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20250622-20250623
■ 20250622
어제까지 이틀 동안 내린 장맛비의 누적강우량(정림동)이 120.5mm이다. 비가 그치나 흰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아내는 꿈꾸다가 잠이 깬 김에 아직 날이 새지 않은 04:30부터 꽃밭 가꾸기를 시작하였다는데 나는 06:30에 일어났다. 작년 늦가을 이후 가지치기를 하지 않았는데 이 때문인지 매실나무와 앵두나무는 꽃이 화려했던 것에 비하면 열매는 부실하였다. 라일락은 꽃도 부실하였다. 이제 꽃이 지고 가지가 왕성하게 자라나는데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아서 너무 빽빽하기에 가지치기를 해주기로 한 것이다. 아직 열매가 익는 중인 보리수나무와 복숭아나무는 그대로 두었다.
앵두나무 전지
지난번 아내가(0610) 아담하게 가지를 잘라주었었다. 이번에는 빽빽한 부분을 솎아 주었다.
배롱나무(1+2) 전지
사과나무(2+1) 전지
사과나무(3) 전지
박태기나무 전지
작업을 마치고 보니 너무 많이 잘라냈다.
라일락(1) 전지
라일락(2) 전지
감나무(1+2+3) 전지 및 감나무(5) 제거
울안에 감나무가 5그루 있다. 나도 그렇지만 아내가 감나무를 꼭 키우고 싶어 했다. 1990년도에 성북동집을 장만했을 때에는 우리가 살지 않았지만 감나무를 심어달라고 부탁하였다. 한동안 울안에 감나무가 있었는데 우리가 운영을 시작한 8년 전(20171206)에는 사라진 후였다. 성북동집 운영을 시작하며 옥천 이원 묘목시장에서 대봉 감나무(1)를 사다 심었으나(20190313) 동해를 입어서 본줄기는 죽고 살아있던 뿌리에서 새순이 돋아나 자라고 있다. 월하 감나무(2)는 몇 년 전에 유성재래시장에서 사다 심었는데(20230319) 지난겨울에 동사하고 옆에서 새순이 나왔는데 본줄기는 잘라냈다. 감나무(3+4)는 전에 사시던 분이 키우던 것이다. 감나무(5)는 2018년 밀양이 고향인 최B승님이 보내준 감에서 나온 씨를 심은 것이었는데 아직까지 잎이 돋아나지 않기에 잘라냈다.
나도 어렸을 때 감나무에 얽힌 추억이 있지만 아내는 감나무에 집착이 있다. 어찌 된 일인지 성북동집에서 감나무가 제대로 자라주지 않는다. 대봉 감나무(1)와 월하 감나무(2)는 접붙인 묘목을 사다 심은 것인데 본줄기를 동해를 입어서 죽고 뿌리에서 새순이 나온 것이다. 감이 열린다 해도 대봉이나 월하가 아닌 볼품없는 감이거나 고염이 열리지 않을까? 대봉 감나무를 심던 날 기분이 들뜬 아내가 '나는 이제 대봉 감나무 집 할머니다!'라고 하였던 아내의 꿈을 이루기가 만만치 않다.
안젤라장미 전지
지난 5월 하순에서 6월 초순까지 꽃이 핀 모습이 대단했다. 성북동집 꽃밭은 일 년 중에 이 무렵이 가장 아름다운데 안젤라장미가 한 몫을 톡톡히 한다고 생각된다. 꽃이 졌기에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속을 많이 솎아주었다.
장미 전지
매실나무 전지
올해가 매화가 가장 풍성하게 피었다. 그런데 매실은 한 바가지나 땄을까? 화려한 꽃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은 했지만 매실이 적게 열려서 서운했다. 매실청을 담겠다고 황설탕 3kg을 사왔으나 개봉하지도 않았다. 매실을 땄으니 환기가 잘되도록 가지를 솎아주었다.
