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봄맞이 준비)/20250402-20250404

 

  20250402

 

 

 

 

 

 

 

까망이에게 개근상을 주어야 하겠다. 매일 밥 먹으러 온다. 까망이의 멋진 모습을 촬영해 보려고 나름 애를 쓰고 있지만 만족스런 사진은 없다. 가까이 접근하여도 도망가지는 않지만 밥그릇에 머리를 쑤셔박고 있던지, 고개를 들고 있더라도 눈을 감고 있거나 게슴츠레 뜨고 있다. 귀가 들리지 않는지 소리에는 반응이 거의 없고, 밥그릇을 멀리 놓아도 잘 보이지 않나보다. 야옹하는 소리를 들어본지가 언제였던가?   

 

 

날씨가 많이 풀렸기에 온실에서 로즈마리 화분 3개를 꽃밭으로 옮겼다.

 

 

 

 

 

 

 

 

화분대도 다시 설치하고....

 

 

다육이와 사피니아도 온실에서 밖으로 내놓았다.

 

 

작년 늦가을에 발아하여 새싹이 돋아난 상추를 화분에 옮겨서 온실에 들여 놓았었다. 계속해서 자랄지는 모르겠지만 화분을 꽃밭으로 내놓았다.

 

 

이제 온실에는 란타나와 사피니아와 스킨답서스 화분이 남아 있다. 날이 더 풀리기를 기다릴 참이다.

 

 

며칠 전에 이식한 진한 빨간색 꽃이 피는 명자나무의 꽃봉오리가 싱싱하다. 잘 살아나야 할 텐데....

 

 

 

 

 

어제 전지한 남천을 버리지 못하고 아내가 화병에 꽂아 두었다. 

 

 

매화

 

 

대문 근처의 앵두나무 밑에 있는 수선화도 피었다.

 

 

아침에 꽃밭에서 자란 부추로 된장찌개를 끓이고 전을 부쳤다.

 

 

밤에 마당에 나왔더니 앞집 유리창에 전에는 보이지 않던 번쩍거리는 불빛이 보인다. 크리스마스트리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동편 시집매 쪽에서 연기가 무럭무럭 나고 소방차가 여러 대 와 있다. 불이 났나보다. 궁금해서 후레쉬를 챙겨서 동편 마을회관으로 나갔다. 화재현장 쪽으로는 접근 할 수 없는데 모여 있는 동네 분들이 여H구님 창고와 정C용님 화목보일러실 부근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 오래 있어봐야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없겠기에 조금 머물다 돌아왔다. 예전에는 불이 나면 동네 분들이 대야나 양동이를 가지고 와서 직접 불을 껐었는데 이제는 소방관들이 통행을 차단하고 불을 큰다. 동네 분들은 '그 집에 환자가 있는데' 라며 걱정을 할 뿐 먼발치에서 불구경하는 입장이 되었다.

 

 

집 앞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화재 현장 부근이 잘 보인다. 연기인지 김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줄어들었다.  

 

 

  오후에는 비가 조금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구름이 끼고 바람이 심해서 어설픈 날씨이다. 최근 들어서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에서 초대형 산불로 31명이 사망하였다. 예전에는 겨울이 지나고 농사일이 시작되기 전쯤에 농업부산물을 태우는 연기가 많이 보였는데 요즈음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워낙 날씨가 건조하고 대형 산불까지 발생하였으니 모두들 조심하는 것이 아닐까? 이를 계기로 농업부산물을 소각하지 않고 분쇄해서 뿌리는 방법으로 전환되었으면 좋겠다.

 

 

 

  20250403

 

 

 

 

 

 

  꽃샘추위 때문에....

서울집에서 성북동집으로 복귀한(0327) 후 3월 28일부터 오늘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계속해서 영하였다. 가장 추운 날은 -6.6℃까지 내려갔다.  홀목골 2층 농막 옆에 있는 목련이 하얗게 피었었는데 3일 후 촬영한 사진에는 꽃이 보이지 않는다. 일부러 목련을 촬영한 것이 아니라 꽃밭을 촬영한 사진에 나타난 것을 찾아냈다. 서울을 출발하여 성북동집으로 오는(0327) 길에 목련이 핀 것을 보았었는데, 4일 후 딸을 고속버스터미널에 데려다주려고 유성으로 가는(0330) 길에 보니 목련 꽃잎이 동해를 입어서 갈색으로 변한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서울에서 사와서 꽃밭 화분에 옮겨 심은 영산홍도 꽃이 동해를 입어서 모두 떨어졌기에 별채방으로 다시 들여놓았다. 

