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점 사이의 관계는 두 점 사이의 거리(길이) 또는 각도로 표현한다. 거리로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은 두 점 사이의 실제거리를 알 때 가능한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 눈에 보이는 하늘의 별들은 천구라는 가상의 구면에 투영되어 거리라는 개념은 별로 의미가 없고, 시선과 직각 방향간의 관계인 각도만 의미를 가지게 된다.
예를 들면 '남서쪽 고도 30도'에 있는 별이라고 위치를 표현할 수 있다. 방위는 평소의 감각이나 북극성의 위치 등으로 짐작이 가능하지만 고도는 각도로 표현되어 짐작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팔을 앞으로 펴고 한 뼘은 20도, 엄지손가락은 2도, 손가락 넷의 폭은8도 등으로 표현된 것을 책에서 보았는데 옳은 말이지만 여러 가지 경우를 외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것에서 힌트를 얻어서 다음과 같이 활용하고 있다. 즉 한 뼘의 길이는 대략 20cm이며, 팔을 앞으로 펼친 상태에서 한 뼘은 각도도 20도이므로 이때의 1cm는 각도로 1도, 2cm는 2도, ..., 15cm는 15도, ..., 40cm는 40도인 것이다. 즉 각도를 알고자하는 두 점이 팔을 펼친 상태에서 거리가 몇 cm인지를 알면 각도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팔을 펼친 상태에서 지평선에서 1.5뼘의 높이에 있는 별은 한뼘의 길이가 20cm이므로 20cm X 1.5뼘 = 30cm이므로 그 별의 고도는 30도인 것이다. 개인차도 고려할 수는 있겠으나 지평선에서 천정까지, 또는 동쪽과 서쪽 사이는 각각 90도이므로 4.5뼘 정도 된다. 그러므로 나의 경우는 어떤지 확인해보고 적당히 가감해서 활용하면 된다. 그래도 길이가 짐작이 안되면 30cm정도의 막대형 자를 팔과 직각이 되도록 손에 쥐고 팔을 펼친 상태에서 몇 cm로 보이는지를 보고, 그 길이가 각도와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나의 경우 어느 별의 위치를 알려면 컴퓨터에서 skyglobe3.6을 이용해서 고도를 알아보고 위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별을 찾는다. 그 외에 별과 별사이의 각도며, 한시간에 별은 15도 서쪽으로 이동하므로 고정촬영시 촬영중 별의 이동거리 예측, 카메라에 촬영될 범위(화각), 초저녁 극축을 맟추기 위해서 북극성 찾기, 서쪽하늘의 별이 앞으로 몇시간 후에 질 것인지 등을 짐작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