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집 일상/20210910-20210911

 

  20210910

쑥부쟁이 꽃이 하루가 다르게 많이 피고 두메부추는 한창이다. 주류를 이루는 메리골드는 꽃이 피기 시작 할 때에는 너무 빈약하여 보충하는 차원에서 추가로 이식을 해 주었었다. 이제는 왕성하게 가지가 뻗어서 주변이 빽빽할 정도로 무성해졌다. 메리골드 주변에 있던 꽈리는 메리골드에 묻혀서 맥 못추고 환기도 되지 않기에 속아내거나 가지치기를 해주었다. 메리골드와 함께 백일홍도 한창인데 꽃과 잎에 점박이 무늬가 생기는 병이 들고 꽃의 색깔도 어두워진 것이 있다. 모레 오후에 서울로 가기 전에 병이 난 백일홍과 장미는 농약을 뿌려주기로 하였다. 

 

별채 앞에 있는 쑥부쟁이 꽃.

 

 

올해는 작년보다 농약살포 횟수가 적지 않았나?

 

 

이 장미는 봄부터 꾸준하게 피었지만 꽃송이가 큰 다른 장미는 봄에 두세 송이 핀 것이 전부였다. 작년에 너무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 주었더니 볼품이 없기에 올해는 가지치기를 거의 해 주지 않았는데 이 때문인지 해걸음인지 모르겠다. 그냥 내버려 두면 되는 것이 아닌가 보다.  

 

 

 

 

 

엊저녁에 아내가 스마트폰을 들고 방을 나서다 모기가 달려드는 바람에 떨어뜨려서 액정이 깨졌다.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었는데 이런 일이 처음이라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정신을 가다듬고 딸내미와 WS의 도움을 받아서 여분의 스마트폰에 유심을 바꾸어 끼우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고장 난 폰에서 유심과 SD카드를 빼서 새로운 폰에 끼우려니 유심이 커서 들어가지가 않는다. 언젠가 유심을 공구를 이용하여 잘라내는 것을 언뜻 본적이 있기에 도움을 받기 위하여 오후에 대전 도마동의 A/S센터를 방문하였다. 고장 난 폰과 교체할 폰을 내놓으며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는 중에 담당자가 유심과 SD카드를 폰에서 분리하여 교체할 폰에 끼웠다. 엊저녁에 내가 시도할 때에는 분명히 유심이 커서 들어가지 않던데 어떻게 들어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살펴보니 유심이 정말로 교체할 폰에 이미 들어가 있다. 담당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유심을 꺼내며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손가락으로 유심을 잘라냈다는 것이다. 유심을 자르는데 공구가 필요 없었던 것이다. 미리 알았다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왕복 20km를 다녀오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모르면 몸이 고생한다는 것을 체험한 셈이다. 그리고 고장 난 폰의 내장 메모리에 들어 있는 연락처, 사진 등의 자료는 암호패턴을 등록해 놓았더니 데이터에 접근이 되지 않는다. 데이터 복구 업체에 의뢰할 정도의 내용은 없기에 복구를 포기하고 연락처는 우선 내 폰에 있는 것을 복사해서 깔아주었다. 저녁에 WS가 또 다른 폰을 가져왔기에 임시로 옮겨 놓았던 유심과 SD카드를 다시 옮기고 연락처도 다시 옮겨 깔았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이메일, 알람 등 자주 쓰는 앱을 깔아주었다. 늘 사용할 때에는 몰랐는데 나 보다는 폰 사용에 소극적인 아내의 폰조차 앱을 다시 설치하려니 만만치 않은 일이다. 

 

 

 

 

  20210911

다음 주부터 출근해야 하고, 추석도 가까워 졌고, 작은집 Seung이도 돌보아야 하기에 내일 서울집에 가기로 하였다. 여기 있을 때에는 단지 꽃밭이나 텃밭을 가꾸고 모기나 조심하며 배고프면 먹을 것이나 신경 쓰면 되었는데 언제 성북동집에 돌아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떠나려니 서운한 생각이 든다. 마당 한가득 핀 꽃을 두고 떠나야 하는 것이 걸린다. 사진이라도 찍어 두자는 생각에 이른 아침부터 틈틈이 사진을 찍었다. 