 

좌/20250328 촬영한 목련(개나리에서 11시 방향)과 영산홍       우/20280331촬영한 목련과 영산홍

 

 

멀리 가운데 쯤 2층 농막 우측에 목련나무가 있다.

 

 

기존의 사각형 거울을 철거하고 다른 거울을 달았다. 

 

 

일부 장식품도 옮겨 달고 아내는 스마트폰으로 나는 카메라로 촬영하였다.

 

 

대문 밖에서 보니 개나리가 볼 만하다.

 

 

 

 

  낮에 아내와 함께 생필품을 구입하러 계룡시에 있는 H마트에 다녀왔다. 원래는 내일 다녀오려고 하였는데 계엄령을 선포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선고가 11시에 예고되어 있어서 미리 다녀온 곳이다.

 

 

광대나물

 

 

민들레

 

 

천연소재의 빗자루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손보기

 

 

아내는 어두워질 때까지 꽃밭에서 풀을 뽑았다.

 

 

 

■  20250404

 

 

 

  아침에 친구 강S덕의 전화를 받고 웃둥구나무께 있는 비닐하우스에 갔다. 온실이나 겨울에 화초의 보온작업에 쓰기 위하여 비닐하우스용 헌 비닐이 나오면 달라고 부탁해 두었었다. 며칠 전 강풍에 비닐하우스 비닐이 파손되어 새것으로 교체하는 공사 중이란다. 친구는 비닐하우스에 오이를 심었는데 비닐이 파손되어 요즈음 아침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을 때 동해를 입지 않았는지 걱정하고 있다.  얻어 온 비닐을 적당한 크기로 나누고 앞밭에 널어서 습기를 제거한 후 상자에 담아 두었다.

 

 

  비상계엄 선포(20241203)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8:0 인용 

11시에 탄핵선고를 한다는 예보에 맞추어서 유튜브로 실황 중계방송을 보았다. 선고일이 생각보다 많이 지연되어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예상을 벋어나지 않았다. 이번 탄핵과 관련하여 4개월 동안 상식적으로는 생각치도 못할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우리나라가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가?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계엄령을 저지하고 탄핵에 힘쓴 국민들이 이루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계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려면 쉽지 않을 뿐더러 오래 걸리지 않을까?   

 

 

 

 

어거지가 통하는 세상이 되어가는 듯하여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탄핵에 묻혀서 겨울이 어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올겨울에는 여행을 다닐 기분이 아니어서 자제며 지냈다. 이제야 편안한 마음으로 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무스카리

 

 

서울제비꽃

 

 



 

삼색제비꽃

 

 

 

 

 

꽃잔디

 

 

피라칸타

며칠 사이에 찌르레기가 자주 나타나더니 마른 열매를 거의 다 따 먹었는데 땅에 떨어진 것도 많다.

 

 

찌르레기가 피라칸타 열매만 먹는 것이 아니라 개나리꽃도 따 먹는다. 

 

 

 

 

 

 

 

 

 

 

 

앵두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오후에 SUV 한 대가 집 앞 도로에서 머뭇거리더니 차에서 나온다. 작년에 친구들과 다녀간(20240604) 중학교 동창인 이G중이다. 신뜸에 서양호박 씨를 얻으러 가는 길에 보니 우리 차가 주차되어 있어서 들렸다고 한다. 커피 한 잔 마시고 가라니 일행이 있다며 사양한다.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찾아주니 반갑네.

 

 

 

 

 

 

 

 

오후에 아내와 산책을 나갔다가 쑥을 뜯어왔다.

 

 

 

■ 20250327-20250406 (성북동 : 10박11일 : 동계철수 복귀 : Ju와 셋이 와서 Sim은 남고 혼자 떠남 : 406km) ~ 온실에서 화분 꺼내기(로즈마리+다육이+상추+사피니아)+산책(0402) -계룡 H마트/생필품+꽃밭 풀뽑기(0403) -비닐하우스용 비닐 얻어 옴(강S덕)+12·3비상계엄선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액 8:0 인용+창고 빈 화분 정리+꽃밭 풀뽑기+산책 및 쑥 뜯기(0404)

 

 

 

 

Posted by 하헌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