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20230503-20230506
■ 20230503
보름 전(20230416)쯤 앞밭에 심은 작물의 이름표를 돌에 유성펜으로 써놓았다. 벌써 흐려져서 잘 보이지도 않기에 에나멜물감으로 다시 써넣었다.
고구마 심기
어제 이웃밭에 심고 남은 고구마순을 얻어 놓았다. 어린이날 전후에 심으면 된다니 심을 때가 되기는 하였는데 오늘 새벽기온이 내려간다기에 심지 않고 양동이에 담가 놓았었다. 오늘 이웃 땅콩할먼네도 고구마순을 심기에 여쭈어보니 비닐멀칭 후 심으면 잡초관리가 한결 수월하다고 한다. 낮에는 더워서 저녁때 심는 것이 좋을듯하여 해가 설풋해 질 무렵 비닐멀칭을 하고....
고구마를 심었다. 이웃 누님이 운동하고 돌아가시며 '고구마는 비스듬히 심어야 혀~'라고 하신다. 고구마순 심는 도구는 작년에 만든 것을 찾아서 비닐멀칭한 위에 25cm 간격으로 내가 심었다. 아내는 구멍마다 물을 주고 뜨거워진 공기가 연약한 고구마순에 직접 닿지 않도록 비닐구멍 주변을 흙으로 덮어주었다. 고구마순이 많이 남기에 이웃 김ㅇ구에게 줄까했는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기에 시원치 않은 것은 버렸다. 앞으로 서리태와 들깨와 열무를 심어야하기에 욕심내지 말고 먹을 만큼만 심기로 하였다.
이웃 땅콩할머니가 고구마를 심고 주변에 아파트분양 현수막을 치셨다. 그늘지라고 쳤나? 했는데 고라니 들어올까 봐서 쳤다고 하며 아파트 한 채 사라고 하신다.
■ 20230504
통로 배수관 설치(2개소)
저녁때부터 모레까지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다. 내일부터 어린이날 연휴인데 어쩐다냐? 앞밭과 통로에 배수로를 설치해야 하겠기에 PVC 파이프를 이용하여 지대가 낮은 곳에 배수관을 매립하였다. 배수관 입구는 흙이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부직포에 구멍을 뚫었고 당분간 매립한 부분의 토사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비닐을 씌웠다. 풀이 자라면 비닐을 제거할 예정이다.
폐목재 정리
어제에 이어서 전실공사를 하며 발생한 자재를 포함하여 뒤꼍에 있는 폐목재를 정리하였다. 길이 80cm 이상으로 썩지 않고 흠집이 없는 목재는 못을 뽑아 재활용하기 위하여 정리하였다. 그 외는 폐목재는 못을 구부려서 40~50cm 크기로 절단하여 화목으로 쓰기 위하여 쌓아두었다.
뒤꼍 자재선반 제작 및 정리/20230505 촬영
뒤꼍이 전실공사에 전념하느라 여러가지 물건들이 뒤엉켜서 통행하기도 불편한 상태가 되었다. 원래는 올 봄에 전실과 더불어 뒤꼍 지붕수리공사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여의치 않아서 올해는 그냥 두기로 하였다. 폐목재를 얼추 정리하니 한쪽에 여유공간이 있기에 게제에 재활용 할 목재와 땔감용 폐목재와 기타 생활용품을 저장할 자재선반을 만들고 주변을 정리하였다. 아침 8시 이전에 시작한 일이 20시 30분에야 끝났다.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하고 하던 일을 끝마쳤으면 좋겠지만 어두워서 중단하였다. 힘든 하루였다.
장독대도 말끔..../20230505 촬영
꽃양귀비 개화
4일 전 쯤 샤스타데이지 개화
괭이밥
애기똥풀
● 토양살충제 살포
뒤꼍을 정리하는 일을 마친 후 샤워하고 나니 21시가 넘었다. 오늘 오후부터 내린다는 비는 아직 내리지 않기에 캄캄하지만 비가 내리기 전에 꽃밭에 토양살충제를 살포하였다. 두더지가 극성을 부리는 것이 꽃밭에 지렁이 등 먹이가 풍부해서가 아닐까 해서 토양살충제를 뿌린 것이다. 비는 밤늦게 내리기 시작하였다.
