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의 발전기 조립 키트 출장수리 실패/20221126

 

오래 전에 Jun이 발전기 조립 키트의 전깃줄이 끊어졌다며 고쳐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모든 연장이 시골집(=대전 성북동집)에 있으니 며칠 전(20221120)에 서울 초록집으로 올 때 필요한 연장을 챙겨 왔었다. 주말을 맞이하여 발잔기 조립 키트를 수리하기 위하여 수명파크로 출발~ 

 

 

정작 수리를 의뢰한 Jun보다 동생인 Seung이 나서니 형님이 양보해 준다.

 

 

할아버지는 무엇이든지 고칠 수 있냐며 잔뜩 기대를 한다. 영어로 된 설명서를 줄줄 읽고 내게 우리말로 설명해주며 부품을 조립한다. 올봄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녔는데 참 대단하다. 

 

 

고장이 났다기보다 발전기와 기판 사이의 전선 연결이 풀어진 것이다. 이런 기회에 직류용 전선 두 가닥 중에서 [+]는 빨간색 전선이고 [-]는 검정색 전선인데, 기판에 [+]와 [-]가 표시되어 있는 곳에 색깔에 맞추어서 전선을 연결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뭔가를 고칠 때면 관심을 보이니 나 혼자 고쳐주는 것보다 설명해 주고 참여해서 같이 고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나저나 Jun는 손에서 만보기를 놓지 않고 수시로 흔들어 주는데 숫자를 좋아하니 단순히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보기 위함이다. Jun이 만보기를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을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단다. 

 

 

전선을 연결하고 발전기를 돌리니 전구에 불이 켜진다. 완전하게 고정하기 위하여 기판에 전선을 연결한 부분에 납땜을 했다. 물론 납땜하는 순간에는 연기에 쏘이지 않도록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도록 일렀다. 납땜을 하고 발전기를 돌려보니 한순간 전구에 깜빡 불이 켜진 이후로는 불이 켜지지 않는다.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보았으나 효과가 없다. 결국 실패를 선언하였다. 그래도 빨간색 전선은 [+]이고, 검정색 전선은 [-]라고 알려준 셈이다. 할아버지도 고치지 못하는 것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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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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