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숨은벽 입구/해골바위)/20190210

 

아침부터 재봉틀로 셔츠를 수선하고 나서 컴퓨터에서 블로그나 만질까 준비하며 스마트폰을 확인하였다.

40분 전에 같은 동네에 사는 ㅇ용이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해 왔다.

같이 바람 쐬러 갈 수 있냐고.....

부랴부랴 카메라, 스틱, 장갑, 방한모, 워머, 물을 배낭에 챙기고 간단히 요기하고 집을 나서는데 20분이 걸렸다.

약속 장소인 화곡고등학교 앞에서 만나서 북한산으로 향하였다.

오늘 오를 장소는 숨은벽 입구까지라는데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일 뿐더러 나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곳이었다.

엉겁결에 따라나서기는 하였지만 산행 시작 지점은 물론 코스도 모르는 체 그저 따라가기만 하니 마음은 편하였다.

ㅇ용의 차를 타고 등산 시작지점인 사기막골까지 가는 길도 대부분 낯선 길이었다.

사기막골은 몇 년 전에 혼자서 둘레길을 걸을 때 지나간 곳이라는 것은 현지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었다.

 

 

 

 

 

 

 

 

 

 

일요일이라서 등산객이 많을 줄 알았는데 겨울철이라서인지 이따금 보일 뿐이다.  

 

 

 

 

 

 

 

숨은벽이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북한산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으며, 전에 보기도 했겠지만 몰라서 지나쳤을 테니 실체를 보기는 처음이다.

왼쪽 인수봉과 오른쪽 북한산 최고봉(836m)인 백운대 사이로 좀 낮게 보이는 능선이란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할 무렵 119 구조헬리콥터가 머리 위를 난다.

뒤이어 10여명 넘는 산악구조대가 장비를 메고 뒤에서 급히 따라오기에 길을 비켜주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헬리콥터로 구조하는 모습을 보기는 처음이다.

구조대원들이 바람이 심할 테니 멀리 피하라는 안내에 따라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는데도 하강풍이 대단하다.

다행스럽게도 추락하지는 않고 걷다가 다쳤다고 한다.

 

 

 

 

 

 

 

 

 

 

 

 

 

 

구조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오르니 목적지인 산마루에 도착하였다.

숨은벽 입구쯤으로 바로 아래 해골바위가 있는 곳이다.

여기서 백운대까지는 90분 정도 걸린다는데 사기막골에서 반 정도 올라온 셈인가 보다.

 

 

 

 

 

 

왼쪽부터 인수봉 - 숨은벽 -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 

 

 

 

 

 

 

 

 

 

 

 

멀리 도봉산도 보이고.....

 

 

 

 

 

 

 

 

 

 

 

 

 

 

 

 

 

 

 

해골바위

미세먼지로 흐릿하게나마 계양산도 보이고.....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서 내려오다가 중간에서 계곡길로 빠져나왔다.

 

 

 

ㅇ용이 올 때마다 쉬어 간다는 장소에서 ㅇ용이 가져온 귤과 따뜻한 차도 한 잔 마셨다.

 

 

 

름 없는 폭포인가 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숨은폭포란다.

 

 

 

 

 

 

 

 

 

 

 

무슨 뜻이 있는지 몰라도 돌도 붙여보고....

 

 

 

 

 

 

 

8년 전에 지나갈 때에도 여기서 사진을 찍었기에 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찾아보았으나 마땅한 낙엽이 없다.   

 

 

 

 

내가 20년 넘게 중단했던 등산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등산화와 스틱 등 장비를 장만한지도 벌써 4년이 지났다.

그 이후(2015년) 북한산에 오른 것은 처음인 셈인데 힘들고 땀도 많이 흘렸지만 나도 이 정도는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사기막골을 출발하여 숨은벽 입구(해골바위)까지 다녀오는데 까지는 3시간 20분이 걸렸다.

중간에 119 산악구조대의 구조하는 모습을 보느라 30여분은 지체하였으리라.

출발할 때에는 가다가 힘들면 여기서 기다릴 테니 혼자 다녀 오슈~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동네로 되돌아와서 소주 한 잔 곁들여 저녁밥을 먹었는데, 친구와 단둘이서 술 한 잔 마셔본 것이 얼마 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치도 못하였고, 엄두도내지 못할 등산을 같은 동네 사는 ㅇ용 덕분에 다녀온 멋진 날이었다.

 

 

 

■ 0210(북한산 : 숨은벽 입구/해골바위 : 송ㅇ용과 둘이서 : 승용차) -화곡고등학교-마곡중앙로-마곡역-양천로-발산ic-가양대교-가양대로-수색교교차로-중앙로-화랑로-창릉동사거리-고양대로-동산육교-북한산로-사기막골-(등산/-능선길-숨은벽 입구(해골바위)-되돌아서-능선길-계곡길)-사기막골-북한산로-고양대로-화랑로-중앙로-가양대교-발산ic-화곡동(저녁)-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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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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