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집 일상/20210506-20210508

 

  20210506

 

두더지 약 넣기 / 한동안 잠잠했는데 두더지가 꽃밭을 들쑤셔 놓았다. 얕게 판 굴이야 눈으로 보이니 두더지 약(크레졸 희석액)을 넣고 메우면 되겠지만 깊게 판 굴은 찾아내는데 한계가 있다. 예전에 휴전선 인근에서 땅굴을 발견하듯 의심스러운 담장 주변을 일정한 간격으로 가는 파이프를 박아서 감으로 찾는 수밖에 없다. 약을 넣은 두더지 굴은 금방 메우지 않고 크레졸 냄새가 퍼지도록 두었다가 내일 메우기로 하였다.

 

 

나흘 전(20210502)에 피기 시작한 노란색 붓꽃

 

 

보라색 붓꽃도 피었다.

 

 

 

 

 

 

 

 

마당에서 꽃밭을 제외한 통로에는 잡초도 덜 나고 무엇보다 꽃밭에서 추려낸 흔하디흔한 자갈을 처리하기 위하여 자갈을 깔았다. 그래도 통로에 잡초와 더불어 꽃도 싹이 터서 자라는데 잡초는 뽑아내지만 꽃은 어지간하면 그냥 둔다. 통행에 지장이 있어서 실수로 밟기도 하지만 피해 다닌다. 

 

 

수례국화

 

 

갓 옆에 있는 접시꽃 잎사귀가 무성하다. 그냥 두면 통풍도 되지 않고 햇빛을 받는 것도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정리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방법을 모르겠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아도 필요한 자료는 찾을 수 없다. 어쩐다~

 

 

 

 

 

토마토와 고추 모종 이식 / 업무차 서울집에서 머물던 4월 초순에 날씨가 온화하여 모종을 옮겨 심을 시기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났다. 성북동집에서 머물고 있는 아내를 채근하여 토마토와 고추 모종을 유성 오일장에서 사 왔다(0409). 모종을 사들고 시내버스를 탔는데 동네분들이 벌써 모종을 사요냐고 의아해하더라는 전화연락을 받고 작년에 모종을 심을 날을 찾아보니 5월 8일이다. 그러니 아내는 한 달 가까이 밤에는 온실에 들여놓고 낮에는 밖에 내놓기를 반복하였으니 할 말이 없다. 새벽 기온을 체크해오다가 드디어 오늘 텃밭에 모종을 이식하였다. 아내는 모종을 이식하고 나는 지지대를 설치한 후 줄기가 타고 올라갈 줄을 늘여주는 작업을 하였다. 토마토 6포기와 고추 6포기(윤ㅇ환 3포기+ 사 온 것 3포기)와 오이 1포기를 심었다.

 

 

왼손잡이의 망치질은 내가 보아도 어설프다. 

 

 

수평 지지대가 튀어나온 곳은 안전 차원에서 빨간색 끈을 묶었다.

 

 

 

 

 

며칠 전에 대문 밖의 돌무더기를 정리하였는데 아내가 미흡하다며 다시 정리하고 한 곳은 흙을 채워서 백일홍 씨앗을 뿌렸다.

 

 

모처럼 저녁노을이 멋있다.

 

 

석문 안 봉덕사의 진입로에 연등이 걸렸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 날인데 오전에 뉴스를 보니 전화예약이 혼잡하고 하기에 저녁에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예약하였다. 정기검진도 받아야 할 시기이기에 서울집에 가서 두 가지를 해결하고 올 계획이다.

 

 

 

20210507

 

  어제 두더지 굴에 크레졸 희석액을 넣었으니 오늘 아침에 두더지 굴을 메우는 작업을 하였다. 애써 키워놓은 화초를 밟아주어야 한다. 되도록 밟는 범위를 줄이려고 나무토막으로 다지기도 하였다. 오전에는 텃밭에 비닐 멀칭을 하고 구멍을 뚫어서 심은 옥수수 주변에 난 잡초와 텃밭 주변에 난 잡초를 뽑아주었다. 

 

며칠 전에 WS가 스마트폰에 연결 작업을 해 주고 간 두 번째 CCTV를 어제 별채 창고 처마에 달았는데 너무 높이 달아서 다시 달았다.

 

 

붓꽃

 

 

모양은 시원치 않아도 올해 처음으로 딸기를 땄다.

 

 

 

20210508

 

  진작부터 꽃밭에 농약을 뿌리려고 하였는데 봄바람이 어찌나 매서운지 모르겠다. 서울집에서는 주로 아파트 안에서 생활하니 몰랐는지 성북동집은 바람이 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봄날 오후의 돌풍은 위력이 대단하다. 어제는 낮에 비까지 뿌렸으니 오늘에서야 올해 첫 농약을 뿌리게 되었다. 그래서 농약을 뿌리기 전인 어제 덜 익었지만 딸기도 따고 꽃밭에 숨어있는 돌나물과 참취와 머위잎도 땄었다. 이슬이 걷히기를 기다려서 복숭아와 보리똥과 장미 위주로 5통을 뿌렸다.

