에 손등과 얼굴이 시멘트 바닥에 부딪쳤던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일찍 아내와 집에서 가까운 종합병원에 가서 기다리고..... 진찰받고..... 검사받고.....
또 진찰받은 후 늦은 오후에 입원하게 되었다.
진찰결과 넘어진 것과는 무관 한 듯 하단다.
평생 처음으로 CT촬영도 해보고, 입원치료도 받게 되었다.
여유롭게 책이나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눈물이 마르다 보니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무의식적으로 눈이 깜박이는 것이 이렇게 중요 할 줄 몰랐다.
평소 집에서는 싱겁게 먹는 편이라 생각하였는데, 저염식단이라 더욱 싱겁지만 맛있다.
1980년도 쯤 광화문현장에 있을 때 수액주사를 맞은 후 처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입원치료를 받는 내내 수액주사를 맞으려니 제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였다.
점심시간에.....
21~22시 쯤이면 입원실의 불을 끈다.
어쩔 수 없이 일찍 잠을 청하다 보니 새벽이면 눈이 저절로 떠진다.
멀리 가지는 못하더라도 운동 삼아서 입원실 복도를 서성이다가.....
근경으로 기와지붕이 보이는 제중관에 4박5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