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꽃밭 복구)/20230819-20230820

 

  20230818

 

광복절인 사흘 전에 다녀왔지만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오랫동안 집을 비우면 곰팡이가 피고, 식물들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이니 주말을 이용하여 다시 성북동집에 왔다. 지난주 보다 30분 일찍 출발하였는데 주말 퇴근시간과 겹쳐서 서울을 벗어나는데 교통이 혼잡하였지만 그만큼 일찍 도착하였다.  낮에 일을 마치고 퇴근하자마자 급하게 준비해서 서울집을 출발하여 운전해서 왔더니 엄청 피곤하다.

 

 

 

  20230819

 

엊저녁 21시 30분에 성붃동집에 도착하였을 때까지 이웃 김ㅇ구네 집에 불빛이 없기에 멀리 일 나갔나 했었다. 이른 아침에 인기척이 있기에 열일 제쳐놓고 만나러 갔다. 커피 한 잔 마시며 근황과 장마와 태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이른 아침부터 꽃밭의 풀을 뽑고 메리골드도 이식하고 물을 뿌려 주었다.  꽃밭에서 작업을 마치고는 앞밭으로 나갔다. 앞밭은 두 달 가까이 방치된 상태이기에 손을 쓸 엄두가 나지 않는다. 농작물은 되는대로 거두어야 할 형편이다. 살펴보니 당장은 수확할 것이 없지만 큼직한 호박 세 개가 익어가고 있다. 봄에 참취나물을  여러 번 뜯어 먹었는데  가을에 참취 꽃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참취 주변의 풀을 뽑아주었다. 풀이 너무 많이 자라서 얽히고설켜서 좀처럼 뽑히지 않는다. 정오를 넘겨 간신히 작업을 마쳤는데 날이 무더워서 옷은 흠뻑 젖고 눈에 안개가 낀 것 같기도 하고 앉았다 일어서면 어질어질하다. 그 많던 참취는 잡풀에 파묻혀서 두 무더기 이외에는 모두 사그라졌다.     

 

 

 

 

 

이제 꽃밭의 풀은 90% 정도 제거한 셈이다.

 

 

상사화

지난주에 꽃대가 올라와서 피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만개하였다. 한 무더기가 더 있는데 사그라졌는지 란타나 화문 아래에 있는지 궁금해서 내일 란타나 화분을 옮겨 볼 생각이다.

 

 

 

 

 

 

 

 

 

 

 

 

 

 

 

 

 

 

 

 

 

 

 

 

 

 

 

 

 

요즈음 메리골드가 대세이다.

 

 

맨드라미가 하필이면 통로 돌 틈에서 돋아나서 꽃을 피웠다. 

 

 

봉숭아

 

 

 

 

 

채송화

 

 

설악초도 한창이다.

 

 

산파

 

 

 

 

 

 

 

 

방아풀

 

 

금수봉

북쪽 담장의 담쟁이넝쿨의 잎이 대부분 말랐다.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느낌이다 .뿌리가 담 너머에 있으니 어쩔 수 없지만 기분이 씁쓸하다.   

 

 

 

  20230820

 

란타나

이른 아침에 일을 시작하자마자 란타나 화분을 움직여 보았으니 란타나 뿌리가 화분 아래를 뚫고 땅에 박혀서 움직일 수 없다. 예년에 비하면 꽃이 빈약하게 피었기에 전지작업을 하였다.

 

 

 

 

 

화분에 따로 심어 놓았던 메리골드는 화분 두 개를 제외하고 모두 꽃밭에 옮겨 심었다.

 

 

데크에 놓여있던 사피니아 화분은 화분채로 꽃밭에 땅을 조금 파고 묻었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말라 죽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로....

 

 

 

 

 

 

 

 

 

 

 

대문 앞 아치 부분을 끝으로 드디어 꽃밭의 풀 뽑기를 완료하였다. 아내가 동네어서 구해 온 넝쿨 장미를 삽목하여 대문 앞 아치 부근에 애지중지 키웠다. 올봄에 전실공사를 할 때 대부분 밟혀 죽고 한 포기가 살아남았는데 작년에 꽃도 피었었단다. 그런데 내가 풀을 뽑는 과정에서 싸잡아 뽑고 말았다. 곧바로 아내와 함께 버린 풀 더미를 네 차례나 헤집어 보았으나 없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작업하기 직전에 아내가 주의를 환기시키는 말을 했건만 깜빡했다. 매주 주말에 와서 땀 흘리며 꽃밭의 풀 뽑기를 완료한 셈이지만 기분이 상쾌하지는 않다. 내가 왜 이럴까?

 

 

 

 

 

초반에 뽑은 곳은 벌써 풀이 많이 자랐지만 울안 꽃밭의 풀 뽑기를 마쳤다. 

 

 

 

 

 

이번에는 앞밭에서 풋 고추 몇 개와 끝물 오이 3개 따 먹은 것과 자잘한 가지 5개? 따 온 것이 전부이다. 두 달 넘게 앞밭을 가꾸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하면서도 아쉽다. 올 해는 아내가 제대로 일 할 형편이 아니라서 김장배추는 포기하고 무나 알타리무 정도만 파종할까 한다.

 

 

 

 

 

서울집으로 출발하기 직전인데 아내가 그냥 두면 시들 것이라며 전지가위로 백일홍 꽃을 잘라낸다. 전지가위도 차에 싣고 출발하였다.

 

 

 

 

 

지난주 보다 모기에 덜 물렸다. 아내가 조금씩 호전 되는듯하지만 아직 멀었다.

 

 

서울집에 가져온 꽃....

 

 

 

■ 20230818-20230820 (성북동집: 2박2일 : 아내와 함께 : 357km) (17:25출발)면허시험장-남부순환-개봉역남주차장-351-논곡삼거리-42-양촌ic-39-송담사거리-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21:30도착)(0811)- -김ㅇ구 만남+꽃밭(풀뽑기+메리골드 이식+물뿌리기)+앞밭 참취 주변 풀뽑기(0819)- -꽃밭(풀뽑기+메리골드 이식+물뿌리기)+출발준비+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낮잠)-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0820)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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