전지작업 전/그제께(20250620) 촬영
전지작업 후
성북동집 꽃밭은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까지가 일 년 중에 가장 화려했었다. 안젤라장미+샤스타데이지+꽃양귀비+수례국화가 져서 꽃이 진 꽃대를 정리하니 꽃밭이 헐렁한 상태로 장마철이 시작되었다. 장마가 끝나면 백일홍+천일홍+메리골드가 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리해준 것이다. 전지작업이야 오늘 하루에 마쳤지만 꽃밭 가꾸는 일은 아내가 더위와 모기를 견뎌내며 매일 작업해 나가는 중이다. 아름다운 꽃밭이 거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전지작업 전/어제(20250621) 촬영
전지작업 후
남천 꽃
버들마편초
점심에 먹은 참취와 부추를 넣은 라볶기
점심에 먹은 장떡
보리수 열매 퓨레에 고추장을 조금 넣은 방아풀 장떡
붉게 보이는 것은 고추장 때문이 아니다.
보리수열매 퓨레에 고추장을 조금 넣은 부추+방아풀 장떡
■ 20250623
하지(0621) 이틀 후 일출
아래 사진의 동지 무렵 해가 뜨는 위치와 비교가 된다.
동지 5일 전 일출/20231217 촬영
서측 담장 주변의 넝쿨장미와 개나리는 시선차단을 고려해서 웃자란 가지를 전지해 주었다.
대문 앞 장미아치에 올린 찔레는 전에 딸이 와서(0610) 전지작업을 해 주었는데 그 후 웃자란 가지를 전지해 주었다.
황매 전지
별채 창문을 가려서 환기에 지장이 있고, CCTV 화면에 방해가 되는 담쟁이넝쿨을 잘라냈다.
땅콩할먼네 밭에 현수막으로 만든 깃발이 여러 개 있다. 고라니 퇴치를 위해서 세웠을 테지만 고라니가 맘만 먹으면 성인 키 정도의 울타리는 쉽게 넘는다. 아내가 며칠 전에 고라니 두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오는 것을 목격하였다고 한다.
엊그제 수해를 입어서 흙이 쓸려 내려간 진입로와 배수구의 복구작업(0619)을 하였었다. 그리고 이틀간 누적강수량(정림동) 120.5mm의 비를 무사히 견뎌냈다. 그러나 흙을 채운 농업용 비닐호스 물턱의 도로 측에 경사지게 흙을 채웠는데 대부분 떠내려갔다. 물턱이 기능상 문제는 없으나 단차가 생기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미흡하기에 경사면에 풀을 캐다 심었다. 중간 두 군데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부직포를 이용하여 물턱도 만들어 주었다.
상류방향 배수로에서 하수관으로 연결되는 THP 배수구도 며칠 전(0619) 보수를 마친 부분이다. 그저께(0621) THP 배수구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는지 비가 내릴 때 가보았다. 배수로에서 물은 내려오는데 배수구로는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급히 배수구 앞의 비닐장판을 들춰보니 장판 밑으로 두더지굴이 있는지 그곳으로 물이 들어간다. 비를 맞으며 응급복구를 해 두었는데 오늘 비닐장판을 잘라내고 THP 배수구 입구에 부직포와 돌과 흙으로 다시 보수하였다. 배수구 주변 둑에는 풀을 캐다 심어서 보완하였다.
장마철이니 비가 자주 내릴 테지만 꽃밭에 농약(충)을 살포해 주었다.
■ 20250618-20250625 (성북동 : 7박8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내다 혼자 떠남 : 000km) ~ 전지작업(앵두나무+배롱나무+사과나무+박태기나무+라일락+감나무+안젤라장미+장미+매실나무)+산책(0622) -전지작업(넝쿨장미+개나리+황매+찔레)+별채 창문 담쟁이넝쿨 제거+진입로 물턱 및 배수구 보완+꽃밭 농약(충) 살포+산책(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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