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집 일상/20250704-20250705
■ 20250704
요즈음 서울집에서 지내며 막연하게 성북동집에 다녀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냈는데, 어제 오후에 다음 주 초반의 일정이 확정되었다. 요즈음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어 오후에는 움직이는 것조차도 신경이 쓰이기에 아침에 출발(08:00)하였다. 출근시간대와 겹쳐서 교통이 만만치 않게 혼잡하다. 첫 번째 주유소를 지날 무렵 성북동집에 갈 때마다 주유하던 정안에 있는 주유소를 떠올리며 호주머니를 만져보았다. 지갑을 놓고 왔다. 차를 돌려 다시 서울집에 다녀오느라 한 시간은 지체하였는데 그 사이에 출근시간대가 지났는지 교통흐름이 수월해 졌다.
12시 30분에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서울에서 지낼 때 심심하면 CCTV로 꽃밭을 살펴보면 요즈음 꽃밭이 썰렁하게 보였는데, 와보니 꽃밭이 한창이던 5월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볼만하다. 요즈음 어디 가서 이 정도의 꽃구경도 쉽지 않은 계절이다.
안개꽃
금계국
아스타국화
작년(20240930)에 거창 감악산 아스타국화축제에 가서 사 온 것인데 꽃이 피었다.
원추리
향달맞이꽃
꽃양귀비
미니장미
채송화
사피니아
초롱꽃
접시꽃
금수봉
대추토마토가 익기 시작하였다.
성북동에 장마가 시작되기 이전에 비가 자주 내렸고, 5일 동안 계속 내리기도 하였다. 정작 장마가 시작(0620)되었다는 기상청 발표가 있던 날 이후에는 한 차례 많은 비가 내리기는 하였지만 6월 25일 이후로는 아직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다. 당분간은 비 소식이 없다. 아내는 이른 아침에 더워지기 전에 꽃밭에서 풀 뽑기와 화초 이식 등을 하였다는데 며칠 전부터는 기온이 올라가는 한 낮에 모기가 덜 물어서 한낮에 일을 하였다고 한다. 습도가 높으니 더욱 힘들 텐데 비까지 내리지 않으니 꽃밭에 물 뿌리도 큰 일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꽃밭 전체에 물을 뿌리려면 짧으면 두 시간, 보통은 세 시간, 길면 네 시간이 소요 된다.
요즈음 저녁에 불을 켜놓고 있으면 방충망 사이로 작은 날벌레가 들어온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밥을 먹고 밤에는 되도록이면 불을 켜지 않고 지낸다. 어쩔 수 없이 불을 켜야 할 때에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야 한다. 실내에서 전등을 끄고 있으니 초저녁에 월령 8.1일 달이 구름 사이로 밝게 보인다.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고 싶기는 하지만 모기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 20250705
안젤라장미의 이차분이 피었다.
인디언국화
꽈리
비비추
봉숭아
설악초
끈끈이대나물꽃
목수국
버들마편초
● 전지작업
올해는 보리수 열매(보리똥)를 초반에만 땄다. 다른 과일처럼 생으로 먹기도 좋지 않다. 작년에는 담금주를 담기도 하였지만 몇 잔 밖에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술을 즐기지 않아서 올해에는 담금주를 생략하였다. 보리수 열매를 냉장 보관하여 그냥 먹거나 청을 담그기는 하지만 내가 서울에서 지내는 동안 그냥 방치해 두었더니 익어서 모두 떨어졌는데 썩는 냄새 때문인지 날벌레들이 득실거린다. 작년 가을 이후 전지작업을 해주지 않아서 필요 이상으로 키도 크고 빽빽해서 많이 솎아냈다. 보리수나무를 전지하는 김에 철쭉과 명자나무도 전지작업을 해 주었다.
철쭉 전지작업 전
철쭉 전지작업 후
명자나무 전지작업 전
명자나무 전지작업 후
보리수나무 전지작업 전
보리수나무 전지작업 후
두더지 약 넣기
장마가 지나며 꽃밭이 담장주변을 중심으로 두더지가 굴을 뚫은 흔적이 널려있다. 지난번에 왔을 대 작업을 했어야했는데 그대로 방치된 상태이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뿌리가 얕은 화초는 요즈음 처럼 가물면 금방 말라죽는다. 내가 두더지 굴에 일정한 간격으로 중망치로 철근(D10)을 박아서 구멍을 뚫으면, 아내가 빨대와 스포이드를 이용하여 크레졸 희석액을 땅속에 넣는다.
두더지 굴 파괴
두더지 굴은 단순하게 땅 속에 한 층으로 굴을 뚫은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통팔달 여러 층으로 되어 있다. 굵은 철근으로 두더지 굴을 파괴한다고 해야 표면에 있는 정도를 파괴하는 수준이겠지만 화초를 살리려면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 파괴한 굴은 발로 밟아 주었다. 전지작업을 시작(06:30)하여 아내와 함께 두더지 약을 넣고 굴까지 파괴하니 점심때(13:30)가 되었다. 날은 무덥지 벌레에 물리지 않으려고 방충복에 모자를 쓰고 작업하였더니 끝날 무렵에는 기진맥진 상태가 되었다. 들고 있던 굵은 철근의 무게가 버겁다. 저녁때까지 음료수, 막걸리, 맹물을 수시로 마셨지만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다.
저녁놀이 곱기에 노출값을 조정하며 몇 장 촬영하였는데 적정 노출값을 찾았을 때에는 저녁놀이 시원찮아졌다.
보리수열매 쥬스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이럴 줄 알았으면 보리수 열매가 저절로 떨어지기 전에 더 따 놓을 걸....
■ 20250704-20250707 (성북둥 : 박4일 : 혼자와서 둘이 지내다 둘이 떠남 : 000km) -면허시험장-남부순환(다시 집에 갔다 옴)-오류ic-서해안로-오리로-광명교삼거리-광람로-광남사거리-광명로-논곡삼거리-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주유)-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0704) -전지작업(철쭉+명자나무+보리수나무)+두더지 퇴치(약넣기+굴 파괴)(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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