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야경/20161224


  남대문시장 부근에 있는 A/S센터에서 수리한 카메라를 찾아 나와서 테스트할 겸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 부근에 와서 시간을 보니 16시이다. 집으로 가는 전철을 타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남산으로 향하였다. 35여년 전에 근무하던 회사가 남산순환도로(=소월로) 독일문화원 좀 지나서 있었으니 옛 남산어린이회관과 옛 남산식물원 부근에 와서 점심을 먹기도 하였고, 83번이나 83-1번 시내버스로 출퇴근하며 늘 보아오던 곳이었다. 그 후 한양도성이 복원되는 등 많이 변하였지만 옛 기억 때문인지 낯선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백범광장




미세먼지로 부연해서 멀리 보이지도 않는다. 












해가 구름 속으로 사라질 무렵 시야가 트인 첫 번째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뿌연 미세먼지 속이지만 안산과 인왕산과 북악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자물통을 한 곳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남산이 아닐까?




  애들 어렸을 때 남산타워(현 N서울타워)에 오를 때에는 늘 순환버스를 탔기에 버스에서 내려서 남산타워를 지나서 남산팔각정이 나왔다. 이런 기억 때문인지 걸어서 올라오면 반대로 N서울타워보다 먼저 남산팔각정이 나와서 어리둥절했던 기억도 있다. 그 시절에는 남산팔각정에서 돗자리를 펴고 쉬기도 했었다. 이 자리는 국사당과 우남정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미세먼지로 부연해서 멀리 보이지는 않지만 저녁 때 올라와 보기는 처음이다. 쌀쌀하지만 조금 기다리면 야경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날이 저물며 불빛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남산에서 야경을 보기는 처음이다.




  요즈음 토요일마다 대통령 탄핵 찬반촛불집회로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오늘도 토요일이니 예외는 아닌 듯 이곳에서도 소란스러움이 느껴진다. 












  날이 어두워지며 N서울타워에도 조명등이 켜졌다. 바로 아래에서 높은 타워를 촬영하려니 영 마땅치 않고 밋밋해서 잎을 떨군 느티나무 아래에서 촬영해 보았다. 








철탑 옆으로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








남쪽 방향




미세먼지로 부연한데도 금성이 밝게 빛난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고 나니 풍경의 변화도 없고 추워지기 시작한다. 집으로 가기 위해서 올라갔던 길을 따라서 내려왔다.








남산을 내려오며 중간 중간 되돌아서서 N서울타워를 촬영하였다. 겨울철이라 나뭇잎을 떨군 나무 사이로 한동안 서울N타워가 보인다.








심심해서 일부러 카메라 초점 링을 돌려서 찍어보기도 하고......




서울역에서 전철을 타기 위해서 백범광장 쯤 도착했을 때 전화가 왔다. 딸이 청계천 부근에 있는데 카메라를 쓰고 싶단다. 




서울역으로 가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저녁때 들렸던 숭례문을 지나서 덕수궁 앞 서울시청 전철출입구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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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광장 부근에 도착하니 시청광장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가는 도로는 차량통행을 차단하였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대통령 탄핵 촛불시위에 반대하는 탄핵반대 시위가 시청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구호 소리와 시위현장으로 가거나 나오려는 사람들로 지하철 출입구가 소란하다. 차량통행이 차단되어 평소에는 신호를 가다려서 건널목을 두어군데 지나야 갈수 있는 반대편 인도까지를 차도로 여유만만하게 건널 수 있었다. 약속장소인 덕수궁 앞 지하철 출입구에서 딸을 만나 카메라를 전해주고 구근 가래떡을 먹으며 집으로 향하였다. 딸이 이곳으로 오면서 보니 시청광장과 광화문광장 사이에는 버스를 두 줄로 세워서 마치 휴전선처럼 방벽을 만드니 가운데가 비무장지대처럼 보이더란다.    


 


 

내게서 카메라를 받아간 딸은..... http://frog30000.tistory.com/8970

 

 


 

[전에는]

20150413.....  http://hhk2001.tistory.com/4764

20150128.....  http://hhk2001.tistory.com/4648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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