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겨울준비 시작)/20231020-20231022

 

  20201020

 

퇴근하자마자 쉬지도 않고 서울집을 출발하여 해질무렵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운전하는 동안 커피, 물, 누룽지, 생고구마, 사탕을 교대로 먹으면서 졸음을 참아 보았지만 중간에 안중에서 잠깐 낮잠을 자기도 하였다. 도착하니 배가 더부룩하고 신물이 올라온다. 젊어서는 한동안 속쓰림에 고생하였지만 오랜만에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

 

속이 쓰려도 성북동집에 왔으니 해야 할 일을 미룰 수는 없다. 지난주에 고구마를 캐서 물뿌리개로 흙을 닦아서 표면이 건조된 상태에서 박스에 담아 놓았었다. 인터넷에서 고구마 보관 방법을 찾아보니 그늘에서 며칠을  말려야한단다. 별채방에 박스를 깔고 고구마를 널어놓았다.

 

 

 

 

 

낮부터 속이 쓰리기는 하였지만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평소처럼 저녁밥을 먹었다. 비상약품으로 소화제도 없고.... 찬바람을 쐬면 괜찮을까? 성북동집에서나 볼 수 있는 초승달이 선명하게 보인다. 별사진을 촬영 할 준비는 하지 않고 왔지만 삼각대가 있으니 배 아픈 것도 잊을 겸 오랜만에 밤하늘 사진(별도 포스팅 예정)을 촬영하였다. 

 

  이번 주 중에 성북천변 도로의 가로등공사가 마무리되어 불을 밝히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밤에 가끔 차가 지나다니기는 하지만 인적은 일찌감치 끊긴다. 가로등이 주택 쪽으로 직접 비치지 않eh록 ㄷ자 철물로 전구를 가려서 집안에서 눈이 부시지는 않는다. 구체적으로 왜 가로등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동네에서 하니 우리 동네도 가로등 설치해야 한다는 막연한 이유로 유치하였다고 들었다. 아내가 '고라니 돌아다니기 좋으라고 가로등 켜나보다.'란다. 이웃분도 괜한 짓한다고 하던데 에너지를 낭비하는 셈이다. 별을 보는 입장에서는 가로등이 켜지니 서운하다. 최소한 인적이 없는 한밤중에는 가로등을 껐으면 좋겠다.

 

 

외등을 끄고 본 성북동집 꽃밭

 

 

외등을 켜고 본 성북동집 꽃밭

 

 

잠자리에 들어서도 신물이 넘어오고 소화는 되지 않아서 더부룩하고 쓰리다. 누워있을 수도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하였다.

 

 

 

   20221021

 

새벽까지 뒤척이다 토할 것 같아서 급히 밖으로 나왔다. 모처럼 별이 총총한 새벽하늘을 본다. 배가 아프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을 텐데.... 급하게 별사진 촬영(별도 포스팅 예정)  준비를 하는 중에 토하고 나니 좀 나아진다. 먹는 것을 자제하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커피와 음료수 등을 과음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당분간 커피나 자극성이 있는 음료는 삼가 해야 할 것 같다.

 

 

 

 

 

까망이가 매일 오지 않기에 오랜만에 보았다. 영역 다툼 때문인지 자주 다치기도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최상의 건강상태는 아닌 듯하다. 이빨도 시원치 않고 눈도 그렇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 기미가 보인다.  

 

 

겨울준비 시작

이른 아침에 선풍기를 닦고 커버를 씌워서 다락방으로 올리고 대신 전기난로를 꺼냈다. 마트 오픈 시간에 맞추어서 진잠에 가서 속이 거북할 때 약처럼 마시는 두유와 생필품과 소화제를 구입하였다. 

 

 

 

 

 

 

 

 

 

 

 

 

 

 

 

 

 

 

 

 

란타나

 

 

 

  꽃밭 겨울준비 시작

 

란타나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워서 가을이 오지 않겠다고 착각하였다. 그런데 어느새 파란 하늘이 나타나고, 풀벌레가 울기 시작하고,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가을이 성큼 닥아 와있음을 알았다. 특히 란타나가 추위에 약하고 예전에도 지금쯤에는 실내로 들여 놓았었다. 작은 란타나 화분은 전지작업을 하고, 초여름에 아내가 옮기다가 허리를 다친 큰 란타나 화분은 좀 더 작은 화분에 옮겨 심고 전지작업을 하였다.

