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20240927-20241001

 

  20240927

아침마다 아내와 함께 동네 산책을 나갈 때에는 거추장스러워도 큰 카메라를 메고 나간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초록색이 강조되거나 빛바랜 사진이 되어서 사진 보정작업을 하더라도 어색하기 때문이다. 매일 거기가 거기인 사진인데 오늘도 어제처럼 구름이 끼었기에 카메라를 두고 나왔다. 마을회관을 거쳐 구 도로를 이용하여 국립대전숲체원 쪽으로 가다가 되돌아왔다.

 

카메라를 두고 나오면 꼭 찍고 싶은 장면이 있다. 고향집 포도밭을 지나며 보니 머루포도(머스켓밸리) 수확이 끝난 모양이다. T자형 지지대는 여전하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1967?) 제작하여 세운 것이니 56년 쯤 되었다. 아마도 어디 가서 이런 지지대 보기 힘들 듯하다.

 

 

며칠 전 비바람에 피해가 심각하다. 아침 산책을 다니는 길에서 본 것 중에서 가장 심하다. 

 

 

 

  20240928

이제까지는 아침에 일어나는 대로 준비해서 산책을 다녀왔다. 그래도 매일 출발하는 시간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어떤 날은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추석 전에는 5시 이전에 일어났었는데 추석을 쇠러 서울집에 다녀온 후로는 5시 30분을 넘어서 일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는 5시 30분에 일어나기 위하여 스마트폰에 알람을 설정해 두었다. 

 

금수봉

 

 

평소보다 약간 일찍 산책을 나서기도 하였지만 며칠 만에 맑은 하늘이다. 그믐달(월령 24.8일)이 초롱초롱하고 약간 흐릿하지만 목성과 겨울철대삼각형(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큰개자리의 시리우스+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이 보인다.

 

 

동쪽 하늘이 밝아온다.

 

 

 

 

 

고향친구 김D기네 집 앞을 지나서 주막거리에서 구 도로를 따라서 굿개말로 향하였다.

 

 

고향친구 강S덕이 무엇을 심으려고 밭을 갈았을까?

 

 

주막거리(가운데둥구나무)

 

 

 

 

 

 

 

 

 

 

 

 

 

 

약사봉과 억새

 

 

벼가 많이 쓰러졌다.

 

 

굿개말에서 성북천 서측 둑길을 이용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앞에 토끼가 있다. 접근하면 달아나지 않을까? 해서 사진 해상도를 높여서 촬영하였다.

 

 

오랜만에 토끼를 본다. 가까이 접근해도 움찔거리기는 하지만 도망가지는 않는다. 몸에 문제가 있거나 아픈가? 지나가는 순간까지 가만히 있다가 풀숲으로 피한다. 집토끼인 듯한데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벼가 누렇게 익었다. 나는 시골 출신 아니랄까 보아서 벼가 누렇게 익은 들판을 보면 마음이 설렌다. 농사 잘 지었다.

 

 

 

 

 

 

 

 

  20240929

 

동쪽 하늘에 아침노을이 붉은데 그믐달이 또렸하다. 오늘은 성북2통마을회관으로 가서 구 도로를 이용하여 성북3통마을회관 시내버스정류장까지 갔다가 성북천 서측 둑길로 되돌아 왔다. 평소 보다 먼 거리였다. 

 

 

주막거리(가운데둥구나무)

 

 

올 들어서 벼농사 추수한 것을 처음 보았다. 어제 새벽(아래 사진)에도 벼가 있었다.

 

 

 

 

 

 

 

날이 많이 샜는데도 그믐달이 보인다.

 

 

산정이천을 건너서도 추수한 논이 있다.

 

 

 

 

 

성북3통

 

 

 

 

 

성북3통 구 도로변에 꽃밭을 잘 가꾼 주택이 있는데 텃밭에 나와 일을 하고 계신다. 언젠가 고향친구 강S덕이 5년 선배님이 사신다고 하였기에 인사를 드렸다. 오래전에 들은 것이라 확실치 않아서 여쭈어보니 초등학교 선배님이시다. 객지에 나가 사시다가 나이 들어 되돌아왔다고 하신다. 선배님과 헤어진 후 50여 년 전에 성북3통에서 산장산 옆으로 고개를 넘어서 진잠으로 다니던 길 초입을 들어가 보았다. 어려서 한두 번 가 본 길인데 성북동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 새삼스럽다.

 

 

 

 

 

성북3통마을회관 시내버스정류장 부근에 새로 생긴 공영주차장이다. 방동저수지에 윤슬거리 음악분수가 올 여름에 준공(20240726)되었다. 그 부속시설로 생긴 공영주차장이다.

 

 

 

 

 

 

 

 

 

 

 

  20241001

 

그믐달(월령 27.8일)

 

 

옛 백H기네 집 앞을 거쳐서 주막거리(가운데둥구나무)에서 구 도로로 굿개말로 향하였다. 

 

 

오늘 새벽에는 노을이 유난히 붉다.

 

 

 

 

 

 

 

 

벼가 쓰러지면 몇 포기씩 일으켜 세워서 묶어주는 것을 오랜만에 보았다. 아마도 쓰러진 부분은 벼베기를 낫으로 했나보다.

 

 

무엇을 심었는지 심으려는지....

 

 

 

 

 

 

 

 

 

 

 

 

 

 

 

 

 

 

 

 

굿개말에서 성북천 서측 둑길로 되돌아 왔다. 도중에 밤을 주워왔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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