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 별밤/20190310
오늘 낮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후에 잠시 빗방울이 떨어졌다.
낮에 창고 바닥 흙 고르기 작업을 하였고, 내일 힘든 일을 해야 하므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는데,
한밤중에 볼일이 있어서 마당에 나왔더니 초승달이 막 지고난 시간인데 별이 초롱초롱하다.
주변의 가로등 불빛으로 광공해가 심하기는 하지만 바삐 카메라를 챙겨서 마당으로 나왔다.
최근 들어서 일주일 이상 미세먼지 경보가 계속된 것을 생각하면 모르는 척하고 넘어갈 수는 없었다.
따로 별 보러 가지는 못하더라도.....
원본 사진보다 블로그에서 보는 사진은 선명도가 떨어지고 채도도 감소하여 빛바랜 사진처럼 보인다.
일반적인 풍경사진에서는 그 차이를 무시해도 괜찮지만, 별 사진에서는 별상이 흐릿하고 보이는 개수도 감소하여 별사진으로서의 가치가 감소한다.
이걸 별사진이라고 올려?? 하는 느낌도 들고....
여기 올린 세 장의 사진을 RAW 및 JPG파일로 수 시간 동안 이런저런 보정과 크기 변경도 해보고,
인터넷에서 해결 방안을 검색해 보았으나 짧은 실력에 어찌 할 방법을 모르겠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블로그에서 보이는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화질이 향상된다.
성북동은 내가 나고 자란 고향 땅인데 군대생활 중(1970년대 중반)에 전기가 들어왔다.
그러기에 어려서 늘 보아 온 밤 하늘의 별은 초롱초롱하였고, 내가 별을 좋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성북동이 대전의 병방이기는 하지만 광공해가 심하니 어찌하랴.
예전 보다는 못해도 서울 집보다야 조건이 좋아서 마당에 나오면 별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광해가 없는 곳에서 촬영한 별 사진만은 못하더라도, 초롱초롱 빛나는 옛 시절의 별밤을 생각하며 성북동에서 별사진을 촬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에는 디퓨져필터를 끼고 촬영해 볼 생각이다.
겨울철 대삼각형(큰개자리의 시리우스+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 황소자리, M45(플레아데스성단)
6D+EF16-35mm 2.8F 2 USM/f16mm/F3.5/15초/ISO400/AWB/수동/20190310.22:10/대전 성북동
[출처] Stellarium 화면 캡춰
6D+EF16-35mm 2.8F 2 USM/f16mm/F3.2/10초/ISO320/AWB/수동/20190310.22:23/대전 성북동
마차부자리와 금수봉
6D+EF16-35mm 2.8F 2 USM/f16mm/F3.5/10초/ISO500/AWB/수동/20190310.22:42/대전 성북동
금수봉 위로 카시오페이아자리가 제대로 보여야 하는데 너무 흐릿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개도 짙어지고 렌즈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이슬방지장치를 준비하지 않았기에 아쉽지만 철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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