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20241103

 

대전 성북동집에서 지낼 때에는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앞밭과 꽃밭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도 대체가 되기도 하였다. 오랜만에 서울집에 왔더니 PC 앞에 앉아 있는 것 이외에는 할 일이 없으니 일부러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만에 서울식물원이나 둘러볼까 해서 나섰는데 요즈음 가을 날씨답게 기온이 많이 내려갔지만 한낮에는 햇살에 등짝이 따갑다. 

 

 

 

 

  열린숲정원

 

 

 

 

 

 

 

 

 

 

 

 

 

 

 

 

 

 

 

 

 

 

 

 

 

 

 

 

 

 

 

 

서울식물원에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거나 흔한 화초(백일홍, 서광, 맨드라미, 봉숭아, 채송화,국화, 구절초 등)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열린숲정원에 있는 그만그만한 공모정원 처럼 코티지 정원을 몇 개 만들어서 여러가지 꽃을 섞어서 키우면 좋지 않을까 한다. 

 

 

 

  호수공원

 

서울식물원 호수공원 주변에 마루나무가 많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즈음은 많이 사라졌다. 대전 성북동 고향집에도 미루나무 거목이 바깥마당에 있었다. 본줄기가 3m쯤 되는 곳에서 큰 가지 3개로 나누어졌다. 그러니 수형이 길쭉하게 자라는 일반적인 미루나무보다 폭이 훨씬 넓어서 여름철에는 널찍한 그늘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 미루나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추석날 사라호 태풍(1959.09)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마빠우 논둑에 있었던 미루나무 몇 그루는 어느 해 장마철에 누군가가 베어서 물에 띄워 훔쳐갔다. 지금도 미루나무를 보면 옛 시절 생각이 난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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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명산 귀룽나무 제거/20241102

 

1984년도에 이사 와서 재건축하여 지금까지 살고 있으니 40년째 내발산동의 같은 자리에서 살고 있다. 중간에 두 번 다른 곳에 살기는 하였다. 처음 왔을 때에는 김포공항으로 가는 공항대로 주변은 논이었으니 우리집에서 5분만 나가면 개구리 소리가 요란하였다. 당시에도 귀룽나무는 있었다. 지금은 수명산근린공원내에 있지만 당시에는 민가 바깥마당에 있던 우물(지금도 있음)을 지나 지금은 복개되었지만 도랑을 건너면 급하게 경사진 부분에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귀룽나무에 대해서 아는바가 없었기에 그냥 지나쳤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난다. 처음으로 사진에 귀룽나무가 등장한 것은 19년이 지난  2013년도 봄이었다. 이른 봄에 수명산에서 가장 먼저 파릇한 잎이 돋아나는 것이 귀룽나무이기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던 것이다. 40년 동안 보아온 귀룽나무가 사라졌다는 것이 아쉽다.    

 

3개월 전(20240728)에 두 가지만 남아서 간신히 살아있었는데 이마져 잘라냈다. 

 

 

20240728 촬영/나뭇잎이 무성할 한여름인데도 새봄에 잎이 돋아날 때 정도로 초라하였다. 이러다 고사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고 생각했었다. 

 

 

20160511 촬영/ 고사한 원줄기를 잘라낸 이후의 모습일 때에도 원줄기 있을 때를 상상하며 보았는데....

 

20151222 촬영/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고사목 원줄기를 잘라낸(201511 중순?) 모습

 

 

20141111 촬영/ 고사한 원줄기가 있던 모습

 

 

20130409 촬영/ 귀룽나무라는 이름은 줄기가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사한 원줄기가 남이 있던 모습

 

 

 

 

 

3차례에 걸쳐서 귀룽나무의 모든 줄기가 잘라졌다. 뿌리가 살아 있으니 내년 봄에도 다른 나무들 보다 먼져 잎이 돋아나기는 하겠지만 나무로서의 가치는 사라진 셈이다.

 

 

잘라낸 나무토막이 팬스 아래에 쌓여있다.

 

 

귀룽나무 위치도

 

 

20241101 촬영/어제 초저녁에 운동 삼아서 동네를 산책하였다. 인근 아파트단지를 무작정 걷다보니 Seung이 다니는 어린이집 부근을 지나게 되었다. 늦은 시간인데도 어린이집에 불이 켜져 있기에 일부러 가 보았다. 출입구가 보이고 누군가가 엄마와 함께 서있다. 혹시나 하며 닥아 서는데 에미가 먼저 알아보고 할아버지다! 라고 한다. 반갑다! 하원하려고 나오는 길이라는데 여기서 Jun을 데리러 가야 한다고 한다. 따라가고 싶었지만 걸어가는 내가 싱싱카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서 아쉽지만 헤어졌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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