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90821

 

그동안 별채방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기에 침상을 치웠더니 하룻밤 사이에 냄새가 사라졌다.

내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에는 성북동집에 당숙(달ㅇ)이 살고 계셨다.

내가 자란 고향집 이외에 울안의 건물 모습까지 기억하는 것은 어려서도 드나들었던 안ㅇ문(현 안ㅇ권)네 집과 당숙이 사셨던 성북동집이였다.

그 후 성북동집은 몇 번 주인이 바뀌어 또 다른 육촌형(ㅇ성)이 사실 때 기존의 초가집을 철거하고 그 위치 그대로 지금의 집을 지었다.

뒤꼍에 불필요한 공간이 생긴 이유이기도 하다.

재작년까지 사시던 분은 뒤꼍을 건조장과 더울 때 쉬는 장소로 사용하였다기에 뒤꼍에 별채방에서 철거한 침상을 이용하여 들마루를 놓았다.

 

 

 

 

 

 

 

 

 

 

청개구리

비가 오려나?

성북동집에 도착하던 날에는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커다란 두꺼비를 보았고, 어제는 금개구리도 보았는데 사진은 촬영하지 못하였다.

 

 

 

마당에서 캔 도라지와 비름나물을 반찬으로 아침밥을 맛있게 먹었다.  

 

 

 

 

 

 

 

 

 

 

 

별채방에서 철거한 침상으로 뒤꼍에 설치한 들마루

 

 

 

예전에 충주 손동리에서 은행나무로 만든 피노키오

 

 

 

 

 

 

 

아내가 다녀 간지 보름 만에 다시 왔는데 그 사이에 애호박으로 따 먹을 시기를 놓친 것이 몇 개 있고 애호박도 두 개 열렸다. 

 

 

 

일일초

원산지가 마다가스카르라기지난겨울에 얼어 죽은 줄 알았는데.....

 

 

 

우단동자

 

 

 

 

 

 

 

 

 

 

 

 

 

 

 

 

 

 

 

 

 

 

 

 

 

 

 

 

 

 

 

 

 

 

 

 

 

 

 

꽃도 지고 잎이 시든 올 봄에 심은 배롱나무와 오른쪽 쌍둥이 해바라기에 어제 물을 듬뿍 주었더니 하루 사이에 생기가 돋는다.

그대로 방치했다면 죽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주하며 가꾸지 못하는 미안함이 느껴진다. 

 

 

 

 

 

 

 

호박꽃(암꽃)

 

 

 

옥수수

따 먹기에는 이른 듯하다.

 

 

 

단 한개 열린 대봉감이 제법 크다.

끝까지 잘 버텨 주어야 할 텐데.....

 

 

 

나팔꽃

테크 채양 기둥을 감고 올라간 나팔꽃이 작년처럼 꽃이 작은 것이기에 지난번에 왔을 때 큰 꽃이 피는 나팔꽃으로 바꾸어 심었었다. 

 

 

 

목화와 들깨와 장미가 병충해로 잎이 말리거나 갉아먹었기에 부분적으로 농약을 살포하였다.

여름철에 성북동에서 생활하는데 가장 힘든 것이 모기에 물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방충복을 구입하였다.

처음 구입한 것이 작아서 큰 것으로 바꾸느라 택배비를 추가로 부담하기도 하였다.

방충복을 입으니 모기에 덜 물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물린다.

망사로 만든 것이기에 입어도 덥지는 않겠다는 생각과는 달리 덥다. 

  

 

 

여름철이라 들마루에 모기장(방장)을 치려고 하였는데 서울집에서 가져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하지 않는 텐트를 쳤는데 너무 커서 제 기능을 다하지는 못한다.

앞뜰보다 덜 덥고 낮잠 한숨 잤는데 꽤 쓸 만하다.

선풍기는 텐트 밖 보다는 안에서 돌리는 것이 훨씬 좋다.

 

 

 

 

 

 

 

 

 

 

 

 

 

 

 

 

 

 

 

별채방 디딤돌 옆에 애기똥풀 꽃이 피어 있다.

뽑아버리면 깔끔하기는 하겠지만 좀 불편해도 그대로 두었다. 

 

 

 

주방문을 없애자는 아내의 제안을 듣고 보니 멋진 생각이다. 

데크가 없었을 때에는 방범차원에서 주방문이 필요하였겠지만 이제는 답답하기도 하고 필요성도 없기에 출입문을 제거하였다.

 

 

 

주방문이 없으니 훤해진 느낌이다.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간인 늦은 오후에 방충복으로 무장하고 대문 밖에 무성한 잡초를 제거하였다.

낫이 없기도 하지만 있다하더라도 내가 왼손잡이라 쓸모가 없으니 풀을 손으로 잡아 뜯어냈다. 

 

 

 

 

 

 

 

덩굴콩과 망초는 살려두고.....

사흘 후 집 앞에 밭농사를 지으시는 누님이 아내에게 얼마전 제초제를 뿌리고 온 형님이 '약이 모자라서 흔국이네 집 앞은 못 뿌렸어' 하더란다. 

대문 안은 정성들여서 꽃밭을 가꾸지만 대문 밖 진입로는 자연 그대로 방치해 두고 싶었다.

그러나 이마져 주변에서 밭농사 지으시는 분들의 입장과 다를 수 있겠기에 철저하게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잡초를 제거하고 나니 곧바로 소나기가 내린다.

절묘하게 비를 피했다.

 

 

 

연사 후 합성(5매)

비가 내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보려고 조리개와 노출시간을 변경하는 등 여러가지도 시도해 보아도 언제나 시원치 않았다.

연사를 해서 합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해 보았더니 바람이 부는 등 움직이는 부분은 합성을 하니 궤적이 보인다.

합성하는 사진 수량을 증가 시킬수록 빗방울은 많아지지만 움직이는 물체의 궤적이 길어져서 볼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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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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