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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21 봄이 왔어요/20170320
  2. 2017.03.21 도토리묵(2)/20170314

봄이 왔어요/20170320

 

  한 열흘 동안 Jun네 Lumix GF3 미러리스 카메라를 테스트 한답시고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 보려고 매일 아침에 산책 나가는 길에 가지고 다녔다. 캐논 6D와 G1X와 스마트폰과 같은 대상을 찍어서 비교해 보기도 했는데 이번 주말 이틀 동안은 다른 일로 밖에 나가지 않았었다. 오늘 아침에 나가보니 꽃이 필락말락하던 산수유와 매화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이틀 사이에 봄이 온 것이 완연하다. 

 

 

 

 

 

 

 

 

 

 

 

 

 

 

  지나가는데 마침 주인장이 나와 계시기에 양해를 구하고 촬영하였다. 담장이 없는 집이지만 사진을 찍으려면 거실 앞에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 '아직 다 피지도 않았는데요.' 하신다. 구례 화엄사에 가면 홍매화가 피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봄이면 가장 먼저 잎이 돋아나는 귀룽나무가 제법 잎을 틔웠다. 오래 전부터 살피며 지나다녔는데 이제 곧 귀룽나무의 푸름이 돋보지 않을까?

 

 

 

 

 

 

 

집 앞 화단에서도 새싹이 돋아났다. 소리가 들린다면 아마도 한창 시끄럽지 않을까?

 

 

 모든 사진을 Lumix GF3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하였다. 카메라가 시원치 않다는 생각을 하는지, 스마트폰이 가까이 있어서인지 Jun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는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면 스마트폰 사진이 화려해 보이고 카카오톡 등으로 전송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렌즈가 큰 카메라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카메라의 설정을 변경해서 사용한 부분을 다시 수정하고 가장 일반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상태로 옵션을 조정하였다. 필름카메라와 달리 디지털카메라는 사용자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폭이 좁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렌즈의 밝기나 카메라 성능 면에서 값비싼 제품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같은 회사제품이라도 모델이나 가격 면에서 하위 제품이 최신형이라고 추월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닐까 한다. 그래도 내가 쓰던 니콘 쿨픽스 4500이나 캐논 400D(ISO1600) 보다는 ISO가 두 단계 고감도인 6400이다. 다만 렌즈의 밝기가 3.5~5.6으로 어둡기는 하다. 되도록 밝은 곳에서 촬영한다면 나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캐논 400D로 어두운 밤하늘의 별사진도 찍으러 다니지 않았던가?  좋은 오디오를 듣다가 하위 제품으로 들으면 시원치 않은 느낌이 드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테스트를 마치고 카메라를 돌려 보내며 되도록이면 GF3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기를 권하였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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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2)/20170314

 

 

 

  작년(2016년) 9월 10일 풍천리에서 주워 온 도토리를 다음날 전지가위로 반으로 잘라서 껍질을 벗겨서 9월 22까지 말린 도토리 1,950g 중 1/3 가량은 지난 1월 10일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었다. 겨울이 가기 전에 묵을 만들어 먹어야겠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이제야 나머지로 묵을 만들기로 하였다. 묵을 가루로 만드는 일이 번거로워서 시장에 가는 길에 비닐봉투에 담아서 재래시장에 있는 방앗간에 갔다. 이런 일을 해 보지 않아서 이 정도면 방앗간에 가서 빻을 만 한 분량인지, 빻아주기나 할지, 빻아 주기는 하되 경제성이 있을지 전혀 모르겠기에 무작정 가지고 간 것이다. 나는 아직도 숫기가 부족해서 이런 일에 나서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아내 등을 떠밀어 방앗간에 들여보내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내가 그냥 나왔다. 방앗간에 가서 물어보니 빻아 줄 수는 있는데 그 요금이면 제품으로 판매하는 도토리가루를 살 수 있겠기에 그냥 나왔다고 한다. 게제에 도토리 껍질을 까서 말린 것은 잘 한 일인지 물어보니 그건 잘 했다고 하더란다. 그리고 방앗간에서 빻으려면 말린 도토리를 이틀쯤 물에 불렸다가 이틀쯤 말린 다음에 방앗간에 가야 한다고 하며 도토리묵을 만드는 과정 중에서 '도토리는 줍는 것이 가장 쉬웠어요.'라고 웃으갯소리를 하더란다.  

 

 

 

집에 돌아와서 말린 도토리의 1/2을 이틀 동안 물에 불린 후 몇 시간동안 물을 빼서 믹서로 갈았다./20170310

 

 

 

 

  지난번(20170110) 도토리묵을 만들었을 때 씹히는 느낌이 까끌거려서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물어보니 베주머니에 넣어서 치대는 공정이 빠졌다. 그래서 멸치 살 때 따라온 부직포 주머니에 넣고 치대서 무거리를 걸러냈다./20170313

 

 

 

이틀을 방치해 두었다가 윗물을 가만히 따라내고 다시 물을 부어 하루 지나서 윗물을 따라냈다.  

 

 

 

  도토리 녹말가루의 맛을 보니 묵에서 나는 좀 쌉쌀한 맛이다. 여기에 전에 만들어 본 경험을 살려 적당히 물로 희석해서 저어가며 끓이기 시작하였다. 이 정도면 시장서 파는 도토리묵 크기로 두 모 정도는 되겠다며 젖고 있는데 끓으려면 아직 멀었는데 갑자기 젖기가 힘들 정도로 뻑뻑해졌다. 급히 불을 끄고 보니 물을 너무 조금 넣은 듯하다./20170313

 

 

 

물을 보충하고 이미 익어서 덩어리가 된 것은 베보자기에 넣어서 으깨어 다시 넣고 저으며 끓였다.

 

 

 

  끓인 다음에 냄비채로 방치해서 하룻밤을 지나니 도토리묵이 되었다.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맛이나 식감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좀 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장에서 파는 크기로는 다섯모쯤 되겠다./20170314

 

 

 

아침으로 묵밥을 먹었다.

 

 

 

식구들이 하루 세 끼를 도토리묵으로 만든 음식을 먹었다. 나머지도 더워지기 전에 묵을 만들어야 하겠다.

 

 

 

[전에는]

20170110.....  http://hhk2001.tistory.com/5245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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