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20230930-20231003

 

  20230930

 

올 추석연휴는 추석 전날인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임시 공휴일을 포함하여 6일이다. 추석 다음날인 오늘 새벽(05:30)에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3시간만에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순수한 추석연휴기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기도 하지만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하여 새벽에 출발하였더니 교통사정이 원활하여 쉽게 올 수 있었다. 성북동집에 도착하여 딸이 만들어서 싸 준 김치볶음밥으로 추석날(0929)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아침을 먹었다. 어느새 여름이 지나고 아침에는 서늘(대전지방 최저기온 14.2℃)하고 모기도 덜 달려들고 일하기 좋은 날씨이다. 성북동집에 왔으니 일을 해야 할 텐데 새벽에 일어나서 운전하고 오느라 힘들기도 하였겠지만 명색이 연휴이기에 그런지 오늘은 일하지 않고 쉬고 싶다. 하루 종일 낮잠도 자고 컴퓨터도 만지며 뭉그적거렸다.

 

 

 

 

딸이 왔을 때(20230921) 파종한 알타리도 싹이 돋아났다. 

 

 

지난 주말에 서울집으로 떠나기 전에 농약을 뿌리고 복합비료도 뿌리고 북돋아 주어서인지 잘 자라고 있다. 

 

 

무 + 청경채

 

 

아욱

 

 

 

 

 

 

 

 

 

 

 

   20231001

 

엊저녁 늦게 아들네 식구들이 도착하였다. 자정이 넘어서 잠들었을 텐데 Jun이 아침 일찍 일어났다. 늦은 봄에 다녀갔을 때에도 그랬지만 Jun이 꽃과 농작물에 관심이 많다. 아직 이슬이 걷히지 않았는데 고구마를 캐고 싶단다. 고구마는 아침 먹고 캐기로 하고 앞밭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니 풀 뽑기와 고추 따기가 가능하다. 

 

 

 

 

 

 

 

간단히 풀 뽑기와 고추 따기를 마치고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논에 데리고 갔다. 늦은 봄에 왔을 때 모내기를 마친 논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포기가 커진 것과 줄 맞추어서 심어 있는 모습과 고개 숙인 벼 이삭을 설명해 주었다. 벼 보다 키가 큰 피도 알려 주고 낱알을 까서 먹여 주었더니 맛이 없단다.   

 

 

 

 

 

 

 

 

 

 

 

 

 

 

 

 

 

아침밥을 먹고 이슬이 걷히기를 기다렸다가 장마철 직전에 캐려다 시험 삼아서 남겨두었던 감자도 캐고, 아직 덜 자랐지만 고구마도 몇 포기 캐고 땅콩도 한 포기 캤다. 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캐기도 하고 사진 찍느라 부산했다. 저녁 때 Jun이 고구마를 또 캐고 싶다며 호미를 들고 나선다. 알려줘도 시큰둥하기 쉬운 초등학교 1학년인데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니 내 마음이 뿌듯하다. 덜 자랐더라도 캐지 않을 수 없다. 

 

 

손자들과 캔 고구마와 감자와 땅콩.... 특히 고구마는 맛이 아주 좋다.

 

 

 

   20231002

 

이번 주말에는 서울에서 볼일이 있어서 성북동에 다녀갈 수 없으니 10여일 후에나 다시 올 수 있겠다. 내일 아침에 출발해야 하기에 아침나절에 농약을 뿌려주고 저녁 때 요소비료를 주었다. 지난주에 복합비료 대신 요소비료를 주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조그마한 텃밭 농사지만 할 일의 종류는 줄어들지 않고 일의 양만 줄어드는 것이니 주변 분들이 하는 짓은 다 해야 한다. 농사지으며 가장 어려운 일은 농약과 비료를 농작물이 어떤 상태일 때 어떤 종류를 주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어제서야 달팽이 퇴치용 농약이 따로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비료가 농작물에 직접 닫지 않도록 나무때기로 눌러서 구멍을 얕게 파고 비료를 넣어 주었다.

 

 

토마토와 오이를 심은 자리가 남아 있기에 아내가 이제라도 파종 할 농작물이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씨앗이 남아있는 농작물은 이미 파종 할 시기가 모두 지났단다. 올 겨울에는 마늘농사는 짓지 않기로 하였다. 신경 쓰고 할 일이 많은 것에 비하여 지금까지는 수확량이 미미하였다. 물론 농사가 서툴러서 그렇겠지만.....

 

 

 

 

 

   20231003

 

긴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교통이 혼잡하리라는 생각에 아침 일찍 출발하여 서울집으로 돌아왔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어느 때보다 막힘없이 수월하게 돌아왔다.  

 

 

 

■ 20230930-20231003 (성북동집 : 3박3일 : 둘이 와서 혼자 서울집+Jun네 다녀감 : 379km) -05:30출발-발산역-올림픽도로-경부고속-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08:20도착)+Jun네 맞이(0930) -Jun의 농촌 체험(고추 따기+감자 및 고구마 캐기+호박 따기+땅콩 캐기+풀 뽑기+들판 구경)(1001) -무 솎아주기+앞밭 및 꽃밭 농약 살포+방동저수지(강ㅇ덕 및 윤ㅇ환과 점심밥)+채소 요소비료 주기(1002) -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발안휴게소-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오금교-목동로-홍익병원앞교차로-국회대로-화곡고가사거리-화곡터널+Jun네 떠남(3박3일)(1003)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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