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집 일상/20210829-20210830

 

20210829

주말을 이용하여 성북동집에 3박 3일 동안 잠시 다녀오게 되었는데 아내는 일을 만들지 말고 쉬었다 가란다. 그래도 꼭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린다. 한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오히려 뜸했던 모기가 더위가 한풀 꺾이니 정신없이 달려든다. 늦장마에 모기까지 극성을 부리니 밖에서 할 일이 밀렸다.

 

20210829 성북동집(늦장맛비)

 

 

 

우산을 사용하려고 폈더니 우산살이 제멋대로여서 다시 접을 수도 없다. 우산살을 고정해주는 철사가 삭아서 끊어진 것이다. 간단히 수리가 될 것 같아서 시작하였는데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서 쓰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결국 천을 상당 부분 분리하고서야 제대로 고칠 수 있었다.

 

 

오후가 되면서 비가 그쳤다. 진입로가 지난번에 풀을 깎고(20210803) 3주일이 막 지났는데 출입이 불편할 정도로 풀이 자랐다. 낫으로 풀을 베려니 엄두가 나지 않기에 WS에게 부탁하여 예초기로 깎았다. 예초기 사용법을 배워서 직접 깎으면 쉽게 해결 할 수 있을 텐데....

 

 

말끔.... 속이 수련하다.

 

 

3주 이상 방치했더니 토마토 줄기가 무성하게 자랐다. 지지대가 기울 정도로 무겁다. 그동안 따먹은 양으로도 충분히 제 몫을 했지만 아직도 열리고 꽃이 피고 있다. 제철이 지났는지 순지르기를 제때 해주지 않아서인지 엉성하기는 해도 많이 열리고 있다. 최대한 순치기와 불필요한 잎을 제거해 주었지만 더는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늦장마로 수분이 많아서 익은 토마토는 모두 열과현상으로 갈라지고 터졌지만 맛이 좋아 먹는 데는 지장이 없다. 서울집에서 사먹는 토마토의 밍밍함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구절초도 작지만 꽃망울이 생겼다. 

 

 

 

 

 

 

 

 

작년에는 메리골드가 너무 빽빽하여 올해는 드문드문 심었다. 초여름까지는 너무 드물게 심지 않았을까 해서 화분에 심은 메리골드를 중간중간에 놓았다. 메리골드가 한창인 요즈음은 화분을 치웠는데도 한 포기가 너무 커져서 빽빽한 느낌이다. 특히 통로에 난 메리골드를 그대로 두었더니 출입이 불편하다. 내년에는 통로에 난 메리골드는 철저히 뽑기로 하였다.

 

 

지난겨울에 동해를 입은 배롱나무(1)은 줄기가 말라죽었는데 뿌리가 살아서 봄에 새순이 돋아나고 자라서 사진 중앙 상단처럼 꽃도 피었다.

 

아내가 말라죽은 배롱나무(1)의 줄기를 다듬어서 본채 데크에 세우고 장식품을 걸어놓았다.

 

 

 

 

예전에 양평 두물머리에서 주워온 연꽃 씨방에서 씨앗을 빼낸 자리에 딸내미가 색종이를 돌돌 말아서 장식품을 만들었었다. 오래 두었더니 색종이가 바래서 뒤집어서 다시 꽂았단다. 

 

 

어제 WS가 군산 앞바다에서 잡아온 돌문어로 숙회를 만들었다. 동해안에서 잡히는 등치가 큰 문어는 피문어라고 한단다. 나는 그냥 문어로만 알고 있었지 돌문어와 피문어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문어숙회를 언제 먹어보았는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초고추장 찍어서 많이 먹었다.  

 

 

오후에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아들이 좋아한다고 만들었다며 참기름 냄새가 고소한 쑥개떡을 가지고 오셨다. 우리 차가 주차해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성북동에 온 것을 아셨단다. 

 

 

쑥개떡을 가지고 오신 누님이 돌아가시자마자 친구 윤ㅇ환에게서 전화가 왔다. 홀목골 밭에서 일을 마치고 대전집으로 가려고 시내버스를 가다리다가 우리 차가 주차해 있는 것을 보고 전화를 했단다. 수박 한 뎅이 갔다 먹으란다. 번번이 잘 얻어먹는다. 일정한 장소에 주차하니 내가 성북동집에 와 있는 것을 알리는 표식이 되나보다.

 

 

 

 

20210830

용인 수지구청 주변의 작업현장으로 직접 출근하기 위하여 이른 아침에 대전 성북동을 출발하였다. 

 

 

 

 

 

 

 

금수봉

 

 

■ 20210827 (성북동 : 3박3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냄 : 387km) -발산역-6공항대로-노들로-현충로-국립현충원교차로-신반포로3길-신반포로-서울고속버스터미널-반포ic-경부고속-판교ic-23대왕판교로-수지로-수지구청역 부근(업무 후 오후 출발)-신수로-수원신갈ic-경부고속-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0827)- -쉼(0828)- -WS 다녀감+진입로 예초기+토마토 순치기 및 묶어주기+윤ㅇ환(수박)(0829)- -방동저수지-서대전ic-호남고속지선-경부고속-수원신갈ic-신수로-수지구청역 부근(업무 후 오후 출발)-23대왕판교로-판교ic-경부고속-올림픽대로-여의하류ic-노들로-6공항대로-발산역(0830)-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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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나그네 2021.09.02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는날의 성북동집은 온통 꽃들로 가득찬
    정겨운 꽃밭이 되는것 같습니다..
    역시 비가온뒤에는 풀들과의 전쟁이 시작
    되기도 하구요..
    그래도 맛있는 먹거리들을 같이할수 있어
    행복감도 느낄것 같구요..
    항상 수고 하고 행복감이 느끼는 일상이
    되시길 바랍니다..

    • 하헌국 2021.09.02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늦장마가 기네요.
      무더위가 물러가니 모기가 극성입니다.
      도시에서는 모기 걱정없이 살았는데 가장 신경 써야하는 시항이 되었습니다.
      3주만에 갔더니 처리하기 힘들 정도로 풀이 자맀네요.
      꾸준히 돌보아주지 못하니 엉망이네요.
      생각 같아서는 김장배추라도 심고 싶은데 여의치 않군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