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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1.26 우표
  3. 2008.12.18 네비게이션을....
  4. 2008.05.08 근영에게 보낸 편지 2
  5. 2008.05.08 근영에게 보낸 편지 1
  6. 2008.03.30 나의 진품명품
  7. 2008.02.05 있다
  8. 2007.02.19 명자나무꽃
  9. 2007.02.19 사과 1
  10. 2007.02.19 너는 누구냐 2

동현이 자리

2009. 2. 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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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그리고.... 2009. 1. 26. 18:00

추억의 우표/20090126

1970년도 중반의 여름방학 때 친구로 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60전짜리 우표 50장을 병풍처럼 4번 접어서 봉투에 호치켓으로 박았더군요.

우표를 펼치면 DL봉투 2장의 면적만합니다.

[충남규암]이란 소인을 길게 찍었는데 희미하긴 하지만 50장을 전부 지나간 것도 신기했구요.

나중에 만나 물어보니 시골 우체국인데 30원짜리 우표가 없어서 그랬다더군요.

이 친구 공주가 고향인데 왜 규암 소안이 찍혔는지 새삼스럽게 궁금하네요.

 

 

 

 

 

 

 

접어서 봉투에 호치켓으로 박은 표시가 보이는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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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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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며..../20081214

 

작년 10월 초에기존PDA(3850)와 GPS에 CF메모리를 익식용 확장팩과 2GB CF메모리와 케이블과 거치대와 스타일러펜과 아이나비 라이센스를 따로따로 구입해서 네비게이션을 구성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고 전화로 물어가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전용제품보다야 폼이 나지는 않지만 배선하고, 거치대 고정하고, 거치대를 PDA에 맞게 개조하고, 프로그램과 데이터 깔고 테스트하느라 고생좀 했지요.

자신있다며 시작했는데 작동이 되지 않으면어쩌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1년이상 사용해 보니 길을 몰라서 차세우고 물어 볼 일이 없어서 좋긴 하지만 너무 밑고 가다보면 더 좋은 길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갈때와 올때를 다르게 안내하기도 하고, 경로에서 벗어날 경우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 차릴 것 같은데 고지식하게 원래 경로를 고집하기도 하고.....

사진에서도 늘목재가 머지 않았는데(4~5km?) 안내하기는 1.7km 앞에서 되돌아 가라며 거리가 29.6km라네요.

아무래도 네비게이션은 도시의 길안내를 위주로 하다보니, 여행중에 길이 표시되지 않은 곳을 표시해 가면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좋은 길도 표시가 없다니....

 

 

PDA(IPAQ3850)용 네비게이션/200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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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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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영에게 보낸 편지 2

2008. 5. 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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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영에게 보낸 편지 1

2008. 5. 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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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품명품

그리고.... 2008. 3. 30. 20:02

고향집에는 제가 군대생활하는 중에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사랑방에서 사용하던 등잔인데 사용치 않은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석유는 "아지나 동태~ 서이규지름 사시요~"를 외치며 엿가위를 철커덩 거리며 지게에지고 다니며 팔았습니다.

군용 5갤론 석유통에 호스를 꼽고 입으로 호스를 빨아서 대두병에 넣어 주고 침을 퇘퇘 뱃던 생각이 납니다.

석유병은 종이를 말아서 마개를 하고 노끈으로 못에 걸어 두었었지요.

 

등잔불은 심지가 낮으면 불이 어둡어 성냥개피로 심지를 쑤셔서 돋우면 불은 밝아지지만 그으름이 나지요.

그러면 불을 줄이려고 심지를 손가락으로 살짝 빼는데 기름이 묻어 냄새가 납니다.

잘 못하다간 심지가 쑥 빠져서 불을 커트리기도 하지요.

심지가 빠지면 정말 난감하구요.

 

이 등잔불 아래서 어린시절 친구들과 윷놀이도 하고, 연도 만들고, 고구마도 깍아 먹고....

