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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20180612


올해 들어서며 시작된 일로 섬에도 들어가야 하는데 장마철에 이어 여름 휴가철이 닥아 오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5월부터 도서지방의 방문을 계획하였으나 다른 일과 겹쳐서 6월 중순에야 첫 번째로 울릉도를 다녀오게 되었다.

하절기에는 강릉항, 묵호항, 후포항, 포항항에서 울릉도행 선편이 있다.

인터넷 예약마감일이 출항지마다 좀 다른데 출항 2~3일 전이이란 것도 이번에 선편을 예약하면서 되었다.

현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겠으나 일사불란한 업무처리를 위해서는 미리 준비해야하기에 예매가 마감되었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예매처에 전화로 문의해서 예매를 하기는 하였지만 이나마 매진되지 않았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한다.

 

출항시각(8시) 한 시간 전까지 강릉항으로 나오라기에 어제 묵호항에서 일을 마치고 강릉항 인근에서 숙박을 하였다.

지금까지 가장 멀리 배를 타 본 것이 학창시절 군산항에서 선유도에 다녀 온 것이기에 배 멀미가 걱정은 되었다.

일기예보로는 바람이 분다지만 '괜찮겠지, 뭐 별일 있겠어?' 하는 생각으로 승선하였다.

 

 

강릉항.

 

 

 

 

 

 

 

 

 

 

 

 

 

나는 이 나이 들도록 놀이기구를 탈 일이 있어도 되도록이면 무난한 것이나 탓지 롤러코스터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타 보지 못하였다.

젊은 시절 엉겁결에 직장동료들과 바이킹을 탔다가 바싹 긴장한 내 모습이 이야기 거리가 된 적도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비닐봉투를 받아두기는 하였지만 배가 항구를 빠져나가자 전후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배가 울릉도로 가는 동안에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모습을 중계방송 하는데도 거의 볼 수 없었다.

눈을 뜨고 있으면 더욱 흔들리는듯하여 눈을 감고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흔들리는 대로 그대로 두었다.

에어컨이 가동 중인데도 어찌나 더운지 땀이 줄줄 나고 속은 뒤집어져 화장실을 너 댓 번 들락거렸다.

아침에 먹은 것 이상을 반납하였더니 이제는 쓴물이 넘어온다.

  

 

 

이런 와중에정은과 트럼프가 악수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보지는 못하고 건성으로 듣기만 하였다.

속이 좀 나아지는 틈을 이용하여 몇 장 촬영하였다.

 

 

 

 

 

 

 

배를 타기 전에는 배에서 마실 커피도 준비하고, 쾌속선이라 갑판에는 나갈 수 없다기에 창문을 통하여 바다 경치를 촬영할 생각이었다.

멀미가 나니 그저 빨리 도착이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세 시간 거리를 기상 악화로 3시간 20분 만에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하였다.

동행한 분이 내 얼굴에 핏기가 없었다고 한다.  

육지를 밟고 생활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실감한 셈이다.

 

 

 

저동항.

 

 

 

 

 

 

 

2018 지방선거운동의 마지막날답게 선거운동으로 시끌벅쩍하다.

나는 순리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득을 보아서는 않되겠기에 울릉도에 갈 것을 예상하여 지난 토요일 동네 동사무소에서 사전투표를 하였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후보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큼직한 느티나무 그늘이 있는 관해정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였다.

저동항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관계자 분의 귀띔을 받아서 우선 저동에 숙소를 잡아서 짐을 숙소에 두고 일을 나섰다

중앙에 있는 비석을 읽어보고 아직 이런 비석이 남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동항

 

 

첫 번째 목적지인 도동항에 도착하였다.

교통수단으로는 SUV형 택시로 이동하였는데 도로의 구배도 가파르고 좁고 구불구불한 산길이 인상적이다.

 

 

 

 

 

 

 

묵호항에서 출발한 배....

 

 

 

 

 

 

 

 

 

 

 

 

 

 

 

 

 

 

 

동행한 분이 독도가 어느 방향에 있을지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가사로 생각해냈단다.

