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유도-2/20200512

 

49년 전인 1971년 여름방학 때 친구 박ㅇ춘과 대전에서 기차 타고, 군산에서 배 타고 왔었다.

동행한 아내는 무덤덤한데 나는 49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신이 났다.

 

 

망주봉의 독특한 모습은 새만금방조제에 들어서며 눈에 들어온다. 

 

 

 

 

 

 

 

 

 

 

 

해당화

 

 

 

 

 

 

 

 

 

 

 

 

 

 

 

 

 

 

 

 

 

 

 

 

 

 

 

 

 

 

 

 

 

 

 

49년 전의 선유도해수욕장은 양쪽으로 바다와 면하는 길쭉한 해변을 따라서 가게가 듬성듬성 있었고 백사장 중간쯤 가게 사이에 텐트를 쳤다.

당시 야영장비로는 군용 A텐트와 항고 등을 사용하였으며 연료는 현지에서 주은 나무를 이용하였다.

썰물이 되면 그 당시에는 없었던 선유스카이선라인(짚라인) 남쪽 해안의 돌이 많은 지역에 가서 모시조개를 잡았다.

모시조개가 크기도 하지만 많이 잡혀서 매일 된장을 풀어서 찌개를 끓여 먹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자취를 했던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산골 출신이라 조개 해감(해캄)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가 없는 나이였다.

놋숟가락으로 한다더라.... 하는 등 얼마나 찌개가 지금거렸으면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을까?

저녁에 해변에 횃불을 들고 나온 사람들이 궁금하여 따라나섰다가 게를 잡기도 하였었고....

태풍이 불어서 대부분 철수하였는데도 우리는 철수하지 않고 있었고.....

태풍에 이웃 가게 주인이 쓰러지며 대형텐트 고정용 줄에 걸려 허리를 다치기도 하였고....

돌아오는 길에 지금의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동쪽에 있는 천호동굴에 다녀온 기억도 난다.

 

 

 

 

 

 

 

아내는 굴 껍질이 멋지다며 만지작거린다.

 

 

 

선유스카이선라인(짚라인)의 종점인 솔섬으로 갈 때에는 해안을 따라서 가고.....

 

 

 

49년 전인 1971년 여름방학 때 박ㅇ춘과 야영했던 해변에는 주차문제로 들어가지 못하였다.

그 당시 사진에 나타난 산세로 보아 시각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솔섬 뒤쪽으로 보이는 곳이다.  

 

 

1971년 여름/그 당시 유천동 집에서도 사용하던 군용 에어매트리스

 

 

 

1971년 여름/ 태풍에 날아가지 않게 하려고 비닐을 씌우고 그물용 밧줄을 주어다가 군용A텐트를 엮었다.  

 

 

 

 

 

 

1971여름

 

  

49년 전의 사진이라 많이 바래서 윤곽을 알아 볼 수 있는 정도라서 안타깝다.

당시 사진이 담겨있는 앨범을 찾느라 며칠 동안 있을만한 곳을 샅샅이 뒤졌었다.

이제 더 이상 찾을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단념하려고 하였는데 4년 전에 강진 무위사 여행사진을 포스팅 할 때 학창시절 월출산 사진이 생각났다.

일부러 내버리지 않았다면 어딘가 있을 텐데....

하루가 지나서 마지막으로 창고 선반을 뒤졌는데 앨범 한 박스가 나왔다.

이런 앨범도 있었네!

초등학교 6학년 때 군산으로 수학여행을 가서 월명공원에서 찍은 사진도 나오고.... (20200525 추가)

 

 

 

솔섬에서 돌아 나올 때에는 데크길을 이용하였다.

처음에는 솔섬을 데크길을 이용하여 들어가려고 하였다.

데크가 시작되는 부분에 차량 몇 대를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주차하기 위하여 3차례 지나가 보았지만 자리가 없다.

중간 해안도로는 모두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하는 수 없이 망주봉 북서쪽삼거리에 주차를 하고 해안을 따라서 솔섬에 다녀오게 된 것이었다.

 

 

 

 

 

 

 

49년 전에 야영을 하였던 해변을 가 보고 싶었지만 주차문제로 그냥 통과하였다.

아쉽다.

 

 

 

 

 

 

 

 

 

 

 

해당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데 주차단속하시는 분이 근처에 주차를 했는지 묻는다.

더러는 1차선 도로에 차량이 교행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좀 넓은 곳에 주차를 하고 해변에 내려간 사람들이 있다.

절차에 따라서 단속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였다.

선유도가 관광지이기에 그렇겠지만 대형 유료주차장이 있고 더러는 카드전용 주차장도 있다.

식당 이용하면 무료인데 식당 영수증에 확인 스탬프를 찍어 준다.

그런데.... 선유도에 왔으니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겠지만 무료주차장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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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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