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두령 헤일밥혜성(C/1995 O1)/19970330

 

   19년 전에 광공해가 없는 곳에서 헤일밥혜성을 보려고 찾아간 곳이 운두령이였다. 운두령에는 이날 처음 갔었는데 고개마루에는 동네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천막 매점이 있었다. 차량 통행도 많지 않아서 도로변에서 망원경을 펴놓고 별을 보는데도 지장이 없었다. 매점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것이 혜성이라고 했더니 몇 일전부터 보기는 했는데 뭔지 몰랐다고 하며 신기해 하셨다. 이날 맛 본 옥수수 뻥튀기는 운두령을 지날 때마다 사 먹곤 하였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사 먹을 수 없게 되었지만 그 대신 우리 식구들이 잭슨마트라 부르는 진부 하나로마트를 지날 때면 옥수수 뻥튀기를 사 먹는다.         

 

 

970220/Nikon FM/200mm(f2.8)/F4.0/50초/수동가이드/코닥 수퍼클리어400/MK67+적도의+80~200줌/운두령/19970330.19:53/필름스캔

헤일밥혜성

 

 

 

970224/Nikon FM/200mm(f2.8)/F4.0/1분/수동가이드/코닥 수퍼클리어400/MK67+적도의+80~200줌/운두령/19970330.20:07/필름스캔

헤일밥혜성

 

 

 

970300/Nikon FM/50mm(f1.4)/F1.4/30초/고정촬영/코닥 수퍼클리어400/운두령/19970330.20:33/필름스캔

카시오페아와 헤일밥혜성

 

 

 

970324/Nikon FM/200mm(f2.8)/F4.0/3분/수동가이드/코닥 수퍼클리어400/MK67+적도의+80~200줌/운두령/19970330.21:24/필름스캔

헤일밥혜성

 

 

 

  별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컴퓨터용 성도인 Skyglobe 3.6을 오랫동안 사용하였다. DOS용 프로그램이지만 컴퓨터 OS가 윈도우로 바뀌어 Window3.0>3.1>95>98>ME>2000>XP까지 사용이 가능했지만 Vista부터는 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는 Stellarium을 사용하고 있다. Skyglobw 3.6에서 인쇄한 성도에 촬영한 사진으로 확인한 헤일밥혜성의 위치를 ⓧ로 표시하였다.

 

 

 

  필름카메라를 사용할 때에는 촬영데이터를 촬영하며 일일이 메모했다. 사용렌즈와 조리개값은 자주 바꾸지 않아서 괜찮지만 촬영시작 시각과 노출시간은 바로 적어두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한다. 별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후레쉬를 사용하지 못하고 조그만 적색LED 램프를 사용하므로 어두운 곳에서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주로 B셔터로 촬영하니 노출시간도 타이머를 설정해서 셔터를 닫으려니 여간 바쁜 게 아니다. 첫 번째 사진을 촬영한 시각은 17시53분인데 세 번째 사진은  8시 5분으로 기록되어있다. 19년 전의 기록이지만 이 자료를 보니 그 당시가 기억난다. 첫 번째 사진 데이터는 내가 기록 했는데 19시 53분을 177시 53분으로 잘못 기록한 것이지만 두 번째 사진은 깜빡 잊어서 기록하지도 못하였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내가 촬영 데이터를 말로 알려주면 동행한 아내가 기록하다보니 시각을 기록하는 형식이 바뀌었다.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요즈음이야 그냥 찍기만 하면 촬영데이터가 자동으로 기록되지만....     

 

 

 

  "사진 상부 붉은 부분은 구름 등이 차량 불빛에 반사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됨"이라고 쓰여 있지만 사실은 카메라 필림 덮개 부분의 스펀지 노후화로 빛이 새서 생긴 현상이었다. 위에 포스팅한 사진에서도 혜성의 꼬리가 있는 부분이라 아쉽지만 빛이 많이 들어간 부분은 자라내기를 하였다.

 

 

 

[참고]사진 설명의 첫 부분에 있는 6자리 숫자 중 앞에서부터자리는 촬영년도이고, 다음 두 자리해당년도의 일련번호, 마지막 두 자리는 필름고유번호이다. 별사진 필름 보관홀더에는 앞의 4자리 숫자가 기록되어 있다. 

 

 

 

[예전 포스팅]  http://hhk2001.tistory.com/3645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헤일밥혜성 [Hale-Bopp Comet] (두산백과)

헤일밥혜성[ Hale-Bopp Comet ]

요약 앨런 헤일(Alan Hale)과 토머스 밥(Thomas Bopp)이 발견한 장주기 혜성으로 주기는 3,000년 이고 밝기는 1등급 이상이다.

1995년 7월 22일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가인 앨런 헤일(Alan Hale)과 토머스 밥(Thomas Bopp)은 은하수에 있는 작은 구상성단 메시에 70번(M70)을 관측하던 중 그 옆에 있던 10.5등급의 낯선 천체 성운을 발견하였다. 이 성운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움직이는 혜성으로 판명되었고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헤일밥혜성이라 이름지었다.

혜성의 부호는 199501. 주기 3,000년, 밝기는 1등급 이상이며 핼리혜성보다 100배 정도 밝을 것으로 추정된다. 핵의 지름은 40km로 핼리혜성의 핵(15km) 크기의 2배가 넘는다. 태양에서 7.2AU(1AU는 1억 5000만km) 떨어져 있는데 이는 지구태양 간의 평균거리(1AU)보다 7배 이상 먼 곳이다.