 

 

 

 

  사동항

 

 

도동항에서 일을 마치고 사동항 신항으로 이동하였다.

저동항이나 도동항 보다는 규모도 크지만 주변에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후포항과 포항항에서 출발한 배가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다.

 

 

 

바지선에 레미콘 플랜트가 있는 것은 사동항에서 처음 보았다.

일을 하고 있는데 5대째 울릉도에 사신다는 나이 지긋한 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대화가 시작되었다.

울릉도는 급경사 지역이 많고 검게 보여서 바위처럼 보여도 대부분이 흙으로 되어 있어서 연약하다고 한다.

개발에 치우치다 보니 이런 사정이 제대로 반영되는지 걱정스럽다고 한다.

또한 물이 적은 것도 문제인데 관광객 유치에만 열을 올린다는 등 걱정스런 말씀을 하신다.

그러고 보니 겉모습으로는 멀리서는 단단한 바위처럼 보여도  가까이서 보니 흙보다는 단단하겠지만 바위는 아닌듯하다.

 

 

 

저동항에서 일을 마치고 해야 할 일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도동항에 마무리 되지 않은 부분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다시 도동항에 가서 행남등대 방향으로 행남해안길을 걷게 되었다. 

 

 

 

 

 

 

 

 

 

 

 

 

 

 

 

 

 

 

 

 

 

 

 

 

 

 

 

 

 

 

 

 

 

 

 

 

 

 

 

이 해안길이 숙소가 있는 저동항까지 이어지지만 1/3지점에 최종목적지가 있다.

도동항으로 되돌아 나와서 택시로 이동할까 하다가 왔던 되돌아가는 것보다 조금만 더 걸이면 되므로 겸사겸사 걷기로 하였다.

 

 

 

 

 

 

 

 

 

 

 

 

 

 

 

 

 

 

 

 

 

 

 

행남등대는 일부러 갔다가 되돌아와야 하기에 지나쳤지만 저동항쪽 해안길이 파손되어 출입금지 되고 대신 저동옛길로 가야한단다. 

급경사 길이라 몇 년 만에 땀 흘리고 헉헉대며 걸었다. 

 

 

 

 

 

 

 

행남등대.

 

 

 

드디어 저동항이 보인다.

 

 

 

 

 

 

 

 

 

 

 

 

 

 

 

 

 

 

 

밤에 숙소 창문으로 보니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훤하다.

 

 

 

■ 20180611 (묵호항+울릉도+묵호항 : 업무 : SH : 4박5일 : KTX+배+랜트) -우장산역-전철5-공항철도-서울역-KTX(08:01발)-강릉역-묵호항-강릉(1박)-강릉항-울릉도/저동항-도동항-사동항-도동항-행남해안산책로-저동항(1박)-천부(해중전망대)-저동항-강릉항-강릉(1박)-묵호항-동해(1박)-묵호항-증산해변-동해항-강릉역-KTX-서울역-공항철도-전철5-우장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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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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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20180611

 

아침에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두 시간 만에 강릉에 도착하였다.

여행하려고 국도를 이용해서 차를 운전해서 간다면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이다.

강릉에서 랜트카를 이용하여 동해시에서 필요한 행정조치를 마치고 묵호항에서 일을 시작하였다.

내륙에서 살아왔지만 동해안과 서해안을 연이어 방문하다보니 고기 잡는 방식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 조금은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

동행하는 분이 동해안에 사시고 이 분야에 해박하시니 덕분에 궁금증을 많이 해소시켜 주신다.

이제까지는 별 생각 없이 활어와 선어라는 용어를 알고 있었는데 묵호항에 와서야 설명을 듣고 차이를 알게 되었다. 

 

 

 

 

 

 

 

 

 

 

 

 

 

 

통발선들이 많이 보인다.

 

 

 

 

 

 

 

 

 

 

 

 

 

 

 

 

 

 

 

 

 

 

 

 

 

  묵호항/20180614

 

엊저녁에 울릉도에서 돌아와서 강릉에서 자고 다시 묵호항으로 왔다.