그 시절에도 공부 할 때는 호야를 켜거나 촛불을 켰습니다.

20080331

 

 

예전에 가마니를 만들 때 짚으로 짠 다음 반으로 접어서 양쪽 가장자리를 꿰어맬 때 사용한 바늘입니다.

실은 물론 가는 새끼구요.

고향집에서 사용하던 것입니다.

20080331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이 개다리소반에서도 밥을 먹었으니까요.

제가 보관하며 사용하는 중에도 다리 밑판이 두어번 빠져서 순간접착제로 수리도 했구요.

20080331

 

 

고향집 부엌과 마루 사이에 있던 샛문입니다.

사람은 부엌문으로 들랑거리고 이 문으로는 주로 밥상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물론 위에 있는 개다리소반도 그랬구요.

 

할머니가 신혼시설 봄나물 뜯으러 부근에 와서 집짓는 것을 보고 부러워 했답니다.

나는 언제 저런 집에 살아 보나....

그 때는 동네에서 좀 떨어진 외딴 곳에 사셨는데 그 곳은 제가 어렸을 때에도 이미 사람이 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살던 흔적으로 감나무가 있었지요.

그 외딴집에서 동네로 이사 하신다음 다시 이사 온 집이 신혼시절 부러워했던 그 집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 초가집이던이 집도 새마을 운동으로 지붕만 시멘트기와로 바뀌었구요.

할머니가88세로 돌아가시며 새집을 짖기 위해서 이 집을 철거하며 나온 것을 제가 수습해 왔습니다.

 

왼쪽 문짝에는 세로로 "우리집"이라 쓰여 있는데 "우"자는 옛날에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나 셋째나 넷째가 썼을겁니다.

그리고 오른쪽 문짝에 달린 체인은 문짝이 저절로 열리지 않도록 왼쪽 문짝의 조롱박이 걸린 곳에 고리로 걸었습니다.

이 체인을 반지름으로 원이 그려 있는데 이는 어릴 때 놀면서 심심하면 체인을 돌려서 문짝에 흠집을 낸 것이구요.

색갈이 약간 노랗게 보이는 것은 제가 성인이 된 후에 다시 칠해져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제 제가 가져온지 22년이 지났습니다.

가만히 두는데도 세월이 흐르다 보니 부서지기도 하네요.

그래도이 문짝에는 제 어린시절의 추억이 담겨있습니다.

20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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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2008. 2. 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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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나무꽃

그리고.... 2007. 2. 19. 21:22

충주호반에서/20060430

어린시절... 우리집 우물가 꽃밭에 피던 꽃... 우리는 이꽃을 해당화라 불렀었다. 나무가 늙었는지 가지 수도 몇 않되고 그리 싱싱하지는 못했지만 봄이 오면 어김없이 몇 송이의 빨강색 꽃이 피었다.

꽃은 피기 직전의 동그란 꽃봉우리가 더 아름답고, 꽃도 오래갔다. 많지는 않지만 가시도 있고... 그런데 냄새는 별로다. 꽃밭에는 철따라 꽃들이 언제나 가득했지만 유난히 이 꽃을 좋아했다. 나이 50이 넘은 지금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도 봄이 오면 새삼스럽게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해주는 꽃이다. 그리고 이 꽃을 볼 때는 언제나 이름이 누구의 이름하고 같더라? (2005.01.07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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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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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그리고.... 2007. 2. 19. 20:49

아이들이 없다는 핑개로 저녁 끼니를 라면으로 해결했다. 몹시 배고픈 상태에서 먹은 라면은 꼭 갈증을 부른다. 물을 마셔도 갈증이 멈추지 않자 냉장고에서 사과 한알을 통체로 껍질째 깨물어 먹었다. 내 생애 이렇게 맛있는 사과는 없었던 것 같다. 정신없이 먹고나서 남은 속을 보니 이렇게까지 알뜰하게 먹을 수 있나 웃음이 나왔다.

