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1979. 04) 때 다녀온 해변이 어딜까?/20190519
업무차 포항출장 중에 40년 전에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포항 내연산 보경사를 다녀왔다(20190418).
그런데 40년 전에 보경사를 다녀오면서 어딘가 해변을 들리기는 하였는데 거기가 어디인지 기억나지 않아서 궁금하였다.
보경사를 다녀온다는 것 이외에는 구체적인 여행계획 없이 대절한 택시기사가 태워다 주는 대로 신경 쓰지 않고 다녔었다.
보경사에서 포항으로 가는 도중에 들렸는데 월포나 칠포해변이 아닐까 생각하였고 바람이 무척 심했다는 기억만 남아 있다.
포항에 다녀올 때마다 신혼여행 당시 다녀온 해변이 어딜까 늘 궁금했었다.
한 달 전(20190413)에 퍼스널컴퓨터가 고장 나서 고칠 때 윈도우7을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하며 모든 앱을 다시 설치하게 되었다.
윈도우10이 손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별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오늘 필름스캐너 구동 앱을 설치하였다.
한참을 헤맨 끝에 간신히 설치하고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필름을 찾았는데 가장 먼저 손에 잡힌 것이 신혼여행 필름이다.
필름스캐너로 보니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보경사 필름에 이어서 몇 장을 넘기며 산과 방파제를 인터넷 지도에서 찾아보았다.
월포나 칠포해변은 아니고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포항 북부해수욕장(영일대해변)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도 및 사진 E의 출처] 다음지도(카카오맵) 캡춰
[A] 40년 전(197904) 신혼여행 중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의 촬영 위치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B] 20180322 전국 항만을 조사하며 들렸던 포항 구항방파제에서 촬영한 사진.
[C] 20180626 전국 항만을 조사하며 들렸던 포항 송도에서 촬영한 사진.
[D] 20180322 전국 항만을 조사하며 들렸던 포항 구항방파제에서 촬영한 사진.
[E] 다음지도(카카오맵)의 로드뷰(201810)
B, C, D, E의 촬영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고 원경의 시각 차이를 고려해 보니 사진 [A]의 위치를 좁힐 수 있다.
또한 블로그에 포스팅하지는 않았지만 밟고 있는 돌이 방파제 끝부분임을 알 수 있는 사진과,
반대편이 찍힌 사진의 원경에 나타난 산의 모습으로도 현재의 송도부두 방파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A]의 위치가 포항 송도부두 방파제이므로 40년 전 신혼여행 중 다녀온 해변은 엉뚱하게도 포항 송도해변이었다.
그리고 송도해변에 오기 전에 포항 북부해수욕장(영일대해변)도 다녀왔던 것이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 궁금증은 해소하였지만 분석하고 정리하는데 11시간쯤 걸렸다.
쓸데없는 짓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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