 

 

 

 

 

 

 

 

 

 

울릉도로 가는 배....

 

 

 

조금 전에 이 부근을 지나며 바다에 기름이 뜬 것이 아닐까 했었는데 돌아오면서 보니 방제선 작업을 하고 있다.

방제선이 가까이 있기에 빠른 조치가 되지 않았을까?

 

 

 

 

 

 

 

통발선이 부두에 도착하자마자 동행한 분이 자연스럽게 밧줄을 받아서 앵커에 걸어주는 줄잡이 역할을 해 준다.

아마도 바닷가에서 살았기에 몸에 밴 행동이었으리라.

어창 뚜껑을고 사다리가 들어가고 한 분이 어창으로 내려갔다.

동행한 분이 게거품이 없고 사다리가 수월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많이 잡지는 못했다고 귀띔해 준다.

어창 입구에는 대중목욕탕에서 쓰는 의자 두 개를 겹쳐서 두 군데에 놓고, 화물차에서 내린 빈 플라스틱 상자를 주변에 배치한다.

어창에서 플라스틱 상자에 홍게를 담아 주면 두 분이 긴 갈쿠리를 이용하여 갑판으로 올린다.

노란 장갑을 낀 두 분은 상인이라는데 홍게의 등급을 판정하니 이 지리에서는 '갑'이라고 한다.

홍게를 한 마리씩 들고 배를 눌러서 살이 찐 것을 알아보고, 크기와 다리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의 조건으로 선별한단다.

가끔 이미 분류한 상자에서 홍게를 다시 꺼내서 재분류하기도 하는데 한 분은 작업 속도가 좀 더디다.

이렇게 분류한 상자가 가득차면 빈 상자로 대치하는 분도 있다.

 

 

 

 

 

 

 

 

 

 

 

 

 

  묵호항/20180615

묵호항 중에서 어항 일은 어제 끝났지만 오늘 아침에 다시 들렀다.

기업체를 방문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기다리는 동안 경매하는 모습이나 볼까 해서 갔다.

젊어서 고향집에서 생산한 포도를 농산물경매장에 가져가 보기는 하였지만 농산물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하다.

 

 

 

 

 

 

활어의 경우 어획량이 많으면 경매 후에 어창에서 꺼내서 낙찰자에게 인계되는데 공동낙찰의 경우 낙찰자별로 수량을 체크하며 배분한단다.

이 과정에서 경매사와 낙찰자 사이에 이견이 생겨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경매가 끝나면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으로 마무리 된단다.

어창에 담긴 채로 경매하다 보니 선장이 어획량을 잘못 판단하여 혼란이 생기는 경우도 있단다.  

활어는 플라스틱 대야에 물과 함께 담은 것이 경매하는 기본 단위라고 한다.

 

 

 

활어의 경우 소량이면 플라스틱 대야에 활어를 담아서 물량장에 놓고 경매를 한단다.

플라스틱 대야 단위로 낙찰되면 곧바로 부근에 산소통이 달린 낙찰자 이름이 쓰여 있는 리어카로 옮긴다.

활어와 선어의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 중에 경매하는 모습을 몇 번은 보았지만 오늘 설명을 들으며 보니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산골에서 자란 나는 그런 생각이 나지 않던데 동행한 분은 혼잣말처럼 몇 번 '맛있겠다!'라고 한다.

 

 

 

 

 

 

 

 

 

 

 

 

 

 

 

선어 경매는 이렇게....

 

 

 

 

 

 

 

 

 

■ 20180611 (묵호항+울릉도+묵호항 : 업무 : SH : 4박5일 : KTX+배+랜트) -우장산역-전철5-공항철도-서울역-KTX(08:01발)-강릉역-묵호항-강릉(1박)-강릉항-울릉도/저동항-도동항-사동항-도동항-행남해안산책로-저동항(1박)-천부(해중전망대)-저동항-강릉항-강릉(1박)-묵호항-동해(1박)-묵호항-증산해변-동해항-강릉역-KTX-서울역-공항철도-전철5-우장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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