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조교리/20161024


  일주일 전에 단풍구경이나 할까 해서 진부령을 넘을 때의 아쉬움이 남아 이번에는 홍천고개를 넘어 물로리와 품걸리 산길여행을 떠났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양평과 홍천을 지나며 보니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정도일 뿐 눈이 띄게 변하지는 않았다. 단풍이 잘 들었다면 홍천고개를 넘으며 두어 번 차를 세우고 사진을 촬영했을 텐데 그냥 통과하고 말았다. 이번 여행에도 단풍을 제대로 볼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랜만에 소양호와 만나는 조교리 도로 끝까지 가 보기로 하였다.      

 


조교리 도로 끝






 














  아래 사진은 10년 전(20061021)의 모습이다. 주차한 지역까지는 동일하지만 소양호의 수위는 지금보다 낮다. 



20061021 촬영

 








































  내가 풍경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아내는 밭에서 일하시는 할머니를 만났다. 아내도 농사짓는 모습을 보며 자라서 서리가 내리기 전에 고추를 따야하는 것을 아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내일 아침이라도 서리가 내리면 못쓰게 되니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어린고추와 고추 잎을 땄다고 한다. 한참동안 사진촬영을 하다 보니 두런두런 이야기소리가 들리기에 나도 밭에 가서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다. 집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자기에 따라가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낚시하시는 분들이 와서 어질러 놓고 가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하신다. 계속 일을 했을 텐데 우리와 이야기를 하느라고 쉴 수 있었다며 저녁 때 들어 올 아들을 기다리신다. 들꽃도 많고 화단에 많은 꽃이 있는데도 식탁에 꽃꽂이를 해 놓으신 것을 보니 보통 분이 아니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물이 찼지만 10년 전(20061021)에 왔을 때에는 아래 사진처럼 차가 보이는 곳까지 들어갔었다.



20061021 촬영








단풍구경 나온 길이지만 할머니를 만나서 두어 시간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눈 것만으로도 오늘의 여행은 충분했다.   











 

 

 

  할머니께서 서리 내리면 끝이라고 하시며 주신 어린고추와 고추 잎으로 만든 반찬이다.

 

 

 

 

 

 

 

■1024 (춘천 조교리+품걸리 늘목고개 : 둘이서 : 365km) -발산역-가계앞-홈플러스(가양)-가양대교-강북강변-6-양평-청운-44-홍천-원동교차로-원동조교로-홍천고개-조교리 도로 끝(커피/풋고추 : 되돌아서)-조교보건진료소-물로길-물로리-갈골-요골-품걸리-늘목고개-품걸교-야시대리-원평교차로-44-외삼포리 화촌중 부근 지나서-홍천-청운-6-양평-두물머리(저녁)-강북강변-가양대교-발산ic-

 

 

 

[전에는]

20061021.....  http://hhk2001.tistory.com/3186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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