성북동집에 내려온 지 일주일이 넘었다. 우리 차가 주차해 있는 것을 보고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내가 와 있다는 것을 안단다. 코로나 19로 서로 조심스러워 친구들에게 전화로나 안부를 묻고 내가 성북동에 머물고 있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친구들이 일하는 시간에 전화하면 일에 방해도 되겠지만 농기계 소리가 시끄러워 듣지 못하니 이른 아침이나 점심때나 전화를 하곤 하였다. 이번에는 깜박 잊기도 하였지만 차일피일하다가 일주일 동안 연락하지 못하였는데 오늘 아침에 친구 강ㅇ덕이 확성기로 코로나 19 재난지원금 신청 안내방송을 한다. 생각난 김에 방송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했더니 윤ㅇ환과 오늘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한다.  

 

금수봉

 

 

 

 

 

 

 

 

출입이 불편할 정도로 황매화와 풍선넝쿨이 무성해졌는데 아내가 가지치기를 하였다. 가지치기 솜씨가 나보다 한 수 위이다.

 

 

메리골드

 

 

쑥부쟁이

 

 

철은 아니지만 우단동자....

 

 

쑥갓

 

 

딱 한 개 열린 꽃사과는 딸 때가 아닌가해서 아내에게 말을 걸었더니 딸내미가 따도록 했으면 좋겠단다. 

 

 

아내가 배롱나무(1) 주변의 병든 백일홍을 제거해 주었다.

 

 

 

 

 

 

 

 

 

 

 

 

 

 

 

 

 

별채 앞 쑥부쟁이

 

 

 

 

 

금수봉이 초가을이라고 생각하며 보아서 인지 숲의 색깔이 약간 달리 보인다. 오늘은 구름이 좋다.

 

 

 

 

 

 

 

 

 

 

 

 

 

 

 

 

 

대문 옆 쑥부쟁이도 며칠 사이에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고향 친구 강신덕과 윤ㅇ환을 만나서 진잠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윤ㅇ환이 내게 주려고 가지를 따 왔고, 강ㅇ덕이 윤ㅇ환에게 주려고 가져 온 마늘 씨앗을 내게도 나누어 주었다. 

 

 

내일 오후에 서울집으로 가기 전에 도라지를 캐 가기로 하였다. 꽃밭에서 3년을 키운 것은 이미 캐 먹었는데 텃밭에 키운 것도 3년이 된 것으로 착각하였다. 해질녘에 캐기 시작하였는데 너무 자잘하다. 다시 생각해 보니 내년 봄이 되어야 2년이 된다. 캐기 전에 줄기를 자른 것만 캐서 물로 흙을 닦아냈다. 도라지가 마르면 껍질을 벗기기 힘들기에 아내와 둘이서 밤까지 3시간 반 동안 작업을 하였다. 껍질을 까는 품삵으로 쳐도 결코 싼 식품이 아니다. 도라지는 키우는데 몇 년 걸리기도 하지만 껍질을 까기도 힘들어서 비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20210903 (성북동 : 9박10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냄 : 421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개봉고가차도 하부-광명로-광남사거리-논곡삼거리-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교차로-43-평택대교-아산-1-유천교차로-23차령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성북동집 꽃밭 관련 중도일보 취재(0903)- -재외동포와 노인복지 강연(0904)- -고라니망 보수+진잠(생필품)(0905)- -탁자 상판 손보기+주방붙박이장 손보기(0906)- -온종일 비+꽃 지지대 보완(0907)- -꽃 지지대 보완+청소기 수리+카메라(6D) 수리(0908)- -진잠(저녁+생필품)+Sim 폰 액정파손(0909)- -꽃밭 농약살포+대전 도마동(Sim 폰 유심교체)+WS 다녀감(0910)- 진잠(강ㅇ덕+윤ㅇ환 점심)+도라지 캠(0911)- -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성산대교남단교차로-6공항대로-발산역(0912)-


 

 

 

 

 

 

 

  20210913

서울집에 가지고와서 반찬 만들고 피자 만들어서 잘 먹고 있다.

 

도라지

 

 

 

 

가지

 

피자맛 제대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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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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