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20240920-20240922)

 

  20240920

추석 연휴를 서울집에서 보냈다. 어제 성북동집으로 돌아 올 예정이었으나 굳이 서두를 이유도 없었고 모기를 신경 쓰지 않고 하루라도 더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덤으로 Jun과 한 나절을 같이 지낼 수 있었다.

일기예보에는 어제가 올 여름 무더위의 마지막 날(0919 : 서울 강서 최고기온 34.3℃ 최저기온 26.8℃/대전 정림 최고기온35.1℃ 최저기온24.0℃)이었다고 했는데 밤부터 비가 내렸다.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국도를 이용하여 성북동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는 동안 마치 장마철 비처럼 많은 비가 내린다.  

 

서울집에서 6박7일 만에 성북동집으로 돌아왔다. 비가 오락가락하며 많이 내린다. 오랫동안 집을 비워서인지 꽃밭이 어수선하다. 앞밭은 배추가 자리를 잡기는 하였는데 떠나기 전에 농약을 뿌리기는 하였지만 벌레가 파먹은 흔적이 많다. 

 

 

 

 

 

 

 

 

 

 

 

금수봉/12:26

 

 

 

  20240921

밤새도록 많은 비가 내렸다. 어제 서울집에서 차에 싣고 온 짐 중에서 급한 것만 우산을 쓰고 들여놓았으니 비가 그치면 내릴 짐이 남아있다. 비가 소강상태일 때 꽃밭과 앞밭과 집 앞 성북천이 궁금해서 나가보았다.

 

 

 

 

 

 

 

쓰러진 꽃대가 통로를 막아서 지나다니기도 쉽지 않다.

 

 

 

 

 

 

 

 

 

 

 

두메부추

 

 

비에 꽃대가 쓰러졌지만 가을꽃들이 많이 피어난다.

 

 

비가 요란하게 내린 것은 아니지만 물기를 머금은 꽃송이 무개를 견디지 못해서 쓰러진 것이 많다. 아내는 가을에 필 국화나 구절초는 살리고 지는 봉숭아나 백일홍은 등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한다.

 

 

6박7일 동안 서울집에 다녀왔더니 늦었지만 메리골드가 많이 피었다. 이번 비에 많이 쓰러졌다.

 

 

 

 

 

잠시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하여 아내가 꽃밭 가꾸기에 나섰다.

 

 

아내가 쓰러진 꽃대와 진 꽃대를 잠시 정리하였는데도 한결 정돈된 느낌이다.

 

 

  앞밭

 

 

 

 

배추

6박 7일 동안 돌보지 못한 방치상태에서 무더위를 견뎌내고 뿌리를 내렸다. 

 

 

떠나가 전에 농약(충)을 뿌렸는데도 무와 배추에 배추벌레와 달팽이가 있다. 비가 소강상태일 때 핀셋으로 잡았는데 비가 그치면 배추 잎에 묻은 흙을 닦아내고 농약(충)을 뿌려 줄 예정이다. 벌레가 이정도로 파먹어도 제대로 자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부는 생장점도 파먹은 것이 있다. 아내에게 모종을 새로 심을까? 물었더니 아등바등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그대로 두자고 한다.  

 

 

 

 

 

며칠 사이에 가지가 많이 열렸다.

 

 

 

 

 

돼지감자 꽃

얼마 전(20240806) 담양 여행 중에 돼지감자 꽃을 보았는데 성북동은 이제야 피기 시작한다.

 

 

 

  성북천(옛 금곡천)

 

밤새 비가 요란하게 내린 흔적들....

 

 

장마철 이후 비가 가장 많이 내렸다. 대전지방의 강우량 편차가 심하긴 한데 정림동은 어제(0920)의 일강우량이 34.0mm, 오늘(0921/2024년도 최대값)의 일강우량은 236.0mm였는데 주로 새벽에 내렸다. 기상청 자료에는 성북동이 없어서 인근 정림동의 자료를 활용하고 있는데 성북동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듯하다. 일강우량은 올해 최대치이지만 집 앞 성북천의 물내려간 흔적으로는 장마철 비가 많이 내렸던 날(0708 일강수량 155.0mm) 보다 수위가 낮다. 다른 요인이 있다면 단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렸을 수도 있겠다. 어제까지 무덥더니 오늘은 대전 정림동의 최고기온26.5℃, 최저기온20.7℃로 낮에도 썰렁한 느낌이다.

 

 

 



금수봉/08:38

 

 

금수봉/12:47

 

 

 

 

 

오전/화분에 심은 봉숭아가 꽃은 다 떨어지고 씨앗만 잔뜩 열렸다.