 

 

 

 

  대문 주변에 있는 돌나물은 내가 어렸을 때 당숙이 사셨을 때에도 있었으니 역사가 있는 나물이다. 요플레를 끼얹어 먹으니 고추장보다 났다. 며칠 전에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겉절이와 오이소박이와 열무와 속음 배추를 가져오셨다. 오이소박이는 다 먹었고 속음 배추는 데쳐서 국도 끓이고 나물로 무쳐서 먹고 있다. 잘 먹겠습니다! 성북동이 시골이라고는 하지만 외지인이 많아서 동네에서 모르는 분을 만나는 것이 이상하지도 않게 되었다. 취직해서 서울생활을 시작한 지 44년이 지났으니 그동안 많이 변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주변에 아는 분들이 있고 그분들의 자녀들이 살고 있어서 고향이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챙겨 주고 신경 써 주는 분들이 계시고, 어린 시절부터 같이 놀던 친구들이 있고, 궁금하면 물어볼 분들이 계시니 이만하면 무엇을 더 바라랴! 

 

 

청개구리

 

 

접시꽃 / 요즈음 오후만 되면 돌풍이 불곤 한다. 접시꽃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인터넷을 찾아보았지만 답은 찾지 못하였다. 나름 밑동 부근에 있는 큰 잎사귀와 곁가지를 잘라내면 되지 않을까 해서 정리하고 지지대를 설치해서 묶어주었다.

 

 

란타나 / 겨우내 온실에 두었던 란타나가 두 달 가까이 추위를 피해서 서울집에서 지내다 오니 보온용 발열 전구가 끊어져서 얼었나 보다. 창문 가까이 있던 것은 줄기가 모두 말라 버렸으나 새 줄기가 돋아났다. 이제 추위가 끝나지 않았을까 해서 화분을 꽃밭으로 옮겼다.  

 

 

금잔화 / 온실에서 겨울을 난 금잔화도 꽃밭으로 옮겼다.

 

 

장미 / 작년에 왕성하게 자라서 이른 봄에 전지를 하였는데 긴 줄기는 말라서 싹이 돋아나지 않기에 잘라냈다.

 

 

수국 / 올봄(20210318)에 구례오일장에 꽃이 핀 수국을 사 왔는데 진작에 꽃이 시들기 시작하였다. 시든 꽃을 따내고 삽목을 하자고 하여도 아내가 차일피일했는데 드디어 시든 꽃송이를 따냈다. 삽목 할 준비를 마친 두 줄기는 물컵에 꽂아 두었다.

 

 

샤워실 문 밖에 옷이나 수건을 건 수 있는 수건걸이를 설치하였다. 

 

 

오후가 되면서 돌풍이 불어서 꽃들이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꽃밭을 쳐다보고 있는 도중에 붓꽃 한 줄기가 쓰러진다. 부랴부랴 지지대를 설치해 주었는데 볼품없게 되었다.

 

 

작약 / 성북동에 들어온 지 네 번째 봄을 맞는다. 해마다 이맘때쯤에는 업무차 출장을 가는 바람에 올해 처음으로 작약꽃이 피는 모습을 본다. 

 

 

 

 

■ 20210430 (성북동 : 22박23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내다 혼자 감 : 179+89+181=449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간선-서해안고속-목감ic-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교차로-43-평택대교-아산-1-유천교차로-23차령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0430)- -진잠 다녀옴(철선)+빗방울 오락가락(0501)- -장미아치 파이프 고정 및 넝쿨용 줄 설치+대문 밖 돌무더기 정리(0502)- -쉼(0503)- -진잠 다녀옴(스마트키 전지)(0504)- -진잠 다녀옴(친구들과 점심/윤ㅇ환+강ㅇ덕+김ㅇ기)+WS다녀감(0505)- -두더지 약 넣기+토마토 및 고추 모종 이식하고 지지대 설치+대문 밖 돌무더기 정리+cctv(2) 설치+코로나 19  백신 접종 예약(0506)- -두더지 굴 메우기+cctv 재설치(2)+텃밭 잡초제거+낮에 소나기(0507)- -꽃밭 농약살포+장미 가지 정리+접시꽃 및 붓꽃 지지대 설치+란타나 및 금잔화 화분 꽃밭으로 옮김+수국 삽목+샤워실 앞 수건걸이 설치(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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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에 큼직한 일을 하곤 하였다. 첫 해(2018.12)에는 지붕개량공사를 하였고, 다음(2019.05)에는 별채 방을 만들었고, 작년(2020.03)에는 주방 개조공사를 하였다. 올봄에는 본채 데크 개조공사를 하려고 계획하였으나 업무상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개조공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시공 범위와 방법을 변경하여 슬슬 준비를 할 참이다. 바쁠 것도 없고 올해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니기에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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