■ 20230505
앞밭 배수로 정비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가끔 그치기는 하였지만 많이 내린다. 앞밭 배수로 정비를 한 것 이외에는 오랜만에 일하지 않고 쉬었다.
도로변 배수로로 이웃 밭이 유실된다. 미리 조치를 해야 할 텐데....
금수봉과 이팝나무 가로수(오전)
금수봉과 이팝나무 가로수(오후)
성북동 이팝나무 가로수
엿새 전(20230430)에 진잠은 이팝나무 가로수가 만개 했던데 우리동네(성북동)는 엊그제 한 그루가 핀 후 이제야 피기 시작한다.
붓꽃 개화
정향나무
본채 전실에 바짝 붙어 있어서 전실공사 직전에 옮겨 심었는데 꽃이 피었다.
오후에 부근에 사는 김ㅇ구댁에 놀러오라는 연락을 받고 아내와 같이 방문하여 광주와 서울에서 오신 분들과 포도주와 과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왔다. 비가 끈질기게 내린다.
■ 20230506
밤새 비가 요란하게 내렸다. 동이 틀 무렵 앞밭에 비 피해는 없는지 걱정되어 CCTV를 확인해 보니 큼 변화는 없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서 비가 그친 틈에 집 앞에 흐르는 성북천에 나와 보니 제법 물이 많이 내려간다.
평소 같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이른 시간에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하여 아내와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김ㅇ구댁 오신 분들도 밖에 나와 계신다. 어제 만나 같이 커피 마신 구면이니 인사하고 자연스럽게 아내와 우리집을 구경하러 들어갔다.
앞밭 인근의 배수로가 흙이 쓸려 내려갔다. 전에 그 밭주인을 만났을 때 배수로에 쌓여있는 낙엽도 치우고 배수로에 신경 쓰셔야 한다는 언질을 주었는데 시큰둥하던데 우리도 피해를 볼 듯해서 걱정된다. 나라도 처리하면 되겠지만 엄연히 밭주인이 따로 있지 않은가?
위쪽 밭뚝길도 3군데가 쓸려 내려갔다. 빨리 손을 써야 복구가 수월할 텐데 걱정스럽다. 비가 계속 내리니 밭에 들어가면 곤죽이 되어 들어가지도 못하니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분들도 와서 사태를 파악해야 할 텐데....
밭뚝길 유실 부위(1)
밭뚝길 유실 부위(2)
밭뚝길 유실 부위(3)
윗밭 김ㅇ구님은 새벽부터 물길을 돌리느라 분주하다. 밭이 곤죽이 되니 응급조치만 하고 비가 그치면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였다.
● 주변을 둘러보고 집에 들어왔더니 아내가 김ㅇ구댁에 오신 두 분과 감성이 비슷한듯한데 대화가 한창이다. 김ㅇ구와 모두 다섯이서 커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평소 기상시간을 설정해 둔 알람이 울린다. 이야기는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김ㅇ구댁에서 아점
우리집에 놀러 오신 분들이 돌아가시고 다시 집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데 김ㅇ구 댁에서 오라는 손짓을 한다. 어느새 밥상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다.
● 그저께 밤부터 비는 잠시 그치기도 하였지만 계속 내리는데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하루 종일 빈둥거렸다. 0504 밤부터 0507 새벽까지 대전지방 누적 강우량은 123.9mm이다.
■ 20230429 (성북동집 : 50박51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내다 혼자 서울행 : 467km) -~- -전실공사 페유리 파쇄 및 폐플라스틱창호 정리+전실외벽 장식용 및 도구걸이 나뭇가지 설치+폐목재 정리+고구마 심기(0503)- -통로 배수관 설치(2개소)+폐목재 정리+뒤꼍 자재선반 제작 및 정리+토양살충제 살포+꽃양귀비 개화+밤부터 비1.8mm(0504)- -비83.3mm+앞밭 배수로 정비+김ㅇ구댁 방문+붓꽃 개화+(0505)- -밤새 비+김ㅇ구댁 오신 분들 맞이+김ㅇ구댁에서 아침밥+온종일 비38.6mm(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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