발견 당시 목성 궤도 바깥쪽에 있었던 헤일밥혜성은 매초 4만 8000km의 속도로 날아 20개월 만인 1997년 3월 31일 근일점()을 통과하였다. 지금까지 혜성이 이렇게 일찍, 먼 거리에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이러한 사실은 헤일밥혜성이 매우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혜성이 꼬리를 달기 시작하는 것은 태양에 접근하면서 태양풍(solar wind)이 혜성 표면의 얼음을 기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핼리혜성에 비해 태양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진 지점을 지나는 헤일밥혜성은 그만큼 태양풍의 영향을 덜 받아 핼리혜성보다 꼬리가 짧다. 혜일밥혜성의 꼬리 길이는 20~30도로 만월(滿) 너비의 약 40배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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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내면 자운리 | 운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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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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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 2016.02.25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위성방송에서 방영하는 우주에 관한 다큐물을 매번 보고 있는데
    볼 때마다 신기하고 놀랍기도하고 경이롭기까지 하더군요!
    우주공간에는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신기한 일들이 많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나저나 3,000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혜성을 이렇게 촬영하셨으니
    삼천갑자동방삭이 전혀 부럽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
    고생하며 담으신 멋진 혜성사진 잘 보고 갑니다!
    운두령사진이라 그런지 더 좋은 것 같은데요! ^^
    독감이 유행이라니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참! 적도의는 값이 얼마나 가나요?
    그게 있어야 정지된 천체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하헌국 2016.02.25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즈음이 태기산에서 약간의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이였습니다.
      당시 태기산 임도는 서쪽 이외에는 주변 경치가 들어있는 별 사진은 별로였거든요.
      북서쪽이 훤히 보여야 하기에 찾아낸 곳이 운두령이구요.
      처음 갔던 날이 기억 속에서 아물거렸는데 이번 필름스켄을 하며 여러가지가 새롭게 기억나네요.
      포스팅한 사진의 아래 부분에 있는 메모쪽지야 저 이외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겠지만
      따로 정리해 두려니 연관성이 없어서 여기에 포스팅 했습니다.
      이번 사진을 정리하며 당시 촬영데이터가 적힌 공책을 찾았는데
      1998년 봄 이전의 데이터를 적은 것이 없더군요.
      공책을 잃어버린줄 알고 포기했는데 해당 필름과 인화한 사진을 함께 넣어둔 사진봉투에 촬영데이터가 들어 있네요.
      밑에서 두 번째 사진은 좌측 상부가 잘려있는 A4를 합친 것인데 필름이 두 통이라 잘라서 각각 보관했었네요.
      강릉 방향에 갔을 때에는 운두령을 일부러 들리기도하는 등 많이 갔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좀 뜸하네요.
      운두령은 태기산과 함께 저의 젊은 시절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하구요.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기는 했어도 정지된 천체사진에는 적도의가 최고지요.
      저는 2000년형 GPD적도의를 가지고 있는데 사용치 않은지 2~2년은 된 것 같네요.
      전원이라도 넣어 보겠다고 꺼낸 것이 작년 여름인데 아직 침실 구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치 않아서 정상작동이 될라나 모르겠네요.
      이미 극축망원경은 중심에서 상당히 멀어졌겠지요.
      한손으로 들기 묵직하고 설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쉽게 접근이 않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적도의에 대해서 신경을 끄고 산지가 오래돼서 요즈음은 어떤 종류를 많이 쓰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망원경도 올리고 카메라도 올려서 사용하는 제품들은 최소한 수백만원 이상 하지 않을까요?
      요즈음은 사진촬영 전용의 백만원 이하의 간단한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기도 하더군요.
      어떤 제품이든 사용할 목적에 부합해야 하구요.
      카메라에 망원렌즈 끼운 무게가 적도의의 탑재중량 이내이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구요.
      물론 정밀도와 자동추적 가능시간 등도 중요하지요.
      자동추적 가능시간이야 광각쪽 보다야 망원쪽이 훨씬 정밀도가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카메라전용 제품들은 대략 300mm 망원 이하를 기준하는 듯하네요.
      망원경을 이용해서 천체사진을 촬영하려면 정식 적도의가 필요하고 금전적인 문제도 고려해야하지 않을까요?
      별을 보려면 망원경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냥 맨눈으로 보는거나 다를게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그게 경제적인 뒷바침에 비해서 성과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드라구요.
      그래서 저는 경치와 별이 함께 보이는 광각렌즈 중심의 고정촬영을 주로하게 되었지만요.
      자세한 부분은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은날 되십시오.





  2. 영도나그네 2016.02.26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는 헤일밥 혜성을 이렇게 직접촬영하셨군요..
    역시 천문가 답게 꼼꼼이도 적은 촬영노트를 19년동안 보관하고 있다는 데 다시 한번
    놀라기도 하구요..
    암튼 19년전에 이런 혜성을 직접 담아볼수 있었다는것이 신기하기만 하답니다..
    잘보고 갑니다..

    • 하헌국 2016.03.03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이제까지 본 혜성 중에서 가장 멋진 모습이였습니다.
      워낙 잘 보이고 해진 후에도 한동안 보이고 오랜 기간동안 볼 수 있었지요.
      혜성은 배부분 해가 진 직후나 해 뜨기 직전에 잠깐 보이고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들이대야 보이는 정도만 되어도 뉴스거리가 되거든요.
      19년 전에 대 혜성을 촬영하게 된 행운이 있었던 것이지요.
      아쉬운 것은 혜성을 촬영할 무렵 카메라가 빛이 새어 들어가서
      필름의 상단에 빨강색 반점이 있습니다.
      반점이 선명하여 스캔하며 상단의 반점을 잘라내다 보니 혜성의 꼬리가 잘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