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200602

 

작은집 손자가 성북동집에 오면 따겠다기에 한 달 전(20200508)에 종묘사에서 사다 심은 토마토 모종이 제법 자라서 꽃도 피었다.

쓰러지지 말라고 지지대를 박고 끈으로 묶어주었는데 이제는 지지대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자랐다.

끈으로는 약할 것 같아서 금속봉을 지지대 사이에 연결하고 토마토를 묶어주었다.

 

작업을 마치고 느지감치 아침밥을 먹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있는데 친구 강ㅇ덕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 차를 보고서 성북동에 와 있는 것을 알았다는데 전에 만났던 탕골 윤ㅇ환네 밭으로 오란다.

친구 윤ㅇ환의 목소리도 함께 들리고.....

그렇지 않아도 성북동에 오면 왔다고 전화로 알려주기는 하였지만 코로나19로 서로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올 봄에는 만나지는 않았었다.

그저 한 동네에서 지내고 있으면 되지 않겠냐며 너스레를 떠는 것으로 만족하자고 하였었다.

요즈음은 모내기철이라 더욱 시간이 없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랜만에 만나 보자는 생각에 카메라를 챙겨서 홀모골로 향하였다.

예전에 탕골이라는 지명을 들어보기는 하였지만 어디쯤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작년 가을에 친구네 밭 부근에서 밤을 주워온 곳인 듯하다.   

 

 

홀목골 초입에서 보는 금수봉의 모습은 좀 낯설게   느껴진다.

여기까지 오면서 보니 어느새 모내기도 많이 한 모양이다.

 

 

 

 

 

 

 

 

 

 

 

너럭바위를 지나니 트랙터 소리가 들린다.

 

 

 

꿀풀

 

 

  탕골

 

 

작년에는 들깨를 심었는데 올해는 참깨를 심는단다.

 

 

 

트랙터로 로타리를 친 다음에 관리기로 밭고랑을 만든다.

 

 

 

윤ㅇ환네 일은 마쳤는데 부탁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가까이에 있는 삼촌이 부치는 밭도 로타리를 친다.

강ㅇ덕은 모내기를 마쳐서 모처럼 쉬려고 하였는데 친구가 부탁하니 밭을 갈러 나왔단다.

 

 

일을 마치고 내 차를 타고 방동저수지에 가서 셋이서 메기매운탕을 먹었다.

 

 

  A. 강ㅇ덕 비닐하우스

ㅇ환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고 강ㅇ덕과 나는 옛길을 이용하여 동네로 돌아왔다.

주막거리에 차를 세우고 처음으로 ㅇ덕의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보았다.

환기와 급수와 빛 조절이 가능한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한 두동도 아닌데 참 대단한 친구이다.

이제 만만치 않은 칠순 나이지만 아직도 자신감 넘치고 자부심도 대단한 전문인이다.

 

 

 

아삭이고추

 

 

 

오이

 

 

 

 

 

 

 

대추방울토마토

 

 

 

완숙토마토

 

 

 

 

 

 

 

비닐하우스 입구에는 수정벌통이 있어서 출입구에 방충망을 치고 신경 써서 문을 닫는다.

각 동을 차례대로 돌아보고 간단한 설명도 해 주고 토마토도 먹어보았다.

닦지 않고 먹어도 괜찮다 는데 사 먹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맛이다.

친구 덕분에 맛난 토마토도 먹어보고 최신식 비닐하우스 구경도 하였다.

지난번에 쌈채소를 보내주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집에 가서 아내와 같이 먹으라며 한 봉지를 따주는데 조금만 담으라고 해도 자꾸 따 넣는다.

 

 

  B.웃둥구나무

친구 강ㅇ덕네 비닐하우스 구경을 하고 나서 블루베리농장에 가 보자기에 따라나섰다.

가는 길에 웃둥구나무 밑에서 잠시 쉬었다.

 

 

 

 

 

 

 

우리 동네 남쪽 세 군데에 어려서부터 보아 온 길쭉한 자연석이 세워져 있다.

어른들께 물어보지는 않아서 용도나 이름은 모르겠다.

돌장승?  석주?  선돌?

그런데 몇 년 전에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와서 집근처에서 돌장승 C를 발견하고 그려.... 여기 있었지 하였다.

돌장승 D는 돌장승 C인근에 있는데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였고, B0에 있던 돌장승이 생각나서 찾아가 보았으나  보이지 않았었다.

