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어제 왼종일 눈이 내렸습니다.
왼종일 오기는 했지만기온이 높고 적게 내렸습니다.
년 초에 계획된 여행길이였지만 주말 영동지방의대설예보는 걱정과 함께 기대를 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이면 눈길이 무서워 여행을 삼가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부닥쳐 봐야 좋은 것도 만날 수 있더군요.
길이야 다른 계절처럼 작고 험한 길이 아닌 국도급으로만 다니니 큰 어려움은 없더군요.
그래도 겨울준비는 단단히 하고 다니지요.
태기산
양구두미재
오랜만에 태기산을 넘고 진부를 거쳐 끼끼마을인 횡계에 오는 길은 주변이 새하얗고 가끔 햇살도 보였습니다.
횡계에서구영동고속도로로 들어와서 옛대관령휴게소쯤 오니 날씨도 꾸무럭하고,
양떼목장과 선자령에 오르려는 인파와 길가에 주차된 차량때문에자율적으로 교대로 일방향 통행을 하고 있더군요.
말이 자율이지 정말 어렵게 통과했습니다.
대관령 정상은몇m 앞이 않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고 눈이 내리네요.
사진 찍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할까?
안개등과 비상등 켜고 엉금엉금 내려 왔습니다.
경치 좋은 곳에서는 도로가에 잠시 정차해서 사진도 찍구요.
강릉을 지나 정동진 바닷가에 오긴 했지만 진눈깨비가 어찌 많이 내리는지 밖을 나갈 수가 없더군요.
그냥 옥계로내려 오는데 지나는 차도 거의 없는 길에 체인 파는차가 지나가는가 했는데 차를 돌려서계속 따라 오는군요,
오르막길을 오르다 더 못 오르게 되면 체인을 칠 생각으로 눈길을 어렵게 올라 내리막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차츰 눈이 비로 변하는가 했는데길에 있는 눈도 차츰 없는 곳이 보이네요.
줄곳 따라 오던 체인 파는 차가 다시 길에서 차를 돌려 오던 길로 돌아가네요.
나한테 체인 팔려고 그랬나? 하고 이야기하며 오다 보니 도로는 물론 주변 산에도 눈이 없어졌네요.
비는 계속오구요.
가끔 보이는 바다가 시꺼멓고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고 물안개도 뽀얗군요.
묵호를 지나 천곡천연동굴 부근의 동해시에서 하루를 묵기로 했습니다.
물 좋고, 방 따시고....
숙소 잘 잡았습니다.
20080112 동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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