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200508

 

춥다춥다 한 것이 엊그제였는데 한 낮에는 더워서 일하기가 힘들다.

아내는 새벽에 일찌감치 일을 시작하고 한 낮에는 쉬는 것이 좋겠다지만 나는 아작도 익숙하지 않다.

성북동집에서 꽃밭과 텃밭을 가꾸는 일의 대부분이 아내 주관으로 이루어지고, 나는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일이나 하다 보니 그리 된 것이다.

나흘 전에 구입한 농업용 검정비닐을 텃밭에 깔기 위하여 오늘은 알람을 설정해 놓아서 6시에 일어났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셈인데 아내는 한 시간 전에 일어났다고 한다.

밭에 검정비닐을 까는 일은 처음 해 보는 일이기에 주변에 비닐을 깐 곳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하였다.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아내와 함께 비닐을 깔고 삽으로 비닐이 날아가지 않도록 흙을 파서 주변을 눌러 주었다. 

 

 

흰 구름과 하늘색이 좋다!

 

 

 

검정비닐을 깐 후에 육촌 형수님이 오셨기에 비닐을 제대로 깔았는지 모르겠다고 하였더니 '여러 번 하다보면 늘어유~'라고 하신다.

뭔가 부족한 모양인데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상주하며 시간 날 때마다 밭을 관리할 입장이 아니고 서울집에 왔다 갔다 하려니 비닐을 깔면 잡초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깐 것이다.

 

 

 

 

 

 

 

비닐 깔기를 마치고 담장 아래와 밭둑에 난 잡초를 제거하였다.

 

 

 

 

 

 

 

매발톱도 붓꽃도 일부러 동계색 꽃끼리 어울리도록 심은 것은 아니지만....  

 

 

 

텃밭에 비닐 깔기와 잡초제거를 마치고 아침밥 대신에 엊저녁에 WS이 어버이날이라고 가져 온 케이크를 먹었다.

 

 

 

 

드디어 붓꽃이 피었다.

 

 

 

사스타데이지

 

 

 

이틀 전에 피기 시작하였는데 올해는 패랭이꽃이 볼 만하겠다.

 

 

 

괭이밥

인터넷을 검색해서 이름을 알았다.

 

 

 

민들레

 

 

 

정향나무도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봄이 한창이어서 다른 나무들의 잎사귀가 제법 파릇해진 후에야 배롱나무는 움이 트기 시작한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움이 트는 나무가 귀룽나무이고, 감나무가 늦게 움이 튼다고 생각하였는데 감나무보다도 배롱나무가 늦다.

본채 앞에 있는 배롱나무가 먼저 움이 텄다.

 

 

 

 

지난겨울에 동해방지를 위하여 푸라기로 감싸며 잘한답시고 단부를 비닐로 감싼 다음에 지푸라기로 감쌌었다.

올 봄에 지푸라기를 제거하니 비닐을 감싼 부분이 검게 변하였다.

아차! 살아있는 나무를 비닐로 감쌌으니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죽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지작업을 하며 가지 세 개는 검게 변한 부분을 잘라내고, 한 가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이 그대로 두어보았다.

그런데.... 죽지 않아서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감나무도 새싹이 돋아났다.

란타나 화분 두개는 지난 늦가을에 차일피일하다가 동해를 입은 후에 간이온실로 들어놓았었다.

열대식물이라 추위에 약한 것을 알기에 혹시 죽지는 않았나 했다.

줄기의 일부는 껍질이 벗겨지기는 하였지만 움이 트기 시작한다.

 

 

올 해 유치원에 입학할 작은집 손자가 작년에 성북동집에 다녀갔었다.

그때 고모와 같이 방울토마토를 땄던 기억을 지금도 하고 있다.

시골집에 가면 토마토도 따고 무도 뽑겠다고 한단다.

그.래.서...

점심밥을 먹고 작은집 손자를 위하여 진잠 종묘상에 가서 토마토 모종을 사왔다.

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와 빨강대추방울토마토를 사고, 사는 김에 파프리카와 아삭이고추 모종도 사왔다. 

아내는 파프리카가 기대된다고 한다.

무도 심어야 할 텐데 시기가 아닌지 모종이 없는지.....

 

 

 

 

 

 

아침에 깐 검정비닐에 모종을 심을 위치를 칼로 오려냈다.

처음 해 보는 일이기에 아내가 인근 밭에 가서 비닐을 오려낸 모양(이유는 모르겠지만 타원형)과 간격을 보고 왔다.

 

 

 

비닐을 오려낸 구멍을 꽃삽으로 흙을 파내고 포토에서 꺼낸 모종을 넣고 물뿌리개로 물을 듬뿍 뿌린 다음 흙을 덮고 또 물을 주었다.

 

 

 

[뒤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아삭이고추3+빨강대추방울토마토3+노란 대추방울토마토1

[앞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파프리카2+일반토마토4

 

 외딴집이 아닌데도 고라니가 나타난다.

밤에 밖에 나가서 보면 주변에 산짐승의 접근을 막기 위하여 설치한 시설이 작동 중임을 알리는 빨간색 불빛이 여기저기서 번쩍인다.

모종은 고라니의 피해가 조금이라도 적지 않을까 해서 대문 가까이에 심었다. 

  

 

 

모종을 심고 나서 도라지 씨앗을 파종하였다.

작년 가을에 씨를 받아두었던 참취도 파종하였다.

얼마 전에 파종한 참취는 가물어서인지 움이 트지 않아서 그 부분도 다시 파종하였다.

 

 

 

■ 20200425 (대전 성북동 : 00박00일 : 혼자 와서>둘이서 : 183km+19km+000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간선-서해안고속-목감ic-42-양촌ic-39-안중-오뚜기라면-용성길-38서동대로-오성ic-43-평택대교-아산-1-유천교차로-23차령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0425)- -모니터 손보기+샤워실문 고정장치+WS 다녀감(0426)- -군산항 출장(0427)- -진잠(점심+시계+모터펌프 뚜껑 자재(12합판+각재))(0428)- -전주 한옥마을(0429)- -봉덕사+세면기 설치 위치 모르터르 채움(0430)- -모터펌프 뚜껑제작+주방 시계설치(0501)- -안ㅇ권 댁에서 저녁(0502)- 오전에 비+데크용 탁자 만들기(0503)- -테크 유리창특 청소+진잠(점심+농사용 검정비닐+수성바니스+선반용 앵글+장보기)+데크용탁자와 모터펌프 뚜껑과 샤워실 벽체 바니스 칠+엄나무 순(0504)- -데크용 탁자 설치+유아의자 손보기+뒤꼍 스위치 및 콘센트 재설치+모터펌프 뚜껑과 배관 간섭부분 보완WS 다녀감(0505)- -데크 유리창 부분코킹(0506)- -세면기 설치+진잠(코킹+세면기 수전호스+세면기 배수호스)+주방 뒤꼍문 도어스톱+화장실 도어스톱+데크 장판 손보기+WS다녀감(0507)- -텃밭에 농사용 비닐깔기+텃밭주변 잡초제거+진잠(장보기+모종(토마토+대추방울토마토+파프리카+아삭이고추))+모종심기+도라지 파종+참취 파종(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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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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