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20210212
설날이지만 코로나19로 가족이라도 따로 살면 5인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한다.
살다 살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 이런 정도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이지만 자식들 입장에서는 난처하기도 하겠다.
'굳이 올 것 없다'라고 해도 너무 부정하면 긍정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
그래도 설날인데 그냥 지나갈 수 없다며 아내가 시장을 봐 왔다.
어제 간단하게 전을 부쳤는데 가까이에 사는 작은집 손자네가 걸려서 내가 전철 타고 가져다주려고 연락을 했더니 외출 중이란다.
밤에 다시 전화연락을 하였더니 집에 들어가는 중이라기에 가져다주겠다고 하니 굳이 오지 말란다.
아내는 오지 말라는데 눈치 없이 가려고 한다 하고....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기는 하였지만 우리들 처지에 뭘 가릴게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다녀오려고 하였다.
어른들은 괜찮지만 다섯살배기 손자가 이런 상황을 이해 할 수 있을까 해서 다녀오려던 참이었다.
마침 큰집 손자가 외출 중이라 저희들 집으로 가는 길에 작은집 손자와 에미는 차에서 기다리고 아들만 잠깐 들어와서 부침개를 전해 주었다.
작은집 손자가 이 상황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아내는 세뱃돈을 보내자고 하던데 세월이 좋아지면 세배받고 주자고 하였다.
돌아서는 아들에게 '방 청소를 하지 않아서 그러냐??'라고 했다.
설날 아침에 먹은 떡국
작은집 손자네도 떡국 먹는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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