 

 

란타나 화분 두 개를 전실에 들여 놓았다.

 

 

로즈마리

꽃밭에 심은 것은 화분으로 옮겨 심고, 화분에 있던 것은 화분을 닦아주었다. 전지작업을 하고 언제라도 쉽게 실내로 들여놓을 준비를 하였다.

덴마크무궁화와 부겐베리아 화분을 닦아서 내일 서울집으로 가져갈 준비를 하였다.

 

 

 

   20221022

 

어제 오후부터는 속이 편해졌다. 그래도 조심하는 차원에서 소화제 먹고 누룽지 끓여 먹으며 힘든 일은 하지 않았다.

 

 

 

 

 

 

 

 

 

 

앞밭 지지대를 철거하였다. 

 

 

전에 딸이 와서 파종한 래디쉬(빨간무) 중에서 큰 것을 뽑았다. 아내는 몇 년 전부터 래디쉬를 심으려고 했는데 올해 처음 수확한다고 흥분한다.

 

 

아내가 래디쉬와 함께 피클을 담그기 위하여 무 두 개도 뽑았다. 서울집에 가져가서 딸에게 피클을 담그란다.

 

 

로즈마리

 

 

서울로 출발하기 전에 아내가 동네 들판이나 한 바퀴 돌아보고 오란다. 여유시간이 많지 않아서 동네 전체는 포기하고 송아뜰만 둘러보았다.   

 

 

 

 

 

 

 

 

 

 

 

 

 

 

 

 

 

예전에 성북천 둑길이 넓혀져서 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성북동집 앞을 거쳐서 신뜸으로 가는 두 번째 큰 길이었다. 운동화를 신고 왔더니 풀을 헤치며 논두렁길을 걸을 수 없겠기에(뱀??) 되돌아 나왔다. 예전에 포도밭으로 갈 때면 늘 지나다니던 곳인데 격세지감이다. 왼쪽 논은 초등학교 여자 동창인 새뜸 살던 여ㅇ구네 논인데 고인이 되었다.

 

 

 

 

 

 

 

 

 

 

 

 

 

 

지난주에는 누렇게 익은 벼가 있었는데 추수가 시작되었다.

 

 

 

 

 

성북천변에 감국이 만발하였다.

 

 

 

 

 

 

 

 

  서울집으로 가져 온 것들....

 

감국과 백일홍을 꺾어서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특히 백일홍은 서리를 한 번만 맞으면 완전히 끝장난다. 아내는 서리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으면 꺾어서 꽃병에 꽂겠다고 벼르고 있다.

 

 

덴마크무궁화와 부겐베리아와 백일홍 화분은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꽃대가 나온 백일홍 화분은 꽃밭에서 늦게 발아해서 이제야 꽃대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서리가 내리면 백일홍은 어차피 없어질 것이다. 아내가  화분에 옮겨서 실내에 두면 꽃이 필지도 모르겠다기에 화분 세 개에 옮겨 신고 이중 하나를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 20231020-20231022 (성북동집 : 2박2일 : 373km) -면허시험장-남부순환-오류ic-서해안로-오류동역교차로-오류로-천왕사거리-광명교삼거리-광람로-부광로-광명로-논곡삼거리-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낮잠)-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주유)-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고구마 널기+별밤 촬영+배아품(1020)- -선풍기 들이고 난로 꺼냄+진잠(H마트)+란타나 화분 분갈이 및 전실로 옮김+로즈마리 화분에 이식하고 실내 들여 놓을 준비+덴마크무궁화 및 부겐베리아 화분 실내 들여 놓을 준비(1021)- -앞밭 지지대 철거+화초고추 실내 들여 놓을 준비+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낮잠)-안중-39-발안휴게소-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오금교-목동로-홍익병원앞교차로-국회대로-화곡고가사거리-화곡터널(1022)

 

 

 

 

 

 

 

Posted by 하헌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