 

 

오후/아내가 예고한대로 봉숭아를 잘라냈다.

 

낮에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하여 여주+가지+호박을 땄다. 

 

 

  오후에는 아내를 도와서 여주 장아찌를 담그기 위하여 속을 파내고 썰어서 쓴 맛을 빼내기 위하여 소금+식초에 절여 두었다.

 

 

0922 촬영/저녁때에는 비가 그쳐서 꽃밭 통로 쪽으로 쓰러진 화초에 지지대를 설치해 주었다.

 

 

0922 촬영

 

 

 

  20240922

이틀 동안 장맛비처럼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날이 개었다. 산듯하다.

 

 

 

 

 

 

 

어제 살펴보니 배추 잎에 벌레가 파먹은 피해가 심각하여 비가 그친 틈에 핀셋으로 배추벌레와 달팽이를 잡아 주었었다. 많은 비가 내렸기에 배추 잎이 온통 흙투성이다. 이런 상태에서 그냥 농약을 뿌려서는 되지 않겠기에 이른 아침부터 배추 잎에 묻은 흙을 물뿌리개를 이용하여 일일이 씻어냈다. 그리고 배추 잎의 물기가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농약(충)을 뿌려주었다. 

 

 

 

 

 

레디쉬

 

 

 

전실 침대 교체

 

전실에서 사용하던 침대가 성북동집에서 최초로 사용하던 것이다. 성북동에서 지낸 지 8년차이지만 초기에는 서울집을 근거지로 가끔 성북동집에 가서 꽃을 가꾸며 구경이나 하려고 생각하였다. 그러니 성북동집의 살림살이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침대도 간편하게 낮잠을 자는데 사용하는 Day Bed를 장만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지날수록 성북동집에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더니 급기야 아내가 성북동집으로 주소를 이전하였다. 이제는 겨울철이 아니면 성북동집을 근거지로 볼 일이 있을 때 서울집을 다녀가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집을 비우고 꽃밭이나 앞밭을 일주일 이상 방치하면 원상회복하기가 무척 어렵다. 아내가 꽃밭 가꾸기를 주관하고 있는데 어려서 장모님께서 가꾸어 놓은 꽃밭에서 놀거나 꽃구경만 하였단다. 꽃을 좋아해서  시작하였는데 이렇게 힘든 일인 것은 몰랐단다. 성북동에서 주로 생활하려니 살림살이도 제대로 된 것으로 하나하나 변한 것이다. 이번에 교체하는 침대도 이런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교체 전

 

 

 

 

 

교체 후

 

 

 

 

 

천일홍

 

 

쑥부쟁이 꽃

 

 

 

 

 

 

 

 

인디언감자(아피우스) 꽃

처음 보았다.

 

 

아침 이전의 일기예보에는 오늘 몇 시간 동안 소나기가 내린다고 했었다. 곧 비가 내릴 듯한 짙은 구름이 가끔 끼기는 하였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금수봉

 

 

전실 창문 이중커튼 설치

별채방에 PC가 있지만 생활환경이 좋은 전실에서 좀 협소하여도 노트북에 듀얼 모니터를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모니터의 후면에 서향인 창문이 있어서 오후에는 햇빛을 차단하기 위하여 커튼을 치고 지낸다. 그래도 모니터에 밝은 후광이 반사되어 작업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그동안은 창문 커튼에 두꺼운 천을 집개로 고정하여 후광의 밝기를 낮추었는데 임시방편에 불과하였다. 저녁에 아내와 압축봉에 창문 크기에 맞는 두꺼운 천으로 커튼을 만들어서 설치하였다. 

 

 

아침에 가지밥을 먹었다. 올해는 가지가 많이 열려서 가지를 많이 먹는 중이다.

 

 

 

■ 20240920-20241031 (성북동 : 41박37일(5일은 여행으로) : 둘이 와서 둘이 지내다 Ju와 한께 돌아옴 : 759km) -면허시험장-남부순환-오류ic-서해안로-오류동역교차로-오류로-천왕사거리-광명교삼거리-광람로-광남사거리-광명로-논곡삼거리-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두마교차로-4-방동저수지-성북동집+비(0920) -무 및 배추 벌레 잡기+꽃밭 통로 지지대 설치+비(정림동 일강우량 236.0mm(2024년도 최대값), 최고기온26.5℃, 최저기온20.7℃ )(0921) -배추 잎 흙 제거+배추 농약(충) 살포+전실 침대 교체+전실 이중커튼 설치(0922)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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