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명산/20140913
이른 봄에 가장 먼저 나뭇잎이 돋아나서 봄이 왔음을 아려주었던 귀룽나무는 여름이 다 가도록 다른 나무들과 별반 다른게 없다.
일찍 잎이 돋아났으니 일찍 열매라도 열릴까 해서 늘 신경써서 살펴 보았지만 꽃이 지고는 그만이다.
다만 나뭇잎이 다른 나무들과 달리 무슨 병이라도 걸린 것 처럼 시원치 않은게 특징이랄까?
지난번 춘천의 제이드가든에서 본 귀룽나뭇잎도 싱싱하기 보다는 좀 꾀죄죄해 보여 귀룽나뭇잎이 원래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귀룽나무
자세히 살펴보니 귀룽나무와는 달리 각종 열매들이 익어가는 것으로 보아 이제 수명산에도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다.
옆집 화단에는 때 아닌 개나리가 피었다.
집 앞 화단의 감나무에도 많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한겨울에 까치밥이 될 감이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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