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서울 수명산 /20170226
이틀 전 출근길에 건물 사이로 수명산을 보니 봄기운이 돌아서 나무의 색깔이 달리 보였다. 한겨울에는 춥다는 핑계로 요즈음은 출근한다는 핑계로 한동안 가보지 않은 수명산에 다녀왔다.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랜만에 손자와 동행하였다. 이제 어딜 같이 가자고 해도 선뜻 따라나서지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동행해 주었다.
올겨울에는 그리 빨갛지도 않았던 팥배나무를 지나 계단을 올라서 학교가 보이는 길로 들어섰다.
하부지가 여기서 네가 전화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무 사이로 학교가 보이고 겨울방학이 끝 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실내화를 가져가지 않았던 날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날 아침에 같이 집에서 나와서 나는 이곳을 거쳐서 수명산으로 가고 손자는 학교로 갔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손자가 교실로 들어가지 않고 핸드폰으로 통화하며 서성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시간상으로 이미 교실에 들어갔어야 할 시간인데 교실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아직도 친구를 기다리는 줄 알았다. 집에 오면 혼내 주리라 생각하고 수명산으로 가는 도중에 집에서 전화가 왔다. 한겨울인데 실내화 없이 지낼 수 없으니 실내화를 학교로 가져다주고 오라는 연락이었다.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서 실내화를 가져다주었고 왜 그 시간에 전화하느라 서성였는지 사정을 알게 되었다.
은수원사시나무(은사시나무)
수명산에는 쓰러진 고사목이 유난히 많다는 생각이 든다. 참나무 종류는 도토리를 채취하기 위해서 나무를 둔기로 두들겨서 생긴 상처가 일정한 높이에 있고 이곳부터 썩기 시작한다. 이런 고사목은 예전에는 땔감으로 사용되었겠지만 등산로에 지장이 없으면 그냥 방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3월 말쯤 나뭇잎이 무성해지기 전에 까치 호구조사(4년차)를 할 생각이다. 이곳도 까지집 밀집지역 중 한 곳이다.
원줄기가 고사해서 자르니 볼품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던 귀룽나무이니 어찌하랴!
이 자리에서도 까치집 4채가 한눈에 보인다. 숲 너머로는 아파트가 숲을 이룬다.
날이 풀려서 땅이 질다. 수명산에 다녀와서 신발 바닥에 묻은 진흙을 헌 칫솔로 닦아내야 했다.
매화 꽃봉오리가 제법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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