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설경/20240222

 

  한창 때였다면 일부러 폭설이 내린 곳으로 여행을 떠났을 만 한 날이다. 이제 나이 탓인지 겁이 많아졌는지 정열이 식었는지 설렘이 많이 시들었다. 작년 말에 따뜻한 서울집에서 겨울을 나기 위하여 대전 성북동에서 철수할 때 혹시나 해서 과 스노우체인을 차 트렁크에 실어 놓았다. 그러나 올 겨울에는 쓸모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제 밤에 눈이 많이 내렸다. 그리 춥지 않은 날씨라 눈이 많이 녹았는데도 많이 쌓였다. 강원 산지에 눈이 많이 내렸다는데도 거기 가 볼 생각은 나지 않고 동네 어디를 다녀올까 궁리하였다. 설경을 촬영할 준비를 해서 집을 나설 때까지 어딜 다녀와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였다. 기온이 높아서 길이 철퍽거릴 만큼 눈이 녹았다. 전철을 타고 다녀올 만 한 곳도 생각나지 않고 동네 산으로 가기도 마땅치 않기에 서울식물원을 다녀왔다.   

 

 

 

 

 

 

 

 

 

 

 

 

 

 

 

 

 

 

 

 

 

 

 

 

 

 

 

 

 

 

 

 

 

 

 

 

 

 

 

 

 

 

 

 

 

 

 

 

 

 

 

 

 

 

 

 

 

 

 

 

 

 

 

 

 

 

 

 

 

 

 

 

 

 

 

 

 

 

 

 

 

 

 

 

 

 

 

 

 

 

 

 

 

 

 

 

 

 

 

 

 

 

 

 

 

 

습지원 초입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려서 온실 건물에 들어왔다. 설경을 보러 왔기에  온실에는 들어가지 않고 긴의자에 앉아서 쉬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 20240222 (서울식물원 : 혼자서)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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