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해양관광열차 S-Train을 타고/20151229

 

  기차를 좋아하는 손자를 위해서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며 기차여행을 생각하게 되었다. 경부선을 타고 김천에서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이용하여 경상북도를 돌아서 동대구에서 돌아오는 코스와 호남선으로 광주로 가서 경전선으로 순천을 거쳐서 전라선으로 올라오는 코스 두고 열차시각표와 탈 열차의 종류를 한나절 이상 분석하였다. 같은 코스라도 어디서 갈아타고 어떤 종류의 열차를 타느냐에 따라 2~4가지의 방법이 나온다. 시민박명시간까지 고려해 가며 하루의 대부분을 기차에서 보내도록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손자가 방학 중에 또 한 차례 기차여행으로 부산에 가고 싶다 하고, 전철 첫차를 타도 기차 출발 시간에 맞추기 빠듯한 일정이라 이번 계획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타 보지 않은 관광열차 중에서 S-Train을 선택하여 예매하였다.

 

  엊저녁에 배낭을 챙겼다. 아내가 만든 초밥과 커피와 녹차를 챙겨서 좀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던 어제보다 좀 풀리기는 했다지만 영하 6도라는 일기예보로 추위에 대한 대비를 너무 과하게 한듯하여 일부는 짐을 빼놓고 출발하였다. 따뜻한 남쪽 지방인 여수로 가는 길이므로 영등포역에 갈 때까지의 추위만 견디면 되기 때문이다. 전철을 이용하여 출발 30분 전에 영등포역에 도착하였다. 대합실에서 있느니 일찌감치 승강장으로 나왔다. 

 

 

빼꼼히 보이는 하늘에는 달이 떠 있다.

 

 

 

누리로.....

 

 

 

KTX.....

 

 

 

7400호대 특대형 기관차.....

 

 

 

KTX산천.....

기차가 쉴 새 없이 지나간다. 전철도..... 

 

 

 

드디어 우리가 탈 8시 9분발 여수행 S-Train 안내판이 떴다.

 

 

 

여수행 S-Train.....

 

 

 

 

 

 

 

 

 

 

 

  1호차에 탔더니 맨 뒤 칸이라 이런 경치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단체 관광객이라  자기들 끼리 여행하며 단체로 즐기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온 승객을 다른 칸으로 자리를 바꾸어 준다. 두 차례 자리를 옮기는 번거로움은 있었으나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날 수는 있었다.

 

 

 

 

 

 

 

 

 

 

 

금강을 건너고....

 

 

 

대전조차장역.....

 

 

 

폐차 대기중인 새마을PP동차도 보고.....

 

 

 

서대전역을 지나.....

  대전은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때부터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살던 곳이니 자주 가지는 못하더라도 친근감이 느껴진다. 특히 서대전역은 학창시절 기차 여행 시 자주 이용하기도 하였지만 고향에서 통학 할 때에도 늘 지나던 곳이기도 하다.  

 

 

 

유등천을 건너서.....

여름이면 오른쪽 뚝길을 이용하여 자전거 뒤에 타든지 시내버스 타고 수영하러 다녔다.

 

 

 

가수원을 지나고....

고향에서 대전까지 삼십리다. 시내버스 통학을 하던 중학교 때 여름이면 가끔 걸어서 집에 가곤 했다. 이런 날은 가수원 다리 아래 갑천에서 목욕을 하였다.

 

 

 

구봉산을 지나.....

 

 

 

흑석리를 지나.....

 

 

 

내 고향에서 장군봉이라 부르는 봉우리 바로 옆에 있는 위왕산....

 

 

 

오른쪽 호남고속도로와 왼쪽 4번 국도가 나무골 뒤쪽으로 쏙 들어간 고개를 넘으면 방동저수지가 있다.  

 

 

 

멀리 계룡산 상봉이 보이는 계룡역을 지나며.....

