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그기/20160218

 

  신촌시절 고향집에서 보내준 메주로 한 번 장을 담가 본 후로는 한동안 장을 담그지 않았다. 고향집에서 고추장과 된장을 가져다 먹지 않은 후로는 줄 곳 사 먹었다. 그러던 중 2011년 늦가을에 파주 장단콩축제에 갔다가 축제장에서 "꼬마메주 만들기" 체험으로 만든 메주를 가지고 와서 주방에 걸어 두었었다. 2012년에도 장단콩축제에 참여하여 꼬마메주를 만들어 왔다. 이 메주로 2013년 봄에 시험 삼아 장을 담가 보았다. 어려서 시골에서 자랐지만 장 담그는 것을 본 기억은 나지 않고 한지를 버선 모양으로 오려서 거꾸로 붙인 장독대와 어머니가 자주 장독을 닦으시던 모습만 생각난다. 장 담그는 시기와 장 담그는 모습은 최명희님의 소설 "혼불"에서 읽었던 것이 직접 체험했던 것처럼 기억에 남아 있다. 2013년에 담근 된장의 맛이 좋아서 용기를 내어 2014년과 2015년에도 담갔다. 그런데 작년에 담근 된장은 약간 쉰 냄새가 나는 느낌이 들어서 최근에 마트에서 구입한 된장과 혼합하고 조미료를 첨가하는 작업을 하였다. 쉰 맛을 없애는 방법은 아내가 친구 분이 알려주었다고 한다. 쉰 맛은 감추어졌는데 아직 많이 남이 있어서 올해는 장 담그기를 하지 않겠다는 아내를 설득했다. 숙성된 된장을 먹으려면 올 해에도 담가야 한다며 지리산(산청)에서 만든 메주를 인터넷에서 두 장 구입하였다.

    

 

전 날 저울로 메주의 무게를 달아서 물의 양을 정하고 굵은 소금을 풀었다. 

  

 

 

염도는 날란을 띄워서 500원짜리 동전크기만큼 보이도록 소금의 양을 조절하여 하룻밤을 두었다.  

 

 

 

아침에 메주를 흐르는 물에 씻어서 말리고.....

 

 

 

단지가 작아서 메주가 통째로 들어가지 않으므로 칼로 조그만 하게 잘랐다. 내가 보아도 왼손으로 칼질하는 내 모습이 으집어 보인다.

 

 

 

단지 한 개에 담그려고 했는데 메주가 다 들어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조그만 단지 두개에 담았다.

 

 

 

고추 띄우고..... 

 

 

 

대추와 숯도 띄우고.....

 

 

 

메주가 뜨지 않도록 돌로 눌렀다.

 

 

 

버선을 만들어서 붙이는 것은 딸이.....

 

 

 

  다음날 장 단지 뚜껑을 열어보니 메주가 소금물을 흡수했는지 메주가 잠기도록 부었던 물이 줄어서 메주가 물 위로 노출되었다. 처음 소금물을 준비 할 때 1리터 적게 준비했었는데, 다시 1리터의 소금물을 만들어서 보충하였다. 이틀 동안 안정시킨 다음에 삼일 째 되는 날 유리뚜껑으로 바꾸어서 서쪽 발코니로 옮겼다. 작년까지는 오전에는 동쪽 발코니로, 오후에는 서쪽발코니로 옮기기도 하고 거울로 햇빛을 반사시켜서 조금이라도 햇빛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올해는 번거롭게 장독을 매일 옮기지 않고 서쪽 발코니에 두기로 하였다. 장가르기는 날짜만 좀 늦추면 되지 않을까?    

 

 

 

[전에는]

20150527장뜨기(장가르기).....  http://hhk2001.tistory.com/4812

20150402(장담그기).....  http://hhk2001.tistory.com/4749

20141124.....  http://hhk2001.tistory.com/4590

20141123.....  http://hhk2001.tistory.com/4585

20140316(된장담그기).....  http://hhk2001.tistory.com/4301

20131123.....  http://hhk2001.tistory.com/4176

20130501(된장만들기).....  http://hhk2001.tistory.com/3997

20130326(된장담그기).....  http://hhk2001.tistory.com/3953

20121117.....  http://hhk2001.tistory.com/3828

20111120.....  http://hhk2001.tistory.com/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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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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