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20121110
20여년 전부터 잘 걷지 못한다는 핑계로 등산을 피해 왔었다.
70년대 부터 유일한 운동수단이 등산이였는데, 어느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동행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일행에서 뒤쳐지는 횟수가 늘어나며 동행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등산을 자제하는 대신 승용차 여행을 다녔다.
한적한 곳을 좋아하고 등산을 좋아 했던 터라 승용차로 올라 갈 수 있는 산이나 임도여행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이끌려 등산을 하게 되었다.
대신 어렵지 않은 북악산 서울성곽길 중에서 짧은 구간으로 가자고 했다.
11시에 경복궁역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집에서 꾸무럭 거리느니 만나기 전에 경복궁이나 돌아 볼까해서 좀 일찍 출발하였다.
광화문역에서 광장으로 나오니.....
광화문에 도착하니 약속시간까지는 50분 정도가 남았다.
경복궁에 들어 가려면 두어시간의 여유는 있어야 하니 고궁박물관 주변이나 돌아 볼 생각이였다.
광화문에 들어서니 마침 수문장교대식이 시작되고.....
수문장교대식을 보고 고궁박물관 쪽으로 가니.....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경복궁으로 들어가니 여기는 한적하다.
서문으로 나오니 30여년 전에 근무했던 사무실 부근이다.
우유빛 유리와 고정창과 유리블럭으로 되었던 창문도 개폐가 가능한 투명창으로 바뀌어 있다.
그동안 세상이 많이 바뀌었음을 알려 준다.
건물색도 변하고 골목길마져 넓어져서 쉽게 알아보지도 못하였다.
그 당시 출퇴근길에 보았던 백송이 생각나서 일부러 찾아갔다.
태풍으로 나무가 부러진 후에도 가 본적은 있지만 세월이 무심하여 이제는 그루터기만 남아있다.
아들이 어렸을 때 여기서 좋아라 소리치다 주변에서 청년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놀라서 울던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하다.
1110 -우장산역-전철5-광화문역-광화문광정-광화문(수문장교대식)-고궁박물관 주변-통의동 백송-창의문(북소문)-숙정문(북대문)-말바위-삼청공원-삼청동길-인사동길-종로-광화문역-전철5-우장산역- (북악산 서울성곽 : 친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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