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월곳리-대산리 들판/20171007

 

10일간의 추석연휴를 집에서만 지내기가 서운해서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귀경차량과 섞여서 고생할 것 같은 생각에 우리집에서 귀경차량과 연관이 없는 석모도를 다녀오기로 하였다.

어제 저녁에 지도도 찾아보고 내비게이션에 석모도수목원, 하리선착장, 삼산저수지, 민머루해수욕장 등을 입력해 두었다.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떠나기 전에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여 좀 늦게 출발하였다.

강화대교를 건너며 내비게이션을 보니 도로가 온통 정체표시가 되어있다.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하는 연도교가 개통되고서 석모도에 여행객 수가 많이 증가했다던데 실감이 난다.

이런 상태에서 석모도까지 가자면 언제쯤 도착할지 아득하다.

고생스럽게 석모도에 갈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에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연미정 방향의 해안북로로 들어갔다.

그러나 연미정 또한 자주 들리는 곳이라 생략하고, 근자에 알게 되어 아내와 둘이서만 가 본 월곳리로 갔다.

 

 

 

 

 

 

 

 

 

 

 

 

 

 

 

 

 

 

 

 

 

 

아내는 부근에서 주말농장을 하시는 분을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포도도 얻어왔다. 

 

 

 

 

 

 

 

 

 

 

 

손자와 둘이서 동네를 둘러보다가 들깨향기를 풍기며 들깨를 수확하는 동네 어르신을 만났다.

손자에게 자랑하고 싶어서였는지 갑자기 낫으로 들깨를 베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겨났다.

그러나 왼손잡이 낫이 없으니 밑둥까지 깨끗하게 베어낼 수 없겠다는 생각에 어르신께 인사말로 때우고 말았다.

자기 손자도 6학년인데 많이 닮았다는 둥, 요즈음 대남방송이 시끄럽다는 둥 한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손자에게 대남방송, 조강과 한강과 유도, 옛날 조운선과 연미정, 휴전협상과 한강통행 문제 등을 설명해 주었다.

되돌아오는 길에 전에 만나 뵌 적이 있는 할아버지 댁을 기웃거렸다.

차려입으시고 외출준비를 하시던 중에 드링크도 주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이야기 도중에 잠시 텃밭에 다녀오시더니 선물이라며 도깨비방망이 두개를 따 오셨다.

 

 

 

도깨비방망이 : 이런 식물이 있는 줄도 몰랐다.

 

 

  월곳리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창후리로 가는 길에 대산리 들판을 지났다.

김포 홍도평과 더불어 대산리 들판도 추수가 한창이다.

오늘의 목적지였던 석모도에 갔더라도 석모도수목원을 다녀와서는 가을들판을 구경할 참이었다.

대산리 들판을 지나며 자연스럽게 꼭 석모도에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석모도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였다.

 

 

 

 

 

 

 

 

 

 

 

 

 

 

 

 

 

 

 

 

 

 

 

 

 

 

 

 

 

 

 

 

 

 

북한의 산들은 한여름을 막 지났는데도 맨살이 보여서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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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20161112.....  http://hhk2001.tistory.com/5180

20160402.....  http://hhk2001.tistory.com/4995

20150411.....  http://hhk2001.tistory.com/4761     http://hhk2001.tistory.com/4763

20101003.....  http://hhk2001.tistory.com/1174     http://hhk2001.tistory.com/1173

 

 

 

 

 

 

 

 

  후일담....

10월 15일 밤에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하는 카카오톡에 블로그를 링크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카카오톡에 들어갔더니 미국에 사는 친구가 글을 달았는데 새로운 시각으로 본 것을 발견하고 귀뜀 해주었다.

힌트를 주는데도 이마져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아하~'하고 있는데, 스웨덴에 사는 친구가 친절하게도 정확한 답을 알려 주었다.

 

 

 

 

 

밑에서 세번 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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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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