  계룡역의 옛 이름은 두계역이다. 두계를 우리 고향에서는 팍거리라고 불렀다. 어려서 진티재를 넘어 시오리 길을 걸어서 두계 오일장에 몇 번 와 보았다. 외갓집에 갈 때에도 여기까지 걸어와서 증기기관차를 탔다. 뻐~억하고 엄청나게 크게 울리는 기적소리가 무서워서 벌벌 떨던 기억이 난다. 국민학교 6학년 때 군산으로 수학여행 갈 때에도 여기서 기차를 탔었다. 고향집에서는 두계역 부근에서 울리는 증기기관차의 기적소리가 들렸다. 날이 궂은 날은 더욱 크게 들렸다.  

 

 

 

  관광열차라 가는 도중 신청곡을 받는다. 모니터에 얼굴이 살짝 보이기에.....

 

 

 

 

 

 

 

익산역.....

 

 

 

 

 

 

 

 

 

 

 

해랑 전용기관차.....

 

 

 

7600번대 디젤기관차.....

 

 

 

전주에 가까워질 무렵 보리밭이 보인다.

 

 

 

전주역.....

 

 

 

 

 

 

 

곡성을 지나며 섬진강이 보이고.....

 

 

 

구례구를 지나며 전에 왔을 때 마을버스 이외의 다른 차량은 들어 갈 수 없다고 해서 올라가지 않았던 구례 사성암이 보인다.

 

 

 

순천에서....

찍을 때에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보며 화물차의 바퀴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드디어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였다.

 

 

 

 

우리가 타고 온 열차의 기관차를 분리해서 턴테이블에 올려서 방향을 바꾼 다음에 맨 뒤 칸인 1호차에 연결할 참이다. 

 

 

 

KTX와 KTX산천이 나란히.....

 

 

 

여수엑스포역은 전라선의 마지막 역답게 모든 철길이 끝나는 곳이다.

 

   이번 여행은 손자가 좋아하는 기차여행이므로 여수 관광보다 기차 타는 것 자체가 비중이 크다고 생각한다. 여행 중에 기차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촬영하고 체험하려고 했다. 지나치는 열차들과 통과하는 역에서 본 각종 기관차, 차량 도색, 열차번호, 좌석번호, 행선판, 실내온도 제어반 등 나에게는 별 소용이 없는 것조차도 관심이 가나보다. 여수엑스포역에 정차하기 직전에 턴테이블(나는 보지 못함)을 보고 S-Train이 올라 갈 때에는 발전차가 맨 뒤 칸이라고 하는데 나는 뭔 말인지 언뜻 알아차리지 못했었다. 블로그를 포스팅하는데 사진 설명은 손자가 챙겨 주었다.  

 

 

 

1229 (여수 S-Train : T와 둘이서) -발산역-영등포역-S-Train-여수엑스포역-여수관광(해양케이블카+오동도+만성리 해양레일바이크)-여수엑스포역-S-Train-영등포역-발산역-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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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01.05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오래전에 지원모와 전주에서 여수로 기차여행을 떠났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때가 아마도 지원이가 생기기 전인듯 싶습니다.
    낭만적이고 즐거웠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지금은 기차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그런 기분은 안생길듯 싶네요 ㅎㅎㅎ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하니 기차도 모르게 변했습니다 ㅎㅎㅎ

    • 하헌국 2016.01.05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기차면 그냥 기차지 세세히 보지도 않고 봐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끝에서 두번째 사진에 프랑스에서 만든 KTX와 국내기술로 만든 KTX산천이 나란히 있어서 쉽게 차이를 알 수 있네요.
      사실은 이런 차이도 제게는 관심의 대상은 아니라 몰랐는데 손자가 귀뜸해 주네요.
      가끔 기차 좋아하는 분들의 모습을 인터넷에서 들어가 보는데 열정이 대단하더군요.
      취미의 영역이 참 다양하다는 생각도 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