밥상 위의 사과 옆에 세워 놓으니 남편이 디카로... "이렇게 먹을 수도 있나"

(2004.02.28 심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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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냐

그리고.... 2007. 2. 19. 20:46

(20030531)

오래 만에 날씨가 그럴듯하다. 시야가 탁 트인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정도의 날씨면 괜찮은 편이다. 안사람과 딸을 동행해서 간단한 준비로 ㅇㅇ에 도착한 것은 이른 저녁때였다. 봄이 지난 지는 오래되었지만 해발1000m 넘는 여기는 아직도 봄기운이 남아 있다. 철이 지나기는 했지만 산나물도 뜯었다. 노을을 보며 간단하게 저녁식사도 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하늘의 별이 하나둘 늘어난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오래 만에 고정촬영을 시작했다. 사진기 두 대로 찍느라 정신이 없던 때와는 달리 요즘은 한대로 여유 있게 하늘도 보면서 촬영한다. 밤은 깊어가고, 목성과 쌍둥이자리를 촬영하는 중인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등치가 큰 듯한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움찔하여 사진기는 밖에 두고 승용차 안으로 일단 피신했다. 이렇게 우렁차고 지속적으로 우는 소리를 가깝게 듣기는 처음이다.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들리는 소리로 보아 우리 일행에 대한 경고인 것 같다. 별만 보이는 깊은 산중에서 녀석은 한동안 울어댔다. 공포!! 숨을 죽이고 있는데 타이머가 울린다. 사진기의 셔터를 닫아야한다. 운전석문을 열고 세 걸음이면 될 거리인데 긴장이 된다. 안사람과 딸도 긴장이 되는지 차 안에 침묵이 흐른다. 사진기의 셔터를 닫고 필름을 돌리고 황급히 차 속으로 다시 들어왔다. 내가 무서워하면 하산하자고 할 것이고... 만일 녀석이 나타나면 촬영중인 사진기를 놓고 도망갈까, 들고 도망갈까 잠시 혼란스러웠다.

이제 갔겠지 하면 다시 울어대는 녀석... 고요가 찾아왔다. 별은 반짝인다. 타이머가 울린다. 주변을 살핀다. 차에서 나왔다. 사진기의 셔터를 닫고 파인더를 보니, 쌍둥이자리가 지평선 부근에서 가물가물하여 촬영대상을 바꾸어야 하겠다. 긴장된 마음에 정신없이 사진기 파인더를 보며 구도를 잡고 있었다. 지금까지 차가운 바람이었는데 갑자기 등 뒤가 후끈하다. 순간 녀석이 나를 등 뒤에서 덮치는 것으로 알고 세 걸음 정도의 운전석 문으로 달렸다. 문을 열려고 했는데 손잡이가 잡히지 않는다. 머리가 쭈뼛... 순간이었지만 어렵게 문을 열고 차 속으로 들어왔다. 좀 쉬고 나니 진정이 된다. 아마도 골짜기에서 뜨거운 바람이 갑자기 불어온 모양이다. 전에도 이런 경험은 있었다. 그런데도 밖으로 나가기가 겁난다. 조수석 쪽으로 사진기를 옮겨 카시오페아를 잘 찍고 싶었지만 운전석에서 한 발짝이라도 멀어지는 것이 두려웠다. 밤새도록 공포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그리고 지난 6월21일 함백산 만항재 부근에서 자게 되었다. 산속의 어스름한 저녁의 상쾌함을 만끽하고 있는데 가까이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녀석이 이곳까지 쫓아오지 않았으련만 엉겁결에 차 속으로 들어왔다. 마음 한구석에 녀석이 자리를 잡았나보다. 죽음에 대하여 의연하게 대처하리라는 막연한 기대와는 달리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으로 볼 때 나도 어쩔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인가 보다.

(2003.07.11 하헌국) 장소와 시기는 녀석을 위해서... big 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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