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발산 아름꿈 예술제/20141120
올해는 가을운동회 대신 예술제가 열렸다.
구경삼아 저녁에 발산초등학교에 가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름관 입구에는 각 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미 공연은 시작된지 30분이 넘었다.
관람객으로 꽉 찬 강당.....
엄마들도.....
아침 산책길에 들은 적이 있는 생동감 넘치는 북소리.....
오늘 공연에서도 돋보인다.
멋진 팀에는 역시 열정이 넘치는 선생님이 계셨다.
이 팀이 공연 할 때에는 준비된 음악에 맞추어서 직전에 공연한 팀이 노래를 부른다.
내가 국민학교 3학년이던 해인 1960년도는 419혁명이 일어난 해이다.
미술담당 선생님이였던 담임선생님의 배려로 다른 학생들은 4학년 때부터 하는 특활(특별활동)시간에 미술공부를 하였다.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후일 서울의 모 대학 교수로 재직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두학급 사이의 이동식 칸막이를 철거한 강당에서 열릴 학예회에서 난을 치기 위해서 연습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정작 학예회에 대한 기억은 없다.
내가 국민학교를 졸업하던 때에는 어린이들의 책가방이 무겁다고 중학교 입학시험에 국어와 산수시험 만 보았다.
자연히 6학년 때에는 국어와 산수 이외의 다른 과목은 공부를 하지도 않았다.
미술과의 인연도 그 때 끊어졌고 까맣게 잊고 지냈다.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25년 만인 1990년도에 고향에서 열린 동창회에서 졸업하고 처음 만난 동창생들이
"너 미술 잘 했잖어??"라고 하는 바람에 그 시절이 떠 오르게 되었다.
자식들이 학교 다닐 때에도 학예회에 참석해 본 기억은 없다.
초등학교에서 예술제를 한다기에 궁금해서 휙 둘러보고 오려고 갔는데, 옛날 생각하며 두시간의 공연을 모두 보았다.
이런 기회가 흔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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