작년 가을에 산징이고개를 넘어서 학교 다니던 길을 따라 나섰을 때 보긴 하였지만 옮겨 놓았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대전 성북동(산징이고개_옛 등굣길-1)/20191105.....  https://hhk2001.tistory.com/6113)

강ㅇ덕의 설명을 듣고서야 웃둥구나무 B에 있는 것이 예전에 B0에 있던 돌장승이었던 것이다.

개인소유지에 있었으니 새로운 땅 주인이 소유권을 주장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동네 차원에서 땅을 팔기 전에 인근으로 이전하였다는 것이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현재 유효하다고 한다.

 

 

 

첫서낭이 있던 자리

강ㅇ덕네 논 위쪽으로 나의 본적지인 은행나무가 보인다.

저기가 내 본적지라고 하니 ㅇ덕이 의아하게 생각한다.

할아버지가 사셨던 감나무골이란다!

 

 

 

예전에 신뜸이나 동편 사람들이 이 부근과 공기바위를 지나서 산징이고개로 다녔는데 오랜만에 와 보니 블루베리농장이 있다. 

옛 억에 헐벗은 산이었는데 이제는 숲이 우거져 옛 모습은 짐작하기 힘들다.

다음지도상에 가찹골농장이라 되어 있는 블루베리농장에 가보는 것이 처음이라 다른 데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큰 규모가 아닐까?

 

 

블루베리 나무는 커다란 화분에 심겨 있는데 농장장님 말씀에 더 많은 나무를 심기 위해서란다.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알이 작고 여려서 물어보았다.

하루에 열심히 따면 20kg정도 딸 수 있는데 주인은 30kg도 딴다는 농장장의 말씀에 인상적이다. 

 

 

 

온실에 들어있는 것은 익기 시작하였는데 온실에서 재배하는 것은 수확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란다.

 

 

 

 

 

 

 

친구의 소개로 정0영 농장장과 인사도 나누고 커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에 혼자서라도 놀러오겠다 하고 나왔다.

 

 

 

 

 

 

 

가찹골 블루베리농장에서 나오는 길에 보니 공기바위가 보인다.

나무가 우거져서 옛 모습은 짐작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C, D

 

 

 

 

 

 

큰 도로변에 있는 돌장승 C

 

 

 

돌장승 D

며칠 전에 33년 전의 성북동 사진을 포스팅하는 과정에서 강ㅇ덕의 옛집 앞에 있는 돌장승이 나온 사진을 발견하였다.

(대전 성북동(33년 전 모습)/19870504.....   https://hhk2001.tistory.com/6274)

돌장승 C는 큰 도로변에 있어서 전부터 알아보았는데 D는 33년 전의 사진을 보고서 여기도 있었다는 기억이 되살아났다.

 

 

 

 

 

 

 

 

 

 

 

대문 밖에 있는 끈끈이대나물 꽃도 피고, 화초양귀비 꽃도 피었다.

 

 

 

본채 데크 앞의 화초양귀비꽃

화초양귀비꽃은 피어 있는 시간이 짧다.

꽃이 지면 옆에 있는 다른 꽃이 이어서 피기에 오랫동안 보일 뿐이다.

 

 

 

친구 강ㅇ덕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토마토인데 주먹 만 한 완숙토마토를 먹고 나서야 생각이 나서 사진 촬영을 하였다.

가찹골농장에서 따 온 블루베리도 있다.

이제까지 까차꼴이라 불렀는데 가찹골이네.....

 

 

 

아침나절 텃밭에 있는 토마토 지지대를 보강한 모습

 

  

 

■ 20200527 (대전 성북동 : 20박19일 : 혼자 와서>둘이서>혼자 귀경 : 405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간선-서해안고속-목감ic-42-양촌ic-39-안중-아산만방조제-39아산휴게소-옥정교차로-아산/은행나무길-현충교차로-43-1-유천교차로-23차령로-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0527)- -ㅇ희 형님 다녀가심(0528)- -텃밭 잡초제거+진잠(점심+장보기+농약)+텃밭 물주기(0529)- -텃밭 잡초제거+물받이홈통 제작+별채방 창문 보온제 제거+WS다녀감(0530)- -텃밭 잡초제거+물받이홈통 설치(0531)- -비누홀더 설치+데크커튼 수정(0601)- -텃밭 지주대 추가+강ㅇ덕과 윤ㅇ환 만남+강ㅇ덕 비닐하우스 및 정ㅇ영 불루베리 농장 방문(0602)-


 

 

 

 

 


Posted by 하헌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