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 달밤/20170805
구래리 방향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함백산 진입로 입구로 되돌아오니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밥부터 먹기로 하였다.
이번 여행을 갑자기 떠나게 되어 가져온 식품이 부족하여 빵집에 들어갔으나 마땅치 않아서 그냥 나왔었다.
평창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찐 옥수수는 이이 다 먹었고, 복숭아가 있기는 하지만 저녁밥으로는 옥수수 통조림을 먹었다.
산중이니 사 먹을 식당도 없고 끓여 먹을 준비도 하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옥수수 알갱이가 거칠고 맛이 없어서 억지로 좀 먹다가 남겼다.
다음부터는 간단하게 물을 데울 수 있는 코펠과 버너 정도는 챙겨서 컵라면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때에는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어두워지면서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집에서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좋아질 가망이 없기에 별 사진을 찍을 준비는 하지 않고 왔다.
사흘 뒤가 보름이고 공기도 깨끗하니 이렇게 밝은 달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달그림자도 선명하고 책도 읽을 수 있겠다.
달빛을 받은 흰 구름이 순식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변화무쌍한 모습이 감탄스럽다.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삼각대와 릴리즈가 있으니 사진 촬영은 가능하지만 별 사진을 찍을 조건은 아니다.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07
목성 위로 아크투루스(목동자리)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20
태백선수촌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29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37
토성 : 달에서 1시 30분 방향
알테어(독수리자리) : 달에서 10시 30분 방향의 세 별 중에서 가운데 별
궁수자리 : 달 가까이 3~5시 방향
은하수 : 달 가까이 3시 방향이 은하수의 중심부이며 알테어 위쪽과 토성의 아래쪽을 경사지게 연결하는 선상으로 달빛에 묻혀서 보이지 않음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39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40
전갈자리 : 달의 3시 방향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42
북두칠성과 북극성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45
카시오페이아자리 : 함백산 송신탑 부근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48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50
태백산 : 달의 4시 방향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53
6D+EF16-35mm/함백산/20170805.20:59
카시오페이아자리 : 함백산 송신탑 부근
6D+EF16-35mm/함백산/20170805.21:02
달이 없다면 은하수가 멋있게 보일 텐데, 달빛도 밝고 구름도 변화무쌍하니 별 사진을 촬영할 조건은 아니다.
기대하지도 않고 왔는데 달과 흰 구름이 있는 하늘에는 흐릿하지만 별이 보이니 '이게 웬 떡이냐'는 생각이 든다.
촬영을 시작한지 한 시간쯤 지났는데 촬영한 사진에서 달 주변이 이상하게 보인다.
습도가 높아서 차창에도 물방울이 맺혔던데 카메라 렌즈도 부연해지기 시작한다.
별 사진을 기대하지 않고 갔으니 이슬방지용 히터를 챙기지 않은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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