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200625-20200626

 

  20200625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텃밭에 들어갔더니 장맛비가 온 끝이라 질척거린다.

전번에 손질해 준 토마토가 일주일 만인데 꽃도 많이 피고 줄기도 많이 자랐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바람이라도 불면 피해가 생길 듯해서 순치기를 해주었는데 반바지 차림으로 일을 하였더니 잠깐 사이에 모기 열 방을 물렸다.

모기약을 발랐는데도 한꺼번에 여러 방을 물리니 어디를 물렸는지도 모르게 뻑적지근하다.  

토마토의 지지대를 연장해 주어야 하겠고, 꽃밭에도 사용할 요량으로 1.8m짜리 지지대 50개를 인터넷에서 주문하였다. 

 

 

 

 

 

 

란타나

열대식물이라서 겨울에는 간이온실에 넣어두었다가 봄에 꽃밭에 내놓았다.

주변의 밭에는 성질이 급한 분들은 감자와 상추를 심던데 갑자기 추워지니 얼어 죽기도 하였다.

란타나도 겨울을 무사히 났지만 늦추위에 얼어서 가지의 상당 부분이 죽었기에 전지가위로 잘라 주었었다.

시들시들 하더니만 깨어나서 드디어 꽃이 피었다.

 

 

 

 

 

 

 

남천

작년에 이원묘목시장에서 사다 심었는데 꽃이 피었다.

 

 

 

WS에게 주려고 서울집에서 가져왔는데 성북동에서 키우게 되었다.

 

 

 

주방 콘센트 페인트 칠

 

 

  20200626

 

아침밥을 먹기 이전에 텃밭의 잡초를 뽑았다.

어제 아침에 복장을 갖추지 않고 일하다가 모기를 열 방 물렸기에 긴 옷에 목을 감쌀 수 있는 모자에 목이 긴 양말에 장갑을 끼었다.

조금만 하려고 시작하였는데 조금 더, 조금 더 하다 보니 꽤 많이 뽑았다.

 

두더지는 요즈음이 일 년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라고 한다.

아내는 내가 서울 올라가 있는 동안에 덫을 사다 놓았는데 잡히지는 않았지만 혹시 내가 덫에 걸리지 않을까 해서 위치를 확인해 두기도 하였다.

지나간 자리를 밟아놓아도 다음날 보면 다시 지나간 흔적이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밥을 먹고 나가보니 그 사이에 다시 지나가기도 하였다.

아마도 쇠고기 값보다 훨씬 비싼 값이 들어간 두더지 약도 두 통을 더 사다가 수시로 놓았지만 효과가 없는 듯하다.

인터넷에도 뾰족한 수가 없는 듯 한 글만 찾을 수 있고, 알 수 있으려나 해서 동네 친구 윤ㅇ환에게 물어보니 한마디로 '웬수여~'란다. 

다음 단계로 두더지가 냄새에 민감해서 크레졸이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기에 진잠에 있는 약국에 가서 사왔다.

 

 

화초양귀비

화초양귀비 꽃이 대부분 지면서 꽃의 색깔이 좋은 것은 표시해 두었다가 씨앗이 여물도록 두고 나머지는 모두 뽑아냈다.

화려한 것이 사라져서인지 꽃밭이 더 썰렁한 느낌이 든다.

 

 

 

 

 

 

 

 

 

 

 

며칠 전에 안ㅇ권 댁에서 얻어다 설탕에 재워 놓은 매실청을 내가 서울집에서 올 때 가져온 유리병에 옮겼다.

 

 

 

 

 

 

 

작년 가을에 딴 은행을 오늘 마지막으로 깠다.

나는 옻이 올라서 수확할 때 얼씬거리지도 못하니 아내가 수고한 덕에 오래두고 잘 먹기는 하였지만 이제는 마른 것도 많고 맛도 좀 떨어진다. 

올해에는 조금만 따겠단다. 

 

 

 

 

 

 

 

 

 

 

 

 

 

 

 

꽈리가 열리기 시작하였다.

 

 

 

백일홍

 

 

 

수례국화

 

 

 

울안의 꽃밭에 옮겨 심을 요량으로 텃밭에 백일홍을 심었는데 이것까지 옮겨 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저녁에 별채방에서 전등을 켜고 있으니 방충망에 깔따구와 모기가 새까맣게 달라붙어 있다.

그냥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외등을 켜고 방등은 끄고 기다리며 방충망을 탁탁 쳐서 쫒다가 문을 열곤 한다.

외등이 출입문 바로 옆에 있어서 효과가 적기에 좀 멀리 옮겨서 달았다.  

 

 

 

저녁 때 누님이 주신 열무와 속음배추를 고추장으로 버무려서 보리밥을 비볐다.

그러고 보니 아욱국도 누님이 주신 것인데 다른 반찬은 없어도 푸짐하게 먹었다.

 

 

진잠으로 크레졸을 사러 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뚜껑이 없는 트랙터가 지나간다.

전에 동네친구 강ㅇ덕이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려고 뚜껑이 없는 트랙터를 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에 큰소리로 'ㅇ덕이~'하고 불러보았다.

아마도 트랙터 소리에 묻혀서 듣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더니 비닐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단다.

친구라면 내가 부르지 않았어도 쳐다보며 지나갔겠지만.....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내꺼만 뚜껑이 없간디~.'란다.

진잠에 볼 일 보러 가려고 한다고 하니 진잠도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간 방앗간이 있어서 휴업 중이라며 난리도 아니란다.

요즈음 대전이 코로나19로 시끄럽기에 조심스러운데 친구까지 이런 말을 하니 신경이 쓰인다.

그 방앗간 이름을 모르니 진잠에 있는 방앗간 두 군데를 찾아보고 가려는 약국과의 위치도 알아 보았다.

약국에 갈 때에는 나는 차에 남고 아내 혼자 얼른 다녀왔다.

 

 

 

20200623 (대전 성북동 : 10박11일 : 혼자 와서>둘이서 : 599km(세종시 출장 2회 포함))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간선-서해안고속-목감ic-42-양촌ic-39-안중-아산만방조제-39아산휴게소-옥정교차로-아산/은행나무길-현충교차로-43-1-유천교차로-23차령로-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농약(0623)- -장맛비+주방 콘센트 손보기+샤워실 이끼제거(0624)- -토마토 순치기+주방 콘센트 손보기+이발(0625)- -텃밭 잡초제거+지지대+별채 외등 이설+진잠(크레졸)+두더지굴